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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알뜰 여행지 10곳] 항공·숙박비는 저렴…볼거리·먹거리는 풍성

연중 가장 혼잡하고 비싼 여행 시즌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왔다. 하지만 일정과 목적지에 유연성을 발휘하게 되면 충분히 합리적인 옵션을 찾을 수 있다. 여행전문매체 트래블+레저가 항공권 및 숙박예약 플랫폼 카약과 스카이스캐너의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한 추수감사절 연휴 가볼 만한 저렴한 국내외 여행지 10곳을 소개한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숙박을 펜드리 샌디에이고, 안다즈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샌디에이고 등에서 할인가로 예약할 수 있으며 항공권은 76달러부터 시작된다. 온화한 날씨로 엠바카데로, 리틀 이탈리아, 골프, 서핑,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 탐방 같은 야외 활동도 안성맞춤이다.   ▶포틀랜드, 오리건  항공권은 약 170달러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더 옥스턴 포틀랜드와 도시에 호텔에서 104~110달러 선에 숙박할 수 있다. 제이크스 페이머스 크로피쉬에서 식사하고 디저트로는 호박파이 대신 부두 도넛을 선택하는 것도 추천된다. 또한, 파월 서점에서 연말 쇼핑도 할 수 있다.   ▶몬트리올, 캐나다  항공권과 숙소를 포함한 여행 비용이 약 620달러로 조사됐다. 프랑스어가 들리는 유럽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역사적인 건축물과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다. 리틀 이탈리아의 몽 라팽에서 요리와 와인을 즐기거나 바 푸르코 또는 클로크룸 바에서 리프레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머틀비치, 사우스캐롤라이나  남부지역 명소 중 하나로 항공권과 숙소를 포함해 약 507달러에 방문할 수 있다. 코럴 비치 리조트와 샌디 비치 리조트는 1박에 100달러 미만으로 멋진 바다 전망을 제공한다. 머틀비치 핀볼 박물관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골프 코스, 브룩그린 가든을 산책하는 등 액티비티도 추천된다.   ▶덴버, 콜로라도 본격 스키 시즌 이전에 가면 항공권과 숙소 패키지를 약 478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다. 1박에 100달러대 초반인 르 메리디앙 덴버 다운타운과 그랜드 하얏트 덴버가 추천되며 렌터카로 볼더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같은 지역을 당일치기로 방문할 도 있다.   ▶더블린, 아일랜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유럽 여행지 중 하나로 항공권과 숙소 비용이 약 937달러로 조사됐다. 하루 이틀 안에 주요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시사이드 타운하우스를 방문해 신선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된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항공권은 45달러부터 시작하며, 항공과 숙소 패키지 비용은 약 485달러부터다. 폰텐블루 라스베이거스와 윈 라스베이거스 같은 고급 호텔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 멕시코  터키 대신 타코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된다. 항공 및 숙소 패키지가 약 678달러부터 시작되며 거리 음식 투어, 카사 아줄 관람, 아르테사니아 시장 쇼핑 같은 현지 체험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롤리와 더럼, 노스캐롤라이나  최근 음식 문화로 주목받는 명소로 항공권은 52달러부터, 항공 및 호텔 패키지는 508달러부터 시작된다. 롤리에서는 허밍버드, 비즐리 치킨 앤 허니, 더럼에서는 솔트박스 시푸드 조인트와 더럼 푸드 홀 등을 방문해 다양한 요리를 경험해볼 수 있다.     ▶몬테고베이, 자메이카  태양 빛 가득한 해변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항공권과 숙소 패키지는 약 973달러부터 시작되며,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도 추천된다. 브레스리스 몬테고베이와 호텔 리우 팔라스 자메이카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추수감사절 알뜰 여행지 10곳 숙박비 볼거리 항공권 핫딜 숙박 호텔 리조트 여행 관광 투어 블랙프라이데이 트래블튜즈데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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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피난 숙박

“역시 일본인은 된장국(미소시루)이지.” 지난 6일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한 호텔. 따뜻한 된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던 80대 어르신이 혼잣말을 한다. 조용히 식사하던 그는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 두 분에게 “간밤에 잘 잤냐” 인사를 건넸다. 식사를 어느 정도 마쳤는지, 어르신들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 집 아들은 도쿄에서 일하냐”부터 “며느리가 참 예쁘고 좋더라”는 흔한 대화가 오갔다. 그러고 보니, 이 호텔, 뭔가 달라 보인다. 옆자리도, 앞자리도, 창가 자리에도 백발 어르신 20여 명이 앉아 식사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들은 이곳에서 아침을 드시고 있는 것일까.   단체 여행객인가 싶기도 했지만, 사정은 전혀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집을 무너뜨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11호 태풍 ‘힌남노’가 나가사키를 훑고 넘어간 바로 그날이었다. 퇴실하며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의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태풍이 나가사키에 오면 어르신들이 하룻밤 숙박을 하러 많이들 찾아옵니다. 이 때문에 시내 호텔에 빈방이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해요.” 퇴실 신청을 하는 40대 여성 곁에는 단출한 손가방 하나를 든 80대 여성이 서 있었다. 사세보시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딸은 태풍에 홀로 지낼 엄마가 걱정돼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비가 그친 아침. 호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다나카 치유키(88) 할머니를 만났다. 사세보에 홀로 산다고 했다. “바깥양반이 있을 때는 태풍이 와도 걱정이 없었는데, 돌아가신 뒤로는 혼자 살고 있어서요. 태풍 피해가 생기면 혼자서 어떻게 안 되니까, 무섭기도 하고 해서 언제나 태풍이 오면 이렇게 하룻밤을 묵어요.” 택시가 오자 다나카 할머니는 “건강하게 지내라”는 덕담을 남기며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태풍 취재처에서 만난 일본은 그간 막연히 알던 모습과는 달랐다. 지진과 화산, 태풍까지 재해 우려가 커 대비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재난 대비는 그보다 더 깊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일상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일본 지방정부는 일반 주민 외에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별도 피난 지시 경보를 보냈다. 강풍에 넘어져 다칠 위험이 높아서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은 피난 지시가 내리기도 전에 피난 숙박을 하거나, 대피소로 이동했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 아직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 태풍 소식이 또 들린다. 지나쳐도, 호들갑이라도 괜찮으니 생명을 지키는 촘촘한 재난 방비책을 기대한다. 김현예 /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피난 숙박 피난 숙박 피난 지시 별도 피난

2022.09.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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