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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시니어 금목걸이 노린 절도 기승…‘포옹하며 훔쳐’

LA 일대에서 시니어들을 노린 보석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도 관련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LA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한인 시니어 임모(여·84)씨가 낯선 여성으로부터 금목걸이를 도난당했다. 임씨는 “라틴계로 보이는 여성이 ‘옷에 뭐가 묻었다’며 다가와 직접 옷을 털어주고, 마지막엔 포옹까지 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귀가 후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임씨는 “목걸이를 가져가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며 “그 자리에서는 도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해당 목걸이는 고인이 된 남편을 그리워하던 임씨에게 아들이 선물한 것이었다. 임씨는 “도난당한 걸 알고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놀랐다”며 “너무 소중한 물건이었기에 지금도 생각하면 분하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4월 초 채스워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 SUV에서 내린 남녀가 75세 남성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한 뒤, 여성 용의자가 포옹을 하며 수천 달러 상당의 금십자가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LA경찰국(LAPD)은 이 같은 사건을 ‘주의 분산형 절도(distraction theft)’로 분류하고 있다.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 귀중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수법은 일정하지 않다. 길을 묻거나, 선물을 건네며 말을 걸고, 기도나 포옹을 요청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 방식이 사용된다. 절도범들 일부는 어린이까지 대동해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맨해튼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관내 폴리웍파크에서 남녀 용의자가 시니어 남성에게 접근해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시니어가 착용 중이던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사건도 있었다.   CBS 뉴스는 지난 3월 우드랜드힐스에서도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자신은 두바이에서 왔고, 생일을 맞아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고 말하며 70대 시니어 부부에게 접근했다. 이후 가짜 목걸이를 건네고 나서 진짜 금목걸이를 몰래 바꿔치기했다. 피해자 부부는 다음 날에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이 수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140건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샌퍼낸도밸리 86건, 웨스트관할서(한인타운 포함) 23건, 다운타운 21건, 사우스LA 12건이 보고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시니어층으로, 범행은 낮 시간대 쇼핑몰이나 마켓, 주택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LAPD는 시니어 층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범죄 예방에 취약해 더욱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수상한 차량이 동네에 머물 경우 차량 번호와 인상착의를 기록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를 당했을 경우, 맨손으로 가짜 목걸이를 만지지 말고 보관해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제보는 LAPD 미션 강력팀(818-838-9800) 또는 LA범죄신고센터(800-222-8477)로 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시니어 시니어 부부 시니어 남성 한인 시니어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귀중품 주의 분산형 절도 가짜 목걸이 보석 금 목걸이

2025.04.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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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모기지가 필요한 시니어들 [ASK미국 주택 융자-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

▶문= 시니어들의 결혼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리버스 모기지가 필요한 경우와 필요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 62세 이상의 주택 소유주가 집의 에퀴티 (집 가치와 융자 밸런스의 차이)를 이용하여 기존 융자의 월 페이먼트를 없애거나, 한꺼번에 필요한 돈을 빌리거나, 매월 정기적으로 돈을 수령하거나, 필요할 때 돈을 쓸 수 있는 LOC(Line of Credit)을 설정하는 것을 리버스 모기지라고 합니다.    수입과 저축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은퇴를 한 후 Long Term Care (LTC) 보험을 들거나, 향후 생활하기에 더 편리한 집으로 수리나 이사를 할 만한 자금이 부족한 시니어들에게 리버스 모기지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시니어 케어 전문가와 전문기관들의 권고를 중심으로 케이스 별로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로 건강한 싱글 시니어인 경우에는 리버스 모기지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케어가 필요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분들로 리버스 모기지 자금을 이용해 미래 건강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하여 LTC 보험을 들거나, 집을 수리하여 더 생활하기 편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만약 가족이 케어를 해줘서 집에 더 머물 수 있거나, 리버스 모기지 자금을 사용해 In-Home Care나 Adult Day Care를 지불할 수 있으면 리버스 모기지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시니어의 건강이 가까운 시일 내에 Assisted Living이나 Nursing Home으로 옮겨가야 될 정도라면 리버스 모기지가 최상의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2개월 이상 해당 집에 거주하지 않으면 융자를 갚아야 하는 조항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집을 팔거나 세를 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건강한 부부 은퇴자의 경우 이들에게는 리버스 모기지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리버스 모기지 자금을 이용해 LTC 보험을 들어 놓거나, 미래를 대비하여 집을 생활하기 편리하게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부부 중 한 분이 케어가 필요한 경우가 가장 리버스 모기지가 필요한 케이스입니다. 한 분이 케어가 필요하여 Nursing home이나 Assisted Living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면 이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케어를 받는 분이 먼저 사망하게 되면 남은 분은 집에 거주하며 리버스 모기지를 계속 수령하게 됩니다. 만약 집에 계시던 분이 먼저 돌아가시게 되면, 1년 안에 집을 팔아서 융자 밸런스를 갚으면 됩니다. 그리고 남은 자금으로 생존한 배우자의 케어 자금으로 계속 사용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 부부 모두 케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리버스 모기지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리버스 모기지를 받은 후 부부 모두 Nursing home이나 Assisted Living 커뮤니티로 들어가서 1년 이상 집에 머무르지 못할 경우에는 융자를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집을 팔거나 렌트는 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 모두 집에 머물며 In-Home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리버스 모기지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그 자금으로 케어 비용을 감당하면 됩니다.      ▶문의: (213) 393-6334 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미국 한인융자담당 웰스파고 한인융자담당 리버스 모기지 시니어 부부

2023.10.24. 22:25

한인 노부부 모빌홈 퇴거 위기…공사 장비 마당에 두었다고…

저소득층 한인 시니어 부부가 언어 장벽 등의 문제로 억울하게 퇴거 위기에 직면했다.   심지어 모빌홈 단지 소유 업체는 이들에게 1만 달러가 넘는 변호사 비용을 청구했고, 시정부와 지역 언론까지 나설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오렌지카운티 지역 시니어 전용 단지인 랜초풀러턴 모빌홈파크에서 발생했다.   텍사스주에서 살던 사무엘 김(78), 김화평(75)씨 부부는 지난 2022년 5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김씨 부부는 월 950달러의 부지 임대료를 내는 조건으로 12만 달러에 모빌홈을 샀다.     이들은 모빌홈 이주 직후 밀폐형 현관 확장 공사를 위해 지난해 6월 모빌홈 규정을 감독하는 가주 주택지역개발국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았다. 공사 만료 기한은 2022년 12월 6일이었다.   남편인 사무엘 김씨는 “집을 고치는 기술이 있는 데다 월 1900달러의 소셜 연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 내가 직접 공사를 진행했다”며 “주정부 규정에 따라 공사를 정확히 진행하고 있었고 허가 기한도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사 장비 일부를 마당에 둔 것이 화근이 됐다.   모빌홈 단지 소유주는 변호사를 통해 김씨 부부에게 공사 장비를 치우라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김씨는 공사 진행 중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상처를 입었다. 의사는 김씨에게 6개월간 일을 할 수 없다는 장애 진단 판정을 내렸고, 주택지역개발국 역시 진단서 내용에 따라 공사 만료 기한을 2023년 6월로 연장했다.   김씨는 “물론 공사 기한을 연장하면서 매니지먼트측 요청에 따라 공사 장비도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그런데 단지 소유주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변호사를 고용해 현관에 있는 빗자루, 화분까지 트집을 잡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영어로 말하는 게 불편한데도 모빌홈 단지 매니저를 찾아가 시정 사항을 이미 준수했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웃의 도움으로 영문 통지서 등을 해석하던 김씨 부부는 법원의 퇴거 소송 편지(4월 12일)를 받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싸움을 스스로 시작해야 했다.     변호사까지 고용해 싸울 정도로 금전적 여유는 없었다. 그동안 모아둔 편지, 서류, 병원 진단서 등을 시간대별로 일일이 정리했고, 공사 진행 과정과 장비를 치운 사진도 모두 증거로 모아 퇴거 소송 심리일(6월 15일)에 샌타애나 법원으로 향했다.   일반 민사 사건이라 20분 남짓한 심리임에도 전문적인 변호사와 일반인은 싸움이 될 수 없었다. 한국어 법정 통역을 이용했지만, 판사는 김씨의 증거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측은 변호 비용으로 김씨에게 1만2000달러까지 청구했다.   김씨는 억울했다. 풀러턴 시의회까지 찾아갔다. 시민 공청회(6월 20일)에서 그간의 사연을 한국어로 설명하자 듣고 있던 시민들이 나섰다. 한 한인 방청객이 통역을 자처해 도와줬다.   김씨는 “결국 풀러턴 프레드 정 시장이 사연을 듣고 집까지 찾아와 내가 정리한 서류들을 모두 살펴보기까지 했다”며 “정 시장이 이후 상대측에 중재까지 시도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탄했다.   김씨의 사연이 시의회에까지 알려지자 풀러턴 지역 신문인 ‘풀러턴옵저버’도 이 문제를 보도했다. 이 매체의 사스키아 케네티 기자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저소득층 소수계 노인이 겪는 어려움과 이들에 대한 갑질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인 사회가 김씨 부부 사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현재 사비를 털어 변호사를 고용, 김씨를 돕고 있다. 이로 인해 항소심을 요청했고 퇴거 절차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김씨는 “이곳에는 200여 가구 중 약 60가구가 한인 시니어”라며 “영어가 불편한 다른 한인도 얼마든지 억울한 피해를 볼 수 있는데 변호사 비용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라서 무료 변론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랜초풀러턴 모빌홈파크는 지난 2021년에도 부당 퇴거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던 입주자는 김씨가 사는 모빌홈의 전 주인(캐시 보로비츠)이다.   이와 관련 모빌홈 단지 안드레아 웨스트 매니저는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부부의) 소송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매니지먼트측은 김씨의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항소심 날짜는 미정이다. 만약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김씨 부부는 모든 걸 두고 쫓겨나게 된다. 글·사진=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퇴거 위기 한인 노인 시니어 부부 퇴거 위기

2023.09.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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