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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부패 경찰 합의금 또 거액 지출

시카고 시청이 부패한 경찰로 인해 9000만달러의 거액을 합의금으로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176개 소송과 관련한 합의금이다.     시카고 시청은 최근 로날드 와츠 경관과 연관된 소송을 일괄적으로 합의한다며 합의금 규모는 총 9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달말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어야 지급되는 이 합의금은 일인당 적게는 15만달러, 많게는 300만달러에 해당한다.     이번 합의금은 와츠 경관이 증거를 조작해 기소하면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184명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시청 입장은 이 소송을 모두 재판으로 갖고 가는 것보다는 미리 재판 전에 합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입장이다. 이미 원고들에 대한 유죄 판결은 무효로 확정된 바 있기 때문에 재판까지 갈 경우 합의금의 총액은 더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 케이스들이 본재판까지 이어질 경우 언제 재판이 종료될지 여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합의금도 최대 5억달러로 불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미 시카고 시청은 와츠 경관의 다른 사건 합의금으로 36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3인 1200만달러는 피해자들에게, 나머지 2/3는 변호사들에게 지급됐다. 만약 피해자들과의 합의로 9000만달러가 지급된다면 전체 사례의 64%는 해결될 수 있다.   문제는 시카고 시청이 이 9000만달러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다. 이미 올해 예산은 1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내년 역시 11억달러 이상의 마이너스가 발생할 상황에서 추가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올해 시카고 시청은 이런 종류의 합의금으로 8200만달러의 관련 예산을 책정했으나 지난 6월까지 2300만달러를 초과로 지출한 바 있다.     한편 와츠 경관은 마약 거래상으로부터 현금을 빼앗고 이 과정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 증거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많은 범죄를 저질러 왔다. 와츠 경관은 지난 2012년 체포돼 징역 22개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와츠 경관 사례만 최소 234건으로 이 중 190명은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중 9건은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합의금 합의금은 일인당 이번 합의금은 시카고 부패

2025.09.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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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는 38번째 시카고 정치인

에드워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1일 시카고 다운타운 연방 법원에서는 지난 3주간 진행된 재판을 통해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적용된 갈취와 협박 등에 대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확정됐다.     9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3시간에 걸친 평결 회의 결과 19건에 대한 혐의 중에서 1건만 제외하고 뇌물과 착취 미수 등 나머지 18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갈취 혐의의 경우 한 건에 대해서만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이번 재판을 담당한 버지니아 켄달 판사는 내년 6월 징역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유죄 평결에 대해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연방 검찰은 버크 전 시의원이 주민들의 믿음을 배신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리노이 연방 검사장 모리스 파스칼은 평결 직후 “이번 재판은 시카고 시의회의 최고 레벨에서 이뤄진 뇌물과 착취 사건이었다. 버크 전 시의원은 공공의 신뢰를 배신하고 부패한 시카고 시의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버크 전 시의원과 변호인단은 평결 후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 나갔다.     곧 80세가 될 버크 전 시의원은 지난 54년간 남부지역인 14지구 시카고 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시카고 정치권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으로 군림했다.     해롤드 워싱턴 전 시카고 시장에 대항하는 시의원 세력을 주도하면서 일종의 의회 쿠데타를 주도했고 이후 시 재정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그를 통하지 않으면 시의회 재정에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는 평판을 들었다.     하지만 그가 공동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이 이번 재판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악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시카고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     그를 포함해 시카고 시의원 중에서 부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의원은 지난 1968년 이후 모두 3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평결에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시카고의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추이에 대해서도 유죄를 결정했다. 추이는 자신이 투자한 주류상의 간판건을 해결하기 위해 버크 전 시의원의 법무법인에 사건을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냈는데 이 증거가 버크의 유죄를 확정짓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됐다. 추이는 시카고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민법 변호사 출신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정치인 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부패

2023.1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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