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그대로 스토리의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숫자 자체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상징도 되고, 비유도 됩니다. 그야말로 흥미로운 숫자 세상입니다. 우선 38이라는 숫자부터 살펴볼까요? 38이라는 숫자를 보면 무엇이 생각나는가요? 혹시 삼팔선을 생각했다면 역사나 사회 현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삼팔 광 땡’을 생각했다면 화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뜻밖에 여성의 날을 떠올린 사람이 있다면 놀라운 일입니다. 여성의 날이 3월 8일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삼팔’이 욕처럼 쓰인다고 하니 중국인 앞에서는 조심해야 할 겁니다. 마치 한국에서 18을 함부로 입에 올리면 안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삼팔선은 위도 38도와 관련이 있는 숫자입니다. 미국과 소련이 남북한을 분단시킬 때 위도 38도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삼팔선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삼팔이라는 숫자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리처럼 자신이 사는 나라의 위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위도를 알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게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위도를 알고 있는 우리가 오히려 안타까운 것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편 우리는 숫자로 의사소통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삿짐센터의 전화번호는 거의 2424였습니다. 중고거래를 하는 곳은 4989가 대부분이었고요. 8282는 일을 빨리한다는 의미였고, 012는 ‘영원히’의 뜻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10102는 ‘열렬히’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숫자가 의사소통에 쓰였습니다. 숫자는 그 자체로 소통의 수단이 된 겁니다. 숫자 중에서 1004는 천사의 의미로 쓰입니다. 전화번호나 차량번호에 선호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화번호로는 최고의 번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9988은 노인이 좋아하는 숫자입니다. 구십구 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666은 종교적인 이유로 기분 나쁜 숫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666은 중국에서는 좋은 숫자입니다. 중국사람 전화번호 중에는 666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친구의 번호를 살펴보세요. 아시다시피 7은 서양에서는 매우 선호하는 숫자입니다. 우리도 북두칠성과 관련지어 7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7을 좋아하지 않는 민족도 많습니다. 중국 남부의 경우도 7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광저우에 갔을 때 엘리베이터에 4층과 7층이 없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4층은 병원 입원실에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을 상징한다고 보는 겁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선이 위도 38도라고 했는데, 위아래로 가르는 선은 경도 몇 도일까요? 숫자는 의외로 모든 게 관심사는 아닙니다. 관심이 있어야 숫자가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경도와 관련이 있는 표준시간이 한국과 일본이 왜 같을까요? 북한은 왜 표준시를 30분 바꾸려고 했을까요? 경도가 다르면 시간도 달라져야 정상 아닌가요? 중국은 지역에 따라 시간이 변하지 않는데, 미국은 왜 지역마다 시간이 달라질까요? 궁금증 천지입니다. 오늘 글을 쓴 동기이기도 한 전화의 국가 번호는 어떻게 정한 걸까요? 한국의 국가 번호는 왜 82일까요? 누군가 농담처럼 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빨리’와는 상관이 없겠지요. 아무튼 사람들에게 가르쳐줄 때는 한국인이 ‘빨리 빨리’를 좋아해서 ‘팔이’라고 농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하겠네요. 하지만 일본이 81인 걸로 봐서 답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또 하나 서울은 왜 국번이 02일까요? 왜 01은 없을까요? 03은 없는데 031, 032 등이 있는 이유는 무얼까요?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숫자들이 수수께끼이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911과 한국의 119도 궁금한 이야깃거리입니다. 숫자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숫자 숫자 자체 숫자 세상 사람 전화번호
2025.07.06. 18:14
이달 초 북가주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 5월의 향기는 사라졌지만 숫자 5에 담긴 마력은 있다. 첫째, 동양철학에서의 오행설(五行說)이다. 천지간에 끊임없이 순환하는 목, 화, 토, 금, 수의 다섯 가지 원소가 사물을 이루고 또 변화시킨다는 이론이 오행설이다. 다섯 원소는 서로 생겨나게 하는 관계가 있는데 곧, 목에서 화가, 화에서 토가, 토에서 금이, 금에서 수가 그리고 수에서 목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오행상생(五行相生) 이라고 한다. 또한 오행에는 서로 이기는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오행상극(五行相剋)이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만물이 서로 이기거나 변화시키는 관계를 유지하며 공생 관계를 잘 지키면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치를 보여준다. 특히 인간관계가 오행상생처럼 서로 좋은 방향으로 이뤄지면 평화스런 결과를 낳겠지만 오행상극처럼 서로 이겨보려고 다툰다면 나쁜 결말을 가져온다는 이론이다. 둘째, 유교에서의 오륜(五倫)이다. 이는 다섯 가지 인륜(人倫)을 말한다. 곧, 군신 사이의 의리, 부자 사이의 친애, 부부 사이의 분별, 장유 사이의 차서, 붕우 사이의 신의를 일컫는데 오상(五常) 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오륜에 모범이 될만한 150명의 행적을 그림으로 그리고 한글로 써서 책을 만들었는데 이 책이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다. 오륜은 인간행위의 선악을 정하는 표준을 연구하고 의무와 도덕을 논하여 도덕적 심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유교의 종교철학이다. 오늘처럼 인륜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참으로 기억해야 하고 지켜야 하는 윤리 강령이다. 셋째. 동물세계의 오수부동(五獸不動) 원리다. 쥐와 코끼리가 만나도 서로 두려워하고 꺼리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오수부동의 의미다. 동물 다섯 마리의 특성을 이용해 만든 이 이론은 인간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오수부동이란 말은 사회 조직이 서로 견제하는 세력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서로 견제하는 특성이 가장 뚜렷한 조직이 정치세력이므로 정치인들은 자기가 속한 조직 안에서 저마다의 분수를 서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끝으로, 신약성서의 오병이어 (五餠二魚)다. 이는 매우 특이하게 사용된 숫자 5의 예화다. 성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숫자 7을 상기시키는 ‘5병2어’, 곧 ‘5+2=7’이란 공식이다. 숫자 5는 기본 숫자 10의 절반으로 7 못지 않게 중요하게 쓰이는 까닭에 주요 숫자 5에 보조 숫자 2를 넣어 만든 공식이다. 예수님이 열 처녀의 비유를 말할 때, 다섯은 슬기롭고 또 다섯은 어리석다고 말할 만큼 숫자 5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5병2어’ 비유는 적은 양의 양식을 불려서 많은 사람을 먹인 것보다 이기적인 사람을 관대한 사람으로 바꾸어 놓은 사건으로 본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열린광장 숫자 마력 보조 숫자 기본 숫자 주요 숫자
2024.05.16. 18:46
60세 이상의 여성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참견하는 시선들이 많다. 정확히 누가 이러한 규칙을 만들었으며, 왜 이런 규칙이 모든 여성에게 적용되는지 알 수 없다. 21세기 60세 이상의 여성들의 일상에서 무시해도 좋을 몇 가지를 생각해 봤다. 머리색깔과 길이 ▶무시해라=흔히 "머리가 흰색으로 변하면 실제 나이보다 10살 더 들어 보인다" "회색으로 바꾸지 않으면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머리색을 바꾸면 더 젊어보일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어른처럼 보이려면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생각해봐라=어떻게든 헤어스타일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을까. 검은 머리를 하얗게 바꿔 허리까지 자라게 한 시니어 여성이 있다. 이제 그녀는 천상의 모습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그녀를 만나면 '천상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런 다음 머리 염색을 중단하고 싶어하는 모든 여성을 응원하면서 염색한 회색이 그녀에게 적합하지 않으며 10대 시절과 같은 자연스러운 머리를 갖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수 셰어(Cher)다. 길고 아름다운 백발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누가 뭐라고 할 나이가 아니다. 머리 전체를 1인치 정도 자르고 싶거나 핑크색, 파란색, 검정색으로 염색하고 싶다면 해볼 만하다. 101세에 타계한 어떤 시니어 여성은 밝은 오렌지색 벌집 무늬를 즐겼고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요란한 비단 무늬로 옷을 입었다. 자신이 그토록 기쁨을 얻고 있는데 누가 말릴 수 있나. 기분이 좋아지게 행동할 만하다. 60세가 넘은 시니어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나. 체육활동 ▶무시해라=흔히 "근육에 무리를 주거나 뼈를 부러뜨리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알아봐라=실제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근육과 힘을 키울 수 있다. 쇠약은 불가피하지 않다. 80대, 심지어 90대 여성도 마라톤을 하거나 보디 빌더가 되고 있다. 균형 상실이나 낙상과 같이 나이든 여성이 걱정하는 것은 실제로 나이가 아닌 활동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운동은 기억력을 향상 시키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활동하지 않는 것은 심장과 관절 모두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주치의와 상의해서 천천히 시작하자. 하지만 스판덱스 옷을 입은 멋진 젊은이들이 가득한 체육관에 가서 이상한 시니어 여성이 될 수 없다고 우려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라.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시니어가 될 수 있으며 그들이 따라야 할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체육관에 가고 싶지 않으면 체육관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리바운더와 고정식 자전거를 사용하라. 더 강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몸과 마음 모두에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노화나 장애를 숨겨서 젊어 보이기 ▶무시해라="장애와 허약함은 노화와 같다" "창피한 일이니 숨겨야 한다"는 얘기는 말도 안된다. ▶들어봐라=어떤 사람이 걷는 능력이 저하되는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울증이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반짝이로 장식된 체리색 스쿠터를 구입하여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는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멈춰 서서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청력 손상이 노화의 특징이며 조롱할 만한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청력을 잃는다. 물론 리사운드라는 회사가 보청기를 안경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면서 혁명이 시작돼 많은 사람이 청력 잃은 것을 비밀로 할 수 있다. 즐거운 성생활이 가능하다 ▶무시해라="나이가 들면서 성생활이 변한다는 탓에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이제 끝났다. 도대체 누가 70대 여성과 데이트하고 싶어하겠나"라는 자조 섞인 말도 들린다. ▶당신만 모르고 있다=주변에 수많은 윤활유와 섹스 토이가 있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성관계는 단순한 친밀감이 아니다. 그것은 필요한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건강과 행복도 향상 시킨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즐거움을 연장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많은 사람이 70대 여성과 데이트를 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주름 너머로 눈부신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여성은 93세에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빠졌고, 별세할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친밀함을 유지했다. 사랑은 어떤 나이에도 일어날 수 있다. 옷입기 및 화장에서 할 일과 못할 일 ▶무시해라=소셜 미디어 피드에서 종종 '50세 이상은 절대 입으면 안되는 10가지 의상'에 대한 성가신 광고를 보게 된다. "더 이상 파란색 아이섀도가 없다" "짧은 치마는 안 된다" "촌스러운 롱 스커트는 안된다" "더 가벼운 파운데이션을 바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70년대에 구입한, 마음에 드는 나팔바지를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사람들은 알아차린다. 기분이 좋아서 웃으면 사람들도 따라 웃게 마련이다. 당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언=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지금 몇 살인 것 같나. 그리고 그 나이의 사람이 되라. 60세 이상의 여성이 해서는 안 되는 유일한 사실을 단순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 장병희 기자나이 숫자 시니어 여성 머리색깔과 길이 핑크색 파란색
2024.05.12. 19:52
“그 아이가 이제 세네 살 됐으려나”와 같이 말하곤 한다. 그러나 셋이나 넷을 나타내는 말은 ‘세네’가 아닌 ‘서너’이다. 따라서 “그 아이가 이제 서너 살 됐으려나”처럼 써야 바르다. 1~2에 해당하는 표현은 무엇일까. “굵은 빗방울에 나뭇잎이 한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 더 남았다”에서와 같이 ‘한둘’이나 ‘한두’가 모두 쓰인다. 차이는 ‘한두’는 관형사로 단위를 나타내는 뒷말을 수식하는 낱말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2~3을 나타낼 때는 “두셋씩 편을 나누었다” “비가 두세 시간 동안 엄청나게 쏟아졌다”처럼 ‘두셋’이나 ‘두세’가 쓰인다. 4~5의 경우는 조금 헷갈린다. ‘너댓’이라 쓰기 십상이지만 ‘네댓’이 바른말이다. “학생 네다섯 명이 교실로 들어왔다”처럼 ‘네다섯’을 사용할 수도 있다. 5~6은 “다서여섯 살쯤 돼 보인다”와 같이 ‘다서여섯’을 쓰는 걸 종종 볼 수 있으나 ‘대여섯’이 맞는 표현이다. 6~7도 “여서일곱 살밖에 안 된 아이가 총명하기 그지없다”와 같이 표현하곤 하나 ‘예닐곱’으로 써야 한다. 7~8의 경우엔 ‘일고여덟’을 쓰면 된다.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일여덟은 직장인이다”에서처럼 ‘일고여덟’의 준말로 ‘일여덟’이 사용되기도 한다. 8~9는 ‘여덟아홉’이라고 하면 된다. “열에 엳아홉은 항상 그의 몫이다”처럼 ‘엳아홉’이라 쓸 수도 있다. 열이 조금 넘는 수를 가리킬 땐 ‘여남은’이라고 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숫자 표현 시간 동안
2023.07.12. 18:41
‘삼겹살 데이 세일’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3월 3일, 삼이 겹쳐 삼겹살 데이라고 한단다. 기발한 상술이다. ‘3’이라는 숫자는 많은 의미로 쓰인다. 어릴 적 가위바위보나 내기를 하면 삼세번을 했다. 실패를 해도 세 번째에는 성공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셋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집 셋째 딸 역시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3’ 하면 생각나는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삼시세끼’라고 했다. 은퇴 후 집에 같이 있다 보니 하루에 세 번 식탁을 차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린 같이 웃었지만,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틀림없다. 한 끼라도 굶으면 몸이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 삼일절의 만세 삼창은 옷깃을 여미는 경건한 애국심을 일으킨다. 법정에서 판사는 중요한 의제를 결정할 때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왜 한 살이 아니고 세 살부터라고 했을까? 세 살은 온전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리라. 이외에도 3, 삼, 석 자가 들어가는 많은 속담이 있다. ‘내 코가 석 자다.’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개 꼬리 3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라.’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할 놈 없다.’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양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위에서 나온 3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특별하고 적절한 시간과 양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세 번 이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교육은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또한 전인적인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세 번은 시행착오를 통해 완벽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의미를 준다. 우리의 자부심인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살펴보자. 먼저 17개의 자음을 발음기관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어 11개의 모음을 음양의 원리에 따라 천, 지, 인(天, 地, 人)을 본떠 만들었다. 삼제이다. 둥근 하늘은 아래 아 ‘·’, 평평한 땅은 ‘ㅡ’, 사람이 서 있는 모습 ‘ㅣ’가 모음의 기본자가 된 것이다. 삼제가 중심이 된 후 이들이 서로 결합하여 다른 모음을 추가해 만들었다. 이 자음과 모음의 결합 후 글자는 초성, 중성, 종성의 삼분법 원리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런가 하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남북전쟁 당시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 (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은 가장 많이 인용되고 유명한 연설이다. 이 또한 세 글귀로 이루어져 있다. 연설하거나 논설문을 쓸 때도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삼 단계로 말하거나 써야 논리적이고 조직적으로 된다. 세 꼭짓점이 만난 삼각형은 안전감을 준다. 하나만 있으면 불완전하고 둘이 있으면 대립하나 3은 완전함을 뜻한다. 사람들은 ‘3’을 행운이 있고, 완전하고 안정적인 숫자로 인식한다. 이 숫자를 내 생활 속에 효과적으로 활용해보자. 균형 잡힌 생활 태도로 꼭짓점을 향해 3의 세 제곱 번을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올라가 보련다. 3월이 내 곁에 있다.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숫자 의미 삼분법 원리 삼겹살 데이 생활 태도
2023.03.15. 21:35
‘삼겹살 데이 세일’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3월 3일, 삼이 겹쳐 삼겹살 데이라고 한단다. 기발한 상술이다. ‘3’이라는 숫자는 많은 의미로 쓰인다. 어릴 적 가위바위보나 내기를 하면 삼세번을 했다. 실패를 해도 세 번째에는 성공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셋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집 셋째 딸 역시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3’ 하면 생각나는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삼시세끼’라고 했다. 은퇴 후 집에 같이 있다 보니 하루에 세 번 식탁을 차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린 같이 웃었지만,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틀림없다. 한 끼라도 굶으면 몸이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 삼일절의 만세 삼창은 옷깃을 여미는 경건한 애국심을 일으킨다. 법정에서 판사는 중요한 의제를 결정할 때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왜 한 살이 아니고 세 살부터라고 했을까? 세 살은 온전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리라. 이외에도 3, 삼, 석 자가 들어가는 많은 속담이 있다. ‘내 코가 석 자다.’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개 꼬리 3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라.’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할 놈 없다.’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양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위에서 나온 3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특별하고 적절한 시간과 양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세 번 이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교육은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또한 전인적인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세 번은 시행착오를 통해 완벽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의미를 준다. 우리의 자부심인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살펴보자. 먼저 17개의 자음을 발음기관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어 11개의 모음을 음양의 원리에 따라 천, 지, 인(天, 地, 人)을 본떠 만들었다. 삼제이다. 둥근 하늘은 아래 아 ‘·’, 평평한 땅은 ‘ㅡ’, 사람이 서 있는 모습 ‘ㅣ’가 모음의 기본자가 된 것이다. 삼제가 중심이 된 후 이들이 서로 결합하여 다른 모음을 추가해 만들었다. 이 자음과 모음의 결합 후 글자는 초성, 중성, 종성의 삼분법 원리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런가 하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남북전쟁 당시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 (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은 가장 많이 인용되고 유명한 연설이다. 이 또한 세 글귀로 이루어져 있다. 연설하거나 논설문을 쓸 때도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삼 단계로 말하거나 써야 논리적이고 조직적으로 된다. 세 꼭짓점이 만난 삼각형은 안전감을 준다. 하나만 있으면 불완전하고 둘이 있으면 대립하나 3은 완전함을 뜻한다. 사람들은 ‘3’을 행운이 있고, 완전하고 안정적인 숫자로 인식한다. 이 숫자를 내 생활 속에 효과적으로 활용해보자. 균형 잡힌 생활 태도로 꼭짓점을 향해 3의 세 제곱 번을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올라가 보련다. 3월이 내 곁에 있다.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숫자 의미 삼분법 원리 삼겹살 데이 생활 태도
2023.03.13. 17:57
다음 숫자 표기 중 바른 것을 고르시오. ㉠152000 ㉡152,000 ㉢십오만이천 ㉣15만2천 ㉤15만2000 아라비아숫자는 수를 나타내는 보편적 방식이지만 표기하고 읽는 방법은 동서양이 좀 다르다. 서양의 경우 1000단위(세 자리)마다 쉼표(콤마)를 찍으며 1000단위로 읽는다. 사우전드(thousand), 밀리언(million), 빌리언(billion)… 하는 식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네 자리인 10000단위로 끊어 읽는다. 즉 네 자리마다 만(萬), 억(億), 조(兆), 경(京)… 등으로 읽어 나간다. 우리 맞춤법은 이를 따라 10000단위마다 ‘만’ ‘억’ ‘조’ 등의 글자를 넣어 표기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152000’은 서양식도 우리식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다. ‘㉡152,000’은 서양식 표기법이다. ‘㉢십오만이천’은 숫자 모두를 우리말로 적은 것이다. 이런 표기 방식은 없다. ‘㉣15만2천’은 네 자리, 즉 ‘만’ ‘억’ ‘조’ 등에만 한글을 넣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온 표기다. ‘㉤15만2000’은 맞춤법이 규정하고 있는 우리식 숫자 표기법으로 문제의 정답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론 국제 기준에 따라 세 자리마다 쉼표를 찍어 표기하는 경우(㉡152,000)도 많다. 복잡한 수를 표기할 때는 대부분 이 방식을 쓴다. 우리말 바루기 숫자 표기 숫자 표기 표기 방식 우리식 숫자
2022.10.24. 18:11
LA시의회에 대한 개혁 요구가 거세다. 시의원들의 잇따른 비리 혐의 연루에 인종비하 발언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LA시의회는 거의 기능 정지 상태다. 폴 크레코리언 의원을 새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번 기회에 아예 시의회의 시스템을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유력한 주장 가운데 하나는 시의원 숫자를 늘리자는 것이다. 지금의 시의원 숫자로는 몇 명만 단합하면 시의회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또 지역구에 따른 유권자의 인종별 성향도 쉽게 드러난다. 이번 인종비하 발언 사태도 지역구 조정 과정에서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관할지역이 넒다 보니 다양한 이권 사업에 얽힐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다. 현재 LA시 인구는 390만 명에 달하지만 시의원은 15명에 불과하다. 지역구 한 곳 당 주민 숫자가 평균 26만 명이나 된다. 이는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 주민 숫자와 비슷한 규모다. 이처럼 많은 주민을 관할하다 보니 많은 권한이 주어지고 연봉 수준도 다른 도시 시의원보다 높다. 이에 반해 인구 270만여 명인 시카고는 시의원 숫자가 50명이나 된다. 지역구 당 주민 숫자가 평균 5만4000명에 불과하다. 또 인구 838만 명의 뉴욕도 시의원이 51명이다. 시의원 관할 지역 주민 숫자는 16만4000명 수준. 미국은 지방자치제가 발달한 국가다. 연방, 주 정부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시 정부 소관이다. 그만큼 시의회의 영향력도 크다는 의미다. LA시 시정에 다양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시의원 숫자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각 지역구의 인종적 색채를 희석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사설 la시의원 숫자 la시의원 숫자 주민 숫자 지역구 주민
2022.10.19. 18:13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네 ‘사람살이’를 지배하는 큰 약속들이 여러 가지 있다. 시간, 돈, 법, 글자나 언어, 윤리 도덕, 숫자 등이 그런 약속이다. 우리는 그걸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가진 ‘문명’이라고 부른다. 초, 분, 시, 하루, 일년… 흐르는 시간을 이런 식으로 쪼개서 삶에 적용하자고 약속했고, 그런 약속이 모이고 쌓여서 긴 세월이 되고 역사가 된다. 양력과 음력의 차이, 윤년, 서머타임 따위의 해결 방안은 그때그때 마련된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돈이라는 괴물도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약속일 뿐이다. 그저 뭔가를 인쇄한 종이 쪼가리인데 사슬처럼 우리를 묶는다. 신용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약속들은 인간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인간을 지배하는 존재로 군림하게 되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쳐서 그렇지, 사실은 인간이 이미 노예로 묶여버린 경우도 적지 않다. 벗어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려면 막강한 숫자의 위력에 대해서 상세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숫자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숫자다. 표를 많이 긁어모으는 사람이 권력을 차지하고,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 그래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생결단 피터지게 싸운다. 표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칠 태세다. 표를 얻기 위해서 이대남, 2030, 5060, 386 하는 식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좌우로 나누어서 갈등을 부추긴다. 그걸 민주주의요, 다수결 원칙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정작 표를 가진 유권자가 늘 똑똑한 것은 아니고, 다수결이 정답인 것도 아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다. 31, 815, 625, 419, 516, 1026, 1212, 518, 429… 이렇게 적어 놓으면 무슨 간첩 난수표 번호처럼 보이는데, 이 숫자들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지칭하는 ‘한국식 명칭’이다. 역사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왜 숫자로 표시하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일어난 날짜가 아니라 사건의 내용일 텐데…. 사람을 숫자로 표시하면 그 순간 인격이나 개성은 사라져버린다. 죄수번호, 군번, 학번 등등. 그렇게 보면 실제로 우리는 주민등록번호,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여권번호, 크레딧카드 번호 등의 온갖 숫자에 묶여 있는 셈이다. 당당한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몇 억 인구 중의 고유번호를 가진 하나이거나 소비자 중의 하나일 뿐이다. 걸핏하면 ‘민쯩까기’를 해서 나이순으로 질서잡기, 군번이나 학번 따지기…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존경하고 받들어야 하는…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인격이나 인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요새는 누구나 비밀번호를 몇 개쯤 가지고 살게 마련인데, 나이를 먹으면 그걸 까먹는 통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기도 한다. 번호를 까먹으면 존재도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창조성이 생명인 예술에서도 숫자의 위력은 막강하다. 밀리언셀러, 천만 관객, 베스트셀러, 그림값, 시청률, 청취율, 조회수, 회원수, 판매부수 등등… 예술은 결코 다수결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예를 들자면 차고 넘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는 숫자의 횡포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람을 숫자로 평가하는 고약한 버릇이다. 아파트 평수, 월급 액수, 시험 성적, 석차 같은 것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것들은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고, 줄 세우는 기준이 될 수 없다. 행복을 좌우하는 것도 아니다. 숫자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살 만한 세상이 될 텐데.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사람살이 숫자 숫자 사슬 주민등록번호 사회보장번호 죄수번호 군번
2022.02.02. 19:04
‘내가 드림 스쿨에 합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이라면 아마도 종합대학 랭킹 톱 20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성적이 최상급에다 높은 표준시험 점수, 그리고 과외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톱 대학 입시에는 너무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합격할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중요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먼저, 판단의 지표가 될 만한 ‘숫자’들은 불합격을 결정하지, 합격할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SAT 점수가 1580점이고, 언웨이티드 GPA가 4.0인 학생은 아이비급 대학들에 지원할 자격이 되겠지만,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다. SAT 점수가 1300점이고 언웨이티드 GPA가 3.0 이하인 학생이 톱 대학들에 원서를 냈다가는 원서가 읽히기도 전에 버려질 것이다. 나의 드림 스쿨 입학사정관들이 어떤 규정을 가지고 입학심사를 진행하든 간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간이 한정돼 있고, 심사해야 할 원서는 많다는 점이다. 내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스포츠 스타이거나 경쟁이 치열한 내셔널급 대회에서 우승을 성취한 게 아니라면, 대학이 제시하는 통계에 내 프로파일이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 두 번째는 나를 대학에 잘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나를 잘 보여주는 강력한 스토리가 있다면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힘을 가진다. 나의 열정과 독특함, 인생의 가치관, 캐릭터의 특징 등이 내가 갖춘 경험과 잘 결부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나에 대한 성찰적인 이야기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신선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스토리를 풀어내는 시각이 신선한지, 입학 사정관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알아보려면 낯선 이들에게 먼저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을 권한다. 학교 도서관 사서나 친구의 부모처럼,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사람에게 나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왜 이런 목표를 가지게 되었는지 말이다. 듣는 사람이 뭔가 혼동을 느끼거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부분이 있는가? 이들이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이런 대화를 통해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어떤 흡입력을 가지는지 측정해 볼 수 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흥미로운 질문을 한다면 일단 성공이다. 만약 반대의 경우라면, 이들은 내 이야기에서 혼동되는 부분에 관해 묻거나 아니면 아예 질문을 생략할 것이다. 세 번째는 인구 통계적인 배경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입시에 작용한다는 점이다. 인종과 민족을 넘어서 대학들은 지역적 다양성, 성별, 고등학교의 타입, 종교, 지적인 관심, 취미, 심지어 성적 지향성까지도 고려한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규칙은 현재 대학의 캠퍼스에서 부족한 다양성을 채우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학들은 핵심적인 학생 구성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입학사정관들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학업 수준이 높은 특정 고등학교들을 신뢰하는 경향도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홈스쿨링을 했는데 뛰어난 업적을 보이는 아티스트, 와이오밍주 시골 출신 학생, 또는 동아시아 출신으로 코네티컷주의 보딩 스쿨에 재학하는 수학 영재 등의 경우 플러스가 될 수 있다. 다음은 학비 문제다. 천문학적인 기부금을 보유한 대학이 아니라면, 지원자가 학비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가 입학 사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떤 지원자가 학비 전액을 낼 수 있다면 비슷한 프로파일을 가진 다른 지원자에 비해 합격시킬 만한 강력한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정 보조가 많이 필요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끝으로 합격 여부 결정은 매우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대학이 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매력을 느끼게 하려면 내가 누구인지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엄청난 훅이 없는 한, 나의 특징과 가치관, 경험 등을 효과적으로 대학에 보여주는 것만이 치열한 입학 경쟁을 뚫는 방법이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스토리 숫자 종합대학 랭킹 대학 입시 아이비급 대학들
2022.01.3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