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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100초 신약, 크론병 새 희망

  토론토 맥마스터대학교 존 스톡스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크론병과 염증성 장질환(IBD)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단 100초 만에 찾아냈다. 이후 6개월간의 검증과정은 6만 달러로 마무리됐다. 기존 신약 개발에 수년과 수백만 달러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혁신적 성과다.   AI가 찾아낸 새 항생제 ‘엔테롤로린’ 기존 항생제는 광범위하게 작용해 장내 유익균까지 파괴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AI를 이용해 병원성 세균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협범위 항생제를 찾았고, 그 결과 ‘엔테롤로린(Enterololin)’을 개발했다. 이 약은 대장균(E. coli) 등 특정 유해균만 표적으로 삼는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협력해 AI를 두 단계로 활용했다. 첫째, 항균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화학구조를 추출하고, 둘째, 해당 구조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를 예측했다. 스톡스는 “AI가 연구 방향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AI는 보조 도구, 인간 검증은 필수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AI의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인간의 판단 없이 완전한 연구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AI 거버넌스 앤 세이프티 캐나다의 와이엇 테사리 라리에 대표는 “AI는 초안을 만들 뿐, 과학적 검증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톡스 연구팀 역시 AI가 제시한 결과를 6개월간 실험으로 검증하며 균형 잡힌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   캐나다 정부는 ‘AI 및 데이터 규제법(Bill C-27)’을 추진했지만, 올해 초 의회 해산으로 무산됐다. 테사리 라리에는 “AI 기술은 몇 달마다 발전하는데, 규제는 수년이 걸린다”며 입법 속도 차를 지적했다.   환자들에게 새 치료 가능성 캐나다는 세계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환자 수는 약 32만 명에 달하며 10년 내 4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톡스는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는 도구”라며 “이번 연구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AI가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에서 실질적 혁신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크론병 신약 스톡스 연구팀 AI

2025.10.15.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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