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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문장부호 바르게 쓰기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되면서 빠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축약된 표현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를 ‘감사’로 줄이는 것을 넘어 ‘ㄱㅅ’으로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속도가 중요해졌다.   그러다 보니 문장부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처럼 써야 할 말줄임표를 ‘…’도 아닌 ‘..’처럼 쓰는 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문장부호에도 맞춤법이 존재한다.   말줄임표는 여섯 개의 중점으로 이뤄진 문장부호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실제 언어생활에서 세 개의 중점(…)이 많이 쓰이고 있음을 인정해 맞춤법을 개정했다. 이뿐 아니라 가운데 찍었던 것을 ‘......’처럼 아래에 찍는 것도 바른 표기로 허용했다. 따라서 지금은 ‘……’ ‘…’ ‘......’ ‘...’ 모두 바른 표현이므로, 이 중 아무거나 써도 된다. 하지만 ‘..’처럼 마침표 두 개만 쓰는 것은 바른 표현이 아니므로 주의해 써야 한다.   낫표(「 」)와 화살괄호(〈 〉)도 지금은 잘 쓰이지 않아 따옴표(‘ ’)로 대체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므로 「노벨상 수상집」은 ‘노벨상 수상집’,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 등과 같이 쓰면 된다.   공통 성분을 하나로 묶을 때 쓰는 가운뎃점도 ‘한·미·일’ 대신 ‘한, 미, 일’처럼 쉼표를 찍어도 된다. ‘10·9 한글날’처럼 특정한 날을 표시할 땐 숫자 사이에 중점을 찍어야 했으나 ‘10.9 한글날’과 같이 마침표를 찍어도 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우리말 바루기 문장부호 노벨상 수상집 공통 성분 숫자 사이

2025.11.02. 17:30

[우리말 바루기] 전화번호 읽는 법

213-345-6789   위 전화번호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213 다시 345 다시 6789”라고 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번호를 읽을 때도 숫자 중간중간 ‘다시’를 넣어 읽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숫자를 나열할 때 ‘-’ 표시가 나오면 ‘다시’라고 자연스럽게 읽곤 한다. 그러나 이 ‘다시’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시’는 영어 ‘dash’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로는 ‘줄표’를 뜻한다. 일본인들이 영어의 원래 발음인 ‘대시’가 아니라 ‘다시’라고 쓰던 것이 한국으로 넘어와 우리말처럼 굳어진 것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에 맞게 ‘대시’라고 하든가 우리말인 ‘줄표’라고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213 다시 345 다시 6789”라고 하든가 “213 줄표 345 줄표 6789”라고 읽어야 한다. 우리말인 ‘줄표’로 하면 좋겠지만 잘 쓰지 않던 말이라 다소 어색한 측면이 있다. “213에 345에 6789”로 읽거나 숫자와 숫자 사이를 잠시 쉬어 가며 읽으면 어떨까 싶다.   이와 같이 일본식 영어 발음이 우리말처럼 굳어진 예는 이 밖에도 많다. “따불로 드릴게요”와 같이 ‘따불’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double(더블)’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인조 가죽을 의미하는 ‘레자’는 ‘leather’, 재봉틀을 의미하는 ‘미싱’은 ‘machine’, ‘마후라’는 ‘muffler’, ‘빠꾸’는 ‘back’을 일본식으로 읽은 표현이다.우리말 바루기 전화번호 영어 발음 숫자 중간중간 숫자 사이

2025.04.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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