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종차별 이메일’로 물의를 일으킨 딘 그로스 로스알라미토스 시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로스 시장은 26일 밤 늦게 지인, 언론사에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다음 달 2일 시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 성명에서 “내가 실수를 저지른 사실을 알았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 시장은 지난 22일 흑인들이 즐겨먹는 수박이 가득한 정원 사진을 흑인 여성 사업가 키야누스 프라이스에게 발송하며 “수박 풍년으로 올해 백악관에서 달걀 사냥이 열리지 못하겠네”라는 조크를 덧붙여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킨바 있다.<본지 27일자 A-13면> ‘수박 이메일’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사이 한 흑인 여성이 그로스 시장을 향해 수박을 던지고 시장 사무실 앞에 으깨진 수박이 발견되기도 했다.
2009.02.27. 20:17
로스 알라미토스 딘 그로스 시장(사진)이 평소 알고 지내던 흑인 여성 사업가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물의를 빚자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로스 시장은 지난 주말인 22일 백악관 앞에 수박 밭으로 꾸며진 정원 사진을 일부 지인들에게 발송하며 장난으로 '올해는 (흑인 대통령이 정원에 수박을 심어)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가 없다'는 내용을 보냈다가 흑인 여성사업가인 키야누스 프라이스를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곧바로 사과에 나선 것. 수박은 백인이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상징으로 그로스 시장은 이날 시의원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그로스 시장은 이메일을 발송했던 모든 수신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내 생각이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경솔했고 상처를 주게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단지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라이스는 이 지역에서 자원봉사하는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시 청소년 센터 이사로 함께 일한 것을 계기로 알고 지내왔다.
2009.02.26.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