연말 쇼핑 비용, 1인당 132불 더 든다
올해 연휴 쇼핑 비용은 관세 때문에 전년보다 많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렌딩트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관세가 적용된다면 작년 겨울 연휴 기간 소비자(약 296억 달러)와 소매업체(약 120억 달러)가 부담하는 비용이 총 406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즉, 관세 정책 때문에 소비자 1인당 올해 132달러를 더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가장 큰 부담은 전자제품 구매 시 발생할 전망이다. 연말 전자제품을 사면 작년보다 186달러 더 지출할 수 있다. 의류 및 액세서리가 82달러로 그 뒤를 이었는데, 이 두 카테고리의 소비자 관세 부담액은 60.7%에 달한다. 연말 선물 쇼핑 기간에 맞춰 해외에서 상당한 양의 수입품이 들어온다. 따라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연말 소비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 렌딩트리가 연방 상무부와 센서스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과 12월 겨울 휴가철 선물 쇼핑 기간 소비자들이 수입품에 3777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의류 및 액세서리의 88%(1175억 달러)가 수입품이었다. 조지아주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래 9월부터 미국에 컨테이너가 많이 들어오는데, 올해는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9월부터 들어오는 컨테이너는 원래 물동량에 연말 장사에 필요한 물건들이 합쳐지는데, 관세 영향으로 물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중국에서만 20%가 줄었다. 중국 부품이 30% 이상이면 추가 관세가 붙는다고 해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에 선물보다는 생필품을 위주로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플랫폼 ‘라이트스피드’가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48%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세일 기간 쇼핑을 할 것이며, 23%는 식료품, 세면도구 등 생활필수품만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47%) 소비자들은 생필품과 고가 제품에 고루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관세 부담과 높은 인플레이션 속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11월이 되자마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일찍부터 시작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연말 쇼핑 연말 전자제품 쇼핑 기간 연말 선물
2025.11.0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