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정, 풀러턴 첫 4선 시장…시 138년 역사상 최초 기록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이 138년 시 역사상 최초로 ‘시장 4차례 역임’ 기록을 세웠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 16일 정기 회의에서 찬성 3표, 반대 1표로 정 현 시장을 차기 시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샤나 찰스 시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고, 아마드 자라 시의원은 불참했다. 닉 던랩 시의원은 부시장이 됐다. 이로써 정 시장은 2022년과 2023년, 2025년에 이어 내년에도 시장직을 맡게 됐다. 시의원 재임 임기 5년 중 4년을 시장으로서 보내게 된 것이다. 풀러턴 시에서 한 시의원이 시장을 4차례 맡은 사례는 정 시장이 처음이다.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정 시장은 “풀러턴 주민을 위해 다시 한번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시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운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인 차세대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시장 4선은 내년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하는 정 시장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 선출된 것 자체로 동료 시의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으며, 시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게다가 투표용지에 시장 타이틀을 적을 수 있게 됐다. 각종 선거에서 후보의 타이틀은 매우 중요하다. 유권자가 볼 때, 시장과 시의원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의 투표가 아닌, 동료 시의원이 시장을 선출하는 도시의 시의원들은 선거를 치르는 해에 시장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정 시장이 출마하는 OC 수퍼바이저위원회 4지구엔 풀러턴, 부에나파크, 브레아, 플라센티아, 스탠턴 등지가 포함된다. 풀러턴은 이들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와 함께 남가주에 이민 온 정 시장은 1988년부터 풀러턴에 거주하고 있다. 정 시장은 청소년 시절 4·29 폭동을 겪으며 한인 사회의 정치적 무력감과 아픔을 지켜본 이후 주류 사회에서 한인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이후 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정 시장은 지난 2020년 한인 밀집 선거구인 풀러턴 1지구에서 당선되며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됐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선 72%에 달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임상환 기자프레드 시장 시장 타이틀 한인 시의원 시의원 타이틀
2025.12.17.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