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네시스 존 크레츠케스키 수석 디자이너 “디테일·절제미가 디자인 철학”
LA공항 인근 엘세군도에 지난 9일 오픈한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북미 시장의 정서와 감각을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자인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는 브랜드 전용 스튜디오다. 이곳을 이끄는 수석 디자이너 존 크레츠케스키는 “LA는 예술과 문화, 자동차 디자인이 공존하는 도시로, 디자이너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장소”라며 “캘리포니아 특유의 개방감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과 어우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 간의 협업 구조를 강조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미국, 유럽, 한국 디자인팀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방향성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받고, 서로 자극하면서 함께 발전한다. 특정 시장의 시각에 갇히지 않고, 각 스튜디오가 가진 지역적 감성을 반영하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일관성도 유지하는 것이 제네시스 디자인의 강점이다.” 엘세군도 스튜디오는 개방형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야외 작업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크레츠케스키 수석 디자이너는 “창의력은 벽 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이너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창의성은 형태가 정해진 사무 공간에 갇히지 않아야 하며, 디자이너가 물리적으로 자유로워야 상상력도 자유로워진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에 있어서 그는 ‘디테일 설계’와 ‘절제의 미학’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아주 작은 요소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조율해 완성도를 높인다. 내장재의 질감, 마감 처리, 컬러 밸런스 등 소비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철저히 설계의 대상”이라며 “적은 요소로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 오히려 덜어내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디자인적 훈련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본질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 디자인은 각 지역 시장의 감성을 존중하면서도, 전 세계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엘세군도 스튜디오는 그 감각적 접점을 실현해나가기 위한 중심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우훈식 기자인터뷰 디자이너 제네시스 제네시스 디자인 수석 디자이너 디자인 철학
2025.10.12.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