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재선 포기 후 커티스 슬리와 공화 후보에도 사퇴 압박
재선 도전에 나섰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전격 중도 하차 선언을 한 가운데,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인 커티스 슬리와에게도 경선을 포기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급진 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정치 세력이나 기업 등 중도 성향의 민주당 유권자들은 ‘반 맘다니’ 진영 단일화로 맘다니 후보 당선을 막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 맘다니’ 진영 단일화를 통해 온건 민주당 성향의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9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이제 반 맘다니 세력이 슬리와 후보에게도 경선 사퇴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와 같은 압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엑스(X)에서 “뉴욕시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물러난 아담스 시장에게 감사하다”며 “슬리와 후보도 아담스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권익 옹호 단체인 ‘플레이스 뉴욕시’ 역시 “이제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를 망치지 못하도록 슬리와도 물러나야 할 때”라며 “단결해서 쿠오모 후보를 지지해야만 맘다니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나 비영리단체는 시장후보 펀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은 중요하다. 전통적인 민주당 유권자들은 맘다니 후보의 보육·버스 무료 정책, 유틸리티 비용 통제, 공공주택 제안 등을 급진적이라고 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지친 젊은 층에서는 새로운 민주당의 얼굴인 맘다니 후보 지지도가 높지만, 중도 성향의 고연령층 민주당에서는 안정적이 시정 운영을 하려면 쿠오모 후보가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지금은 단일화를 한다 해도 맘다니 후보 지지율이 워낙 높아 선거 판세를 뒤집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달 시에나칼리지와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유권자 48%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쿠오모는 44%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어떤 (연방정부) 자금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 역사상 어떤 시장도 겪지 못했던 워싱턴DC와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커티스 민주당 뉴욕시장 에릭 아담스 시장후보 펀딩
2025.09.29.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