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5곳 ‘LA 최고 식당’…LA타임스 ‘베스트 101’
한식당들이 LA타임스가 매년 발표하는 ‘LA 최고 식당 101(101 Best Restaurants in LA)’에 올해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선정 목록에 수원갈비, 수라원 순두부, 바루, 보릿고개, 페릴라 LA 등 다양한 한식당이 포함되며 코리언 비비큐에서 순두부, 발효 테이스팅까지 한식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갈비 전문점 수원갈비는 ‘LA 최고 코리언 비비큐’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48시간 숙성한 양념갈비의 깊은 풍미와 정교한 조리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두부와 수제 두부로 정평이 난 수라원 순두부는 직접 만든 황두·흑두 두부로 구현한 매콤하고 깊은 맛의 순두부찌개로 ‘가장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창의적 한식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바루는 발효를 중심에 둔 실험적 테이스팅 메뉴로 선정 목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채식 중심 메뉴로 한국적 풍미와 현대적 미감을 결합한 구성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독창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릿고개는 다양한 나물과 보리밥을 중심으로 한 ‘가정식·건강식’ 트렌드를 대표하고 페릴라 LA는 캘리포니아 농산물과 한국 반찬을 결합한 시즌 기반 메뉴로 미식계 트렌드인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했다. 올해 ‘101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는 31곳의 신규 레스토랑이 포함돼 외식시장의 역동성이 돋보였다. 사우스센트럴의 재즈 라이브 서퍼클럽, 도심 속 독창적 터키 음식점, 지역적 색채가 강한 주말 타코 스탠드 등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를 지닌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101 리스트는 LA 외식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경기 둔화와 이민 단속, 산불 등 지역 사회 위기에도 셰프들이 창의적 시도로 대응하며 오히려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LA 미식 문화를 정의하는 ‘2025년 명예의 전당’에는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에서 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이탈리아 식당 ‘베스티아’가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39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오랜 기간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고 도시의 미식 정체성을 형성해온 식당들에 주어지는 명예다. 2025년에는 ‘소반’, 2023년 ‘박대감네’, 2022년 단성사가 영예를 안았다. 이은영 기자la타임스 한식당 베스트 레스토랑 순두부 발효 순두부 바루
2025.12.10.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