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수퍼 프라임<최고 신용등급> 증가
국내에서 크레딧 780점 이상의 ‘수퍼 프라임(Super Prime)’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은행권의 프리미엄 고객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조사 기관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용 잔액을 보유한 소비자 가운데 41% 이상이 수퍼 프라임 신용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6년 전 37%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퍼 프라임 소비자는 약 15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퍼 프라임은 일반적으로 FICO 크레딧 780점 이상을 의미하며,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 계층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연체 가능성이 낮고 프리미엄 카드 및 대출 상품 이용 비중이 높아 은행권 핵심 고객층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고신용 고객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시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포트폴리오가 프라임 고객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연체율과 신용손실이 예상 범위 내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전체 대출 잔액의 약 85%가 스코어 660점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지급된 경기부양금과 소비 감소가 많은 소비자들의 신용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임금 상승과 주식·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고신용층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딧 크레딧 관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조회 회사들과 카드업계는 Z세대 소비자들이 크레딧을 수시로 확인하고 금융 습관 개선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스티븐 스쿼리 대표는 “젊은 세대는 오늘날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있다”며 “10년 전보다 더 젊은 고객 기반을 갖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최근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가 연회비가 있는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이 신용 관련 지표에서 이전 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경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신용층과 고소득층 소비는 견조한 반면, 저신용층은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크레딧카드 부채는 현재 사상 최대인 1조300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연체율과 자동차 대출 연체, 주택 차압 사례도 늘고 있다. 최인성 기자신용등급 불경기 수퍼 프라임 프라임 고객 신용등급 계층
2026.05.15.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