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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도 선구매 후결제 급증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방식의 단기 할부 서비스가 생필품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엔 TV나 항공권 같은 고가 소비에 쓰이던 이 결제 방식이 이제는 장보기, 공과금, 음식 배달비까지 활용되는 추세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주부 티아호지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초 지역 식료품점에서 400달러 가까이 장을 본 뒤, BNPL 업체인 ‘클라나’를 통해 4회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 호지는 “식비가 너무 올라 한 번에 내기 벅찰 때가 많다”며 “다달이 예산을 짜야 하는 가정엔 분할 결제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BNPL 서비스를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전체의 24%로, 1년 전(14%)보다 71%나 증가했다. 전기·가스·인터넷 같은 공과금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도 BNPL로 납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엇갈린 평가를 낳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보다 금리 부담이 없고 소액 결제가 가능해 유용하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생필품까지 할부로 결제하는 건 가계 재정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렌딩트리는 BNPL 이용자의 4명 중 1명은 지난해 최소 한 차례 이상 연체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이후 28% 가까이 올랐다. 농무부는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정은 세후 소득의 30% 이상을 식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식료품을 사기도 벅찬 저소득층이 BNPL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NPL 대표 업체인 클라나·어펌·애프터페이 등은 이런 경향을 타고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 중이지만, 연체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지난해 BNPL 업체들을 신용카드 업계와 동일한 기준으로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올해 들어 규제 우선순위에서 BNPL 업체들을 제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BNPL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무이자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이용할 경우 또 다른 부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식료품 선구매 선구매 후결제 지역 식료품점 식료품 가격

2025.06.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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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 계란·육류 가격 9.8% 급등…상승률 최고

LA-OC 지역에서 계란과 육류, 생선 가격이 12개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재정 전문 사이트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식료품 가격 상승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계란과 육류 가격이 대부분 도시에서 대폭 올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 주요 대도시의 식료품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하와이 호놀룰루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5.3%)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플로리다 탬파(4.3%),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4.2%),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3.7%)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 항목 중에서도 특히 계란, 고기, 가금류 가격은 3개 도시에서 9% 이상 상승해 전체 인플레이션의 3배에 달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12개 도시 중 6위를 기록한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평균 2.9%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계란과 육류, 생선 가격이 9.8% 상승해 12개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표 참조〉     현재 LA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13.99~14.99달러. 지난해 6.99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필요한 양만 구매해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LA갈비는 1년 사이 약 8% 정도 올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 중이다. 생소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로 5~6년 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장어, 조기, 해물 모둠 등 중국서 가공해오는 생선·해물류는 중국 관세가 125%로 오른 이후부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김영교 LA한남체인 이사는 “가주복지법과 공급 부족으로 정육 부분은 예전처럼 세일하기가 어렵다”며 “생선류는 재고가 많은 경우 할인하거나 도매업체와 마켓이 서로 수익을 낮춰 매주 세일 품목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A-롱비치- 애너하임 지역 과일과 야채 가격은 전년 대비 1.8% 내렸다.     한인마켓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파는 5단에 99센트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3단에 99센트보다 30% 이상 내린 가격이다. 사과도 파운드당 99센트에서 1년 사이 79센트로 가격이 내렸다.     양파와 양배추는 4파운드 99센트로 지난해 2파운드 99센트에서 절반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주류 마켓과 비교하면  과일과 야채를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주류에서 3.99~4.99달러에 판매 중인 가주산 딸기 1팩은(16온스) 2.99달러, 블루베리 1팩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주류마켓에서 1단에 1.49달러인 홍상추는 한국 마켓에서 50센트에 구입이 가능하다.     향후 식품 물가 전망은 밝지 않다.     농무부(USD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전체 식료품 가격이 3.2% 상승, 그중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 가격은 2.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계란 가격은 57.6%나 급등할 것으로 예측돼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식료품 지역 애너하임 지역 식료품 항목 식료품 가격

2025.04.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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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식료품 구입에 주당 282불 지출

남부서 텍사스 이어 식료품 지출 비중 낮아   조지아주의 가구당 소득대비 식료품 지출 비중이 남부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전문 사이트 월렛허브는 전국 50개 주, 26개 유형의 식품 가격을 비교한 주별 장바구니 물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국 식료품값이 2019년보다 25% 이상 오른 가운데, 가구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식료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 아닌,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로, 가구당 평균 월 소득의 2.64%를 식료품을 사는 데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트버지니아, 아칸소, 켄터키,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등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주’ 리스트 상위권에 올랐다.   반대로 식료품 지출 비중이 가장 낮은 주는 뉴저지다. 한 달에 가구당 평균 소득의 약 1.50%를 식료품을 구매에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코네티컷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주 상위 10곳 중 대부분이 동남부 지역에 있으며, 조지아와 버지니아만 유일하게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 조지아는 전국 30위로, 월 평균 가구 소득의 1.98%를 식료품에, 버지니아는 43위로 소득의 1.66%만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에서 조지아보다 식료품 비중이 낮은 곳은 텍사스(1.91%)다.   식료품을 구매하는 데 들어가는 금액을 고려하면 순위가 바뀐다.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헬프 어드바이저’가 센서스 통계를 바탕으로 2023년 주 및 도시별 장바구니 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미국 가정은 1주일에 식료품에 270.21달러를, 한 달에 약 108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1주일에 297.72달러를 쓰며 전국에서 식료품이 가장 비싼 주로 이름을 올렸다. 네바다, 미시시피, 워싱턴, 플로리다 등이 뒤따랐으며, 조지아는 전국 12위로 1주일에 전국 평균 270.21달러보다 많은 278.32달러를 지출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식료품비는 2024년 평균 1.2% 올랐다. 2023년 조지아주의 주당 평균 식료품 비용이 278.32달러였다면 지난해 식료품비는 약 281.66달러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부담스러운 장바구니 물가는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심혈관 저널(JCN)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없는 경우 비만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식비 전국 식료품값 가운데 조지아주 식료품 가격

2025.02.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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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 31년만에 최고치

 인플레이션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요즘 장을 보는 주부들은 고기 한 팩을 사더라도 고심을 하는 모습이 흔해졌다. 예전같으면 부담없이 카트에 넣던 야채들도 신중하게 가격을 비교해야 하고, 아이들 간식을 살 때도 평소보다 적은 양의 간식을 사고 있다. 센테니얼에 사는 주부 유모씨는 “얼마전에 H-마트에서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 2포기를 샀는데, 26달러나 줬다. 속이 꽉 찬 실한 배추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추 한포기에 13달러나 준 셈이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한인 주부들이 즐겨 찾는 코스트코 역시 장을 보고 계산대에 서는 것이 두려울 정도이다. 특히 싸고 질 좋은 고기 판매로 한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고깃값의 인상은 배신에 가깝다. 이제 한 팩에 40달러 이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M-마트의 이주봉 사장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물가급등을 단정하듯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 대란에다 전세계적으로 돈이 많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물류 비용 자체가 10배가 올랐다. 예를 들어 롱비치 하버에서 웨어하우스 닥까지 가던 것이 종전 200달러에서 지금은 2,000달러까지 올랐다. 해상 운임이 오르다 보니 해상보험료도 올랐고,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물건의 관세도 올랐다. 일반적으로 식품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부 식료품은 25%까지 관세가 올랐다. 인건비, 원자재값, 물류비용이 모두 오르니 식료품 가격이 안 오를 수가 없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물건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해 바다 위에서 500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배가 200척이 넘게 떠있는 상황이다. 물건을 내리지 못하다 보니 배달은 지연되고, 그렇다 보니 유효기간이 임박하거나 아예 지나서 식품점에 들어오는 경우도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유효기간에 대해 점점 더 둔감해질 것이다. 이 사장은 “아직은 물건을 많이 준비해놔서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고 버티고는 있지만, 일단 소진이 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더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다. 코스트코에서는 종전에 50파운드에 팔던 쌀 포대를 40파운드로 줄이고 가격은 좀 더 올렸다. 팽이버섯은 99센트, 2개에 1달러씩 받던 것이 이제는 $3.99로 올라 8배까지 뛰었다. 노래방 새우깡은 2배가 올랐고, 강냉이, 튀밥 등 과자들도 전부 가격이 올랐다.         네브래스카 같은 인근 주에서 납품을 받는 육류의 경우는 품질은 떨어지고 값은 더 오른 고기가 들어온다. 손질도 엉망인 상태라서 다시 손질하게 되면 버리게 되는 고기가 15%나 된다. 한인 그로서리의 특성상 대부분의 제품들은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서 들여오다 보니 부르는 것이 가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항구에서 가까운 LA의 가격은 물류비가 추가되는 덴버보다는 가격이 더 저렴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 M마트는 LA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김치 1갤런에 LA는 $19.99에 판매하고 있지만, M마트는 일부 김치를 LA보다 더 저렴하게 받고 있다. 이 사장은“우리가 한인 교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야박하게 물가가 오른 만큼 돈을 더 받으면서 장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장사를 할 수는 없지만, 이윤을 줄이더라도 최대한 교민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이를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당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5.4%가 상승하며 20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인 2014-2019년 사이 연간 식료품 가격 평균 인상률은 1% 미만이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달 기준 12개월간 생활비도 6.2%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초월하는 데다가 소비자들이 수입의 상당 부분을 급등하는 개스비와 식료품비로 지출하게 만들어 생활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소비자가 일주일에 수차례씩 장을 보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영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품목별로는 1년 전 파운드당 평균 5.72달러였던 베이컨이 7.32달러로 28% 급등했으며 계란도 12개들이 한 팩에 1.41달러에서 1.82달러로 29%나 뛰었다. 스테이크 가격도 올라 대부분 파운드당 10달러를 넘어섰으며 간 쇠고기도 1년 전 평균 4달러에서 18%가 오른 4.7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의 80% 간 쇠고기 1파운드는 킹수퍼스 6.49달러, 세이프웨이 5.99달러 등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린 기자인플레이션 최고치 한인 주부들 일부 식료품 식료품 가격

2021.11.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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