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있고없고 따라 순자산 38배 차이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자산 형성이 가파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소비자 금융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주택 소유주와 임차인의 순자산 차이는 무려 38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약 46배, 2019년 약 41배에서 줄어든 것이지만, 팬데믹 기간 주택 에퀴티가 가파르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금액 차이는 더 벌어진 셈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가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해온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로 인해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 원금 상환과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동시에 부를 축적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자 비중이 높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금 상환 비중이 커지며, 이는 곧 주택에 대한 지분 확대, 즉 에퀴티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임차인은 매달 동일하게 주거비를 지출하더라도 저축되는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자산 형성에서 주택 구매 시점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32세 이전에 주택을 구매할 경우 50세 시점의 순자산이 약 22.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구매 시기가 늦어질수록 이러한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주택 구매 나이가 37세 이하일 경우 50세에 순자산이 11.2% 증가, 42세 이전에는 1.5%로 떨어졌으며 43세부터는 조기 주택 구매에 따른 자산 증폭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주택 자산 형성이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실적인 관점에서 주택 구매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임금 증가를 앞지르면서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이 크게 높아졌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저가 주택 공급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가 시장에 조기에 진입하기 어려워졌으며, 실제로 동일 연령대 당시 기준 주택 소유율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순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산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지난 2005년 4.7배에서 2010년대 초반 3배 수준으로 내렸다가 지속적인 상승을 거듭해 팬데믹 이후 무려 5.2배를 기록했다. 이후 비슷한 수준의 부담이 이어지며 지난해 차이는 4.9배로 여전히 5배에 육박했다. 우훈식 기자순자산 내집 주택 구매자들 주택 소유주 순자산 차이
2026.06.02.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