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줄이기로 슈링크플레이션에 나섰던 대형 식음료 기업이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다시 양 늘리기에 나섰다. CNN은 식음료 기업 펩시코가 팬데믹 이후 수년간 원료 및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고수하던 펩시코가 매출 감소에 일부 스낵제품의 분량을 최대 20%까지 늘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격을 올리는 대신 내용물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과자류에 대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거나 중단하고 저렴한 제품으로 갈아타자 슈링크 전략을 수정하고 나선 것이다. 펩시코 대변인은 지난주 CNN에 “토스티토스와 러플스 보너스 봉지에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표준 봉지와 같은 가격에 20% 더 많은 칩이 들어 있다. 또한 한 상자에 소포장 18개가 들어간 제품에는 2개가 추가돼 총 20개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을 추적해 온 소비자보호사이트 컨수머 월드의 설립자이자 변호사인 에드거 드워스키는 지난 2021년 토스티토스 제품에 따라 1온스 또는 2온스가 감량된 사실을 찾아냈으며 러플스도 2013년에 비해 0.5온스가 줄어든 것을 발견해 냈다. 펩시코의 행보에 대해 드워스키는 “그동안 칩 애호가들이 슈링크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아 왔다. 이제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가염스낵 제조업체인 펩시코의 슈링크플레이션 전략 수정에 따라 경쟁업체들도 양 늘리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펩시코의 전략 수정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들이 간식을 줄이면서 스낵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소비자들은 토스티토스와 같은 고가 브랜드 대신에 월마트, 코스트코, 기타 업체들의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낵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0.5% 줄었으며 소매 판매량도 1.2% 감소했다. 펩시코 스낵제품 매출과 판매량도 각각 1%, 1.5%씩 줄었다. 가염스낵의 온스당 가격은 지난 2020년 대비 36% 인상돼 전체 그로서리 매장 가격 상승률 21%를 크게 상회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온스 감자칩 가격은 6.46달러로 2020년 5.02달러보다 28.7% 인상됐다. 한편, 도미노피자도 지난달 온라인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2개 토핑 미디엄 피자를 2개 이상 주문할 경우 1개를 라지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모어플레이션(MoreFlation)’ 프로모션을 론칭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의 재무 책임자 샌딥 레디는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인데 작아진 피자를 보는 것에 지쳐가고 있다”며 한정 프로모션 시행 이유를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슈링크플레이션 펩시코 스낵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3. 18:00
K스낵 인기가 미주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인마켓은 물론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창고 매장부터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인 다이소, 파이브빌로우, 미니소에서도 K스낵을 사는 비한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인마켓 업계에 따르면 비한인들이 꼬북칩, 마이쮸 등 과자류부터 연세 우유 크림 도넛, 군고구마 붕어빵 등 냉동 스낵까지 다양하게 구입하며 K스낵 매출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K푸드를 사러 온 비한인들이 한국 과자도 구입하면서 전년 대비 과자류 매출이 20% 늘었다”며 “미국 과자처럼 짜고 달지 않고 맛이 다양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한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과자는 초코파이, 꼬북칩, 바나나킥, 초코킥, 뿌셔뿌셔, 오감자, 빼빼로, 양파링, 쿠쿠다스 초코하임, 오젤리, 마이쮸 등이다. ‘바사삭’ 부서지는 네 겹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맵고 달고 짜고 고소한)’ 맛으로 최근 비한인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꼬북칩은 주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에 입점했는데 서부지역 100여 개였던 입점 매장 수가 2021년부터 460여 개로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저가형 할인매장인 파이브빌로우의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고,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오리온 측은 올해 북미에서만 2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주시장에서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되고 있다. 엄마와 함께 LA한인타운 내 H마트를 방문한 라일리 브리아나(7)는 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을 구입했다. 라일리는 “학교에 꼬북칩을 가져가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매번 다른 맛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 스낵도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종류가 다양하고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이 빠르게 입고되면서 비한인들에게 인기다. 비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냉동 스낵은 크리스피 단팥 쫀득볼, 감자 쫀득볼, 피자 쫀득볼 등으로 한 봉지에 5.99달러다. 한입초코떡, 말랑과일떡, 초코 슈크림떡은 한봉지 3.99달러로 디저트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K스낵이 미주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은 정확한 시장 분석과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의 제품 출시 덕이다. 유통 채널 확장으로 K스낵 영토를 전략적으로 넓힌 것도 성장 속도를 높였다. 인기 K스낵은 대형창고형 매장에 입점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한 후 주요 고객이 젊은층인 중소형 마켓과 저가형 마켓으로 확장하고 있다. K스낵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자류 대미수출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에 따르면 2023 대미수출액은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1억5863만 달러보다 33.5%나 증가했다. 올해 1~3월까지 대미수출액은 5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늘었다. 김민호 aT LA지사장은 “K푸드, K팝, K콘텐츠 등 K브랜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K스낵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며 “미주시장에서 K푸드가 비빔밥, 불고기로 시작되어 떡볶이, 김밥 등으로 확산되듯 K스낵 제품도 더 다양해지고 세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정하은·서재선 기자타인종 스낵 k스낵 인기 냉동 스낵 k스낵 매출
2024.04.24. 20:02
주류 사회에서 주목받는 한인 식품 사업가 애니 전 CEO가 이번에는 해초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제 잡지 포브스가 25일 보도했다. 전 CEO는 1970년 후반에 샌프란시스코에 이민 와 1992년에 남편이자 사업 파트너인 스티브 브로드와 함께 아시안 식품 회사인 ‘애니 천(Annie Chun’s)’을 설립했다. 애니 천이 생산한 한국 김치 누들 수프 등 10여개의 제품은 2008년 ‘제54회 뉴욕 하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최우수 제품라인과 최우수 유기농 제품 두 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2009년 연 매출 1500만 달러를 달성한 애니 천은 CJ제일제당에 인수됐다. 이후 2012년 전 CEO는 새롭게 세운 회사 ‘김미 헬스 푸즈(GimMe Health Food Inc.)’를 통해 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오개닉 김을 생산하며 ‘김미’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김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김 과자로 소개됐다. 포브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미를 건강하고 영양상으로 우수한 음식으로 소개하는 등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 전 CEO는 한국과 일본의 식재료인 해초를 이용한 스낵으로 관심 분야를 넓혔다. 미국인 입맛에 초점을 둔 그는 데리야키, 와사비, 참깨, 아보카도 오일, 칠리 라임 등 다양한 맛의 해초 스낵을 개발했다. 그는 “해초는 오메가3, 철분,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다”며 “해초 스낵을 부숴 밥에 뿌려 먹으면 반찬 걱정이 없다”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P&S Intelligence)에 따르면 애니 전 CEO의 해초 스낵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30년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디어 노출과 동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양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초가 지닌 참신한 면모가 부각된 영향도 매출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스시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서 집에서 직접 초밥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초밥이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김미도 주목받게 됐다”며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이 간식으로 해초 스낵을 나눠 먹는 등 다양한 연령층에 퍼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 4%의 미국 가정이 해초 스낵을 즐기고 있다”며 “더 전략적으로 식품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해초 스낵 해초 스낵 해초 사업 주류 사회
2022.10.25.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