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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9·28 서울 수복의 교훈

9월은 우리 국민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다. 바로 9월 28일이 수도 서울을 되찾은 날이기 때문이다. 해병대사령부는 매년 이날을 기려 옛 중앙청 자리(현 경복궁 앞뜰)에서 서울 수복 기념식을 열었다.   6·25 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단행해 성공시켰다. 이어 석 달간 북한군에 점령당했던 서울을 탈환했다. 9월 15일 인천상륙과 9월 28일 서울 수복은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역사적 사건이었다. 낙동강 방어선에 고립돼 있던 국군과 유엔군은 북진을 시작했고, 이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첫째, 서울 수복 작전의 주력은 미 해병대 제1사단과 한국 해병대 제1연대였다. 미 육군과 한국 육군 일부도 작전에 합류했으나, 주도적 역할은 해병대가 맡았다.   둘째, 서울 완전 수복 하루 전날인 9월 27일 새벽, 박정모 소위가 지휘한 해병대 제 2대대 6중대 1소대는 총탄이 빗발치는 광화문대로를 돌파해 옛 중앙청 지붕 돔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대중에 알려진 ‘중앙청 앞마당 국기 게양대’는 사실과 다른 기록이다. 1소대 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천신만고 끝에, ‘돔’이 있는 지붕에 올라가 태극기를 게양했다.   셋째, 우리는 한국 전쟁에서 희생된 미군, 유엔군, 국군 전사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쟁기간 유엔군 약 15만 명, 한국군 약 61만 3000명이 목숨을 바쳤다.   마지막으로, 서울 수복 기념식에서 맥아더 장군은 “이 결정적인 승리를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함께 주기도문을 외우자고 했다. 기도가 끝나자 이승만대통령은 맥아더장군의 두 손을 잡고 “하나님이 이 민족을 구하기 위해 보내주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맥아더 장군이 언급한 ‘신의 은혜’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전한다.     애국가의 가사 ‘하느님이 보우하사’가 바로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교훈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 김택규 / 전 서울감신대 객원교수열린광장 서울 수복 서울 수복 서울 완전 수도 서울

2025.09.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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