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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보로 지하철 연장 예산 폭증↑

   스카보로 지하철 연장 사업이 총예산 102억 달러(약 10조 원)를 돌파하며 비용과 일정 모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트로링스(Metrolinx)가 최근 이사회 자료를 통해 공개한 최신 현황에 따르면, 공사 시작 후 긴 시간 멈춰 서 있던 터널 굴착기(별칭 ‘디기 스카더스트’)는 최근에서야 스카보로센터역까지 진척됐다. 하지만 7.8km 중 단 1.7km(21.8%)만 굴착이 완료돼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   사업 초기인 2020년만 해도 전체 비용은 55억~60억 달러로 추산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집행된 역 건설과 선로, 시스템 구축 계약금만 64억6000만 달러에 이르고, 여기에 토지 매입, 기술 자문, 시운전, 기존 TTC 시스템 연계 등 추가 비용이 더해져 예산이 급증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비용 내역 공개를 요청받았으나, “추가 사업 비용과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 비용을 합친 금액”이라는 짧은 설명만 내놨다.   토론토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구 스카보로 RT 노선이 폐쇄된 이후 대체 교통수단이 사실상 부족한 상태에서 통근 시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TTC라이더스(TTCriders)의 앤드류 펄시퍼 대표는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투명성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메트로링스의 공식 홈페이지조차 지난해 이후 최신 공사 진행 상황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온타리오 NDP 소속 돌리 베검 의원 역시 “해당 공사는 결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진행된다”며 “어떤 이유로 이렇게 예산이 불어났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시민들에게 금전적, 시간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수십 년간 논의만 해온 스카보로 지하철을 우리가 마침내 착수했다”며 사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2030년 개통이라는 목표가 여전히 유효한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카보로 주민들은 언제쯤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더 나은 교통 서비스를 누리게 될지,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스카보로 지하철 스카보로 지하철 추가 비용 비용 내역

2025.07.03.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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