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맞아 북 텍사스 호텔 등 숙박업계 호황 기대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내년에 달라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로 인해 환대(hospitality) 업계의 객실 점유율이 치솟고 가격도 급등함으로써 큰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평소 여름철에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평균 호텔 객실 점유율은 약 63% 수준이다. 하지만 FIFA의 대규모 객실 예약과 하루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관광객 유입이 맞물리면서 월드컵 기간 동안 점유율은 평균 약 75%까지 상승하고 일부 호텔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달라스 관광국(Visit Dallas)의 회장 겸 CEO 크레이그 데이비스(Craig Davis)는 “좋은 소식은 다랄스-포트워스(D-FW) 지역에는 단기 렌털을 제외하고도 1,200개 이상의 호텔과 14만개 이상의 객실이 있다는 점이다. 수용 능력면에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6주간의 대회 기간(6월~7월) 동안 15억~21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부 숙박과 관련된 수익이다. 관광, 식음료, 주유 등은 모두 방문객의 평균 체류 기간에 따라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렌털 업계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월드컵 기간 동안 북 텍사스 지역의 호스트들이 올릴 수입(gross domestic product/GDP/국내 총생산)이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는 대회 전체의 공식 방송 허브로 지정돼 약 5,000명의 언론 관계자들을 수용할 예정이며 이는 달라스 시내 호텔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는 “이로 인해 달라스가 월드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소스 스트레이티지스’(Source Strategies)의 자료 운영 책임자 폴 본(Paul Vaughn)에 따르면, 평상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텍사스 전체 숙박 수익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도 샌안토니오나 오스틴보다 빠르다. 본은 “월드 시리즈나 올림픽, 월드컵과 같이 드물고 큰 이벤트의 경우, 호텔들은 보통 프리미엄 요금을 부과한다. 특히 경기장과 가까운 호텔은 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며 경기장 주변 호텔들은 거의 매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 텍사스에서 예정된 9경기가 열릴 AT&T 스타디움 인근에는 숙박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반경내 호텔들의 점유율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또한 높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호텔 아돌퍼스(The Adolphus)의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 샘 터커(Sam Tucker)는 “국내외 많은 여행객들이 자국팀을 직접 보러 오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격 폭등은 피할 수 없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다. 달라스가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달라스, 포트워스, 알링턴을 통틀어 숙박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IFA 자체가 팀과 관계자들을 위해 호텔 객실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숙소 공급은 더욱 제한될 전망이다. 아돌퍼스 호텔의 경우, FIFA가 전체 객실의 절반가량을 이미 예약한 상태며 FIFA의 승인이 있어야 기업 예약도 가능하다. 아돌퍼스 호텔의 세일즈 책임자 루크 홉킨스(Luke Hopkins)는 “고객의 RFP(요청 제안서)에 월드컵 관련 언급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둔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귀하의 요청을 고려하고 싶지만, 먼저 말씀드릴 것은 이 건물에 들어오려면 FIFA의 승인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2026년 1분기, 특히 월드컵 조 추첨 결과로 팀별 경기 장소가 확정된 이후에 본격적인 예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홉킨스는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기 팀이 어느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만약 달라스에 왔는데 자기 팀 경기가 없다면 올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예약 급증이 2026년 3월쯤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일단 시작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커는 “다양한 숙박 옵션을 확보해야 한다. 한 군데에 집착하거나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되며 다양한 이동 방식과 계획을 염두에 두고 원하는 곳이 예약 불가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빨리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텔 외에도, 단기 렌털은 수요 과잉 문제를 막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FIFA와 3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클럽 월드컵, 2026년 남자 월드컵, 2027년 여자 월드컵이 포함된다. 에어비앤비 측은 딜로이트(Deloitte) 연구를 인용해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약 4만 2,000명의 투숙객이 플랫폼을 통해 북 텍사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달라스는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 예약으로 인해 5억 200만 달러의 추가 GDP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스 스트레이티지스에 따르면, 현재 달라스 지역의 단기 렌털은 약 7,100개로 이 중 6,500개 이상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딜로이트는 월드컵 기간 중 지역 호스트들이 한 번의 숙박으로 약 4,000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본은 “단기 렌털은 행사기간 동안 호텔 수요의 일부를 분산시켜줄 수 있다. 에어비앤비나 브보(Vrbo) 같은 대안 숙소가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대회기간 동안 수입이 꽤 짭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달라스 단기 렌털 협회 이사인 리사 시버스(Lisa Sievers)는 “월드컵 기간 동안 단기 렌털의 장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숙박 공간을 유연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호텔을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주택을 단기 렌털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다양한 렌털 옵션이 다양한 가격대를 제공한다. 방 하나만 빌려주는 사람과 수영장 딸린 풀 카바나(pool cabana)를 빌리는 사람, 혹은 집 전체를 빌리는 사람에 따라 가격대가 완전히 다르다”고 부연했다. 손혜성 기자숙박업계 월드컵 월드컵 기간 이번 월드컵 텍사스 지역
2025.07.28.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