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시체꽃’ 피었다
워싱턴DC 스미소니언 식물원에서 지난 5일 4시경, ‘시체꽃‘으로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이 개화했다. 라플레시아, 탈리포트 야자와 함께 세상에서 제일 큰 꽃 중 하나인 이 식물은 시체 썩는 냄새와 비숫한 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가 원산인 이 꽃은 냄새를 더 효율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36도 정도의 열을 발산하여 상승기류를 만들며, 이로 인해 반경 0.7마일 밖까지 냄새가 퍼진다. 여기에 이끌린 각종 곤충을 끌어들여 꽃가루 수정을 한다. 환경 상태에 따라서 2-3년이나 7-8년에 한번씩 개화하고, 개화 시기가 이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스미소니언 식물원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스미소니언 식물원의 이 꽃은 7피트 이상의 높이로 피었다. 식물원 측은 이 꽃은 사실 꽃이 아니라 수백개의 꽃이 한 구조물에 모여 있는 ‘꽃집합체’(inflorescence)라고 밝혔다. 서식지 환경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 돼 있어, 열성 팬 층이 형성돼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스미소니언 시체꽃 스미소니언 식물원 식물원 측은 라플레시아 탈리포트
2025.08.06.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