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인타운 직장인 J씨는 팁까지 포함하면 한 끼 20달러 전후에 달하는 점심값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학창시절 가지고 다녔던 것과 비슷한 보온 도시락을 새로 구매했고 매일 도시락을 싸서 출근한다. 준비를 못 하면 ‘다이어트 한다’ 생각하고 거르기도 한다. 주중 도시락 준비가 힘들지만 한 달에 400달러나 절약하는 셈이라며 그만둘 수 없단다. #. 패서디나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K씨는 뛰는 물가 탓에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렌트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광고 전단이나 웹사이트에서 할인쿠폰을 구해야만 10달러 미만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팬데믹 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그로서리 가격이 25% 급등하면서 4명 중 1명 이상이 식사를 건너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의 의뢰로 퀄트릭스가 지난달 18세 이상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식료품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식료품 이외에 가격 급등을 인지한 항목으로는 개스값 51%, 각종 유틸리티 및 케이블, 인터넷 등 월청구서 39%, 주거비와 외식비가 각각 27% 순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비용 증가로 27%는 종종 식사를 거른다고 답했으며 26%는 식비 부담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사 먹은 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용 부담에 할인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등 쇼핑 습관을 바꾼 경우도 37%에 달했으며 식료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한 응답자가 21%나 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는 식료품 구입 때문에 렌트비나 월청구서 납부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으며 18%는 푸드 스탬프 신청 또는 고려, 15%는 푸드뱅크에 의존하거나 의존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렌트비, 유틸리티비, 식료품과 같은 필수 항목 지출 규모가 월 소득의 6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 46~60%는 21%에 달했다. 푸드스탬프와 같은 정부 지원 대상 기준보다는 수입이 많지만, 생필품을 구매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3%나 됐다. 응답자의 44%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가운데 가구 연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경우는 56%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재정적 불안감은 생활비 상승으로 55%가 빚을 지게 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식비 식사 식료품 비용 식료품 구입 렌트비 유틸리티비
2024.06.19. 19:27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하루를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계란이나 베이컨은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덴버 소재 유대인 건강 센터의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건강 책임자인 앤드류 프리먼과 로스엔젤레스 스미트 하트 심장 연구소의 공중 보건 연구 책임자인 수잔 쳉 등 심장 전문의들은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지만 만약 배고프지 않으면 꼭 먹지 않아도 괜찮다. 또한 먹더라도 가공육 등 일부 식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전문의 모두 아침 식사로 계란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먼은 “나는 계란을 아침에 먹는 건 비추한다. 여러 연구 결과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기도 하지만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먼은 아침 식사로 계란 대신 ‘녹두’를 먹어보라고 추천했다. “녹두는 계란과 비슷한 색이고 달걀과 유사한 질감을 갖고 있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서 좋은 대체품”이라고 설명했다.수잔 쳉도 “계란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자주 먹으면 심장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4인 가구라면 일주일에 계란을 12개 이하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다만 계란 흰자에는 콜레스테롤이 없기 때문에 노른자를 제외하면 계란을 좀 더 자주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계란 외에도 가공육인 베이컨도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먼은 “평소 내가 가장 피하는 음식은 베이컨이다. 소금 및 다양한 다른 첨가물들로 가득 차 있다. 암 위험을 높인다는 점 외에도 심장에도 좋지 않은 음식이다. 맛이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절대로 피하라”고 강조했다. 쳉은 “심장 전문의로서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베이컨 같은 음식에도 장점은 있다. 신체 건강에는 안 좋지만 정신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주 가끔씩만 먹길 바란다”고 전했다.두 전문의는 건강에 좋은 아침 식단으로 오트밀이나 따로 당분을 넣지 않고 야채나 생과일을 활용한 건강한 녹과즙, 아보카도, 양파 같은 야채를 얇게 얹은 100% 통곡물 토스트를 추천했다. 이은혜 기자베이컨 식사 계란 베이컨 심장 건강 심장 전문의들
2023.07.17. 15:25
마더스데이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사랑과 존경을 받는 날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가족들 식사 걱정은 내려놓으시도록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식사를 대접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을 듯하다. 여유롭게 크루스 선상에서 혹은 맑은 날 햇볕이 내리쬐는 루프탑 위에서 즐기는 식사는 어머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저녁에는 아늑한 곳에서 어머니와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그간 바쁜 시간에 쫓겨 전하지 못했던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이 될 그곳, 마더스데이에 갈만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특색있게 즐기는 브런치 크루즈 브런치 마리나 델 레이나 뉴포트비치에서 출발하는 홈블로어 크루즈 이벤트를 이용하면 마더스데이 당일(14일)에 오전 11시 혹은 정오에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선상에서 음식과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서 즐기는 브런치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업체는 출발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라고 조언한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저녁 크루즈의 출발 시각은 마더스데이 당일 오후 5시 30분이다. 1인당 가격은 105~131달러 선이다. ▶예약 웹사이트: cityexperiences.com 퍼치(Perch)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퍼싱스퀘어 건물의 멋진 경치와 함께 루프탑에서 먹는 프랑스식 브런치의 맛은 어떨까. 허니버터와 잼을 곁들인 레스토랑의 셰프가 직접 선정한 스콘, 머핀, 크로아상과 신선한 굴, 메이플 시럽이 흐르는 프렌치 토스트를 즐길 수 있다. 옐프에 후기를 기록한 고객들은 퍼치의 브런치와 함께 미모사 칵테일을 꼭 추천했다. ▶주소:448 S Hill St Los Angeles CA 90013. 웹사이트: perchla.com/16th-floor. ▶문의:( 213) 802-1770 원 피코 (One Pico)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벽난로 옆에서 뻥 뚫린 샌타모니카 해안을 보며 제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원 피코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우수상을 받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 마더스데이에는 스페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데, 애피타이저는 굴 요리와 와규, 새우 샐러드 등이 있고 메인요리는 연어 베네딕트와 립아이 스테이크, 비건 프리타타 등이 있다. 디저트로는 레드 벨벳 케이크, 딸기 파이, 비건 망고 셔벗 등이 있다. 마더스데이 스페셜 브런치 가격은 1인당 125달러다. ▶주소:1 Pico Blvd, Santa Monica, CA 90405. 웹사이트 shuttersonthebeach.com/dining/menu/mothers-day-brunch. ▶문의:(310)587-1717 양반 소사이어티(Yangban Society) 하루 한 끼라도 밥이 없으면 아쉬운 한식파 어머니를 위한 모던 한식당이다. 미국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유일한 여성 셰프였던 카티아나와 존 홍 한인 셰프 부부가 LA 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풍미가 살아있는 고사리나물과 도토리 국수, LA 갈비, 장아찌, 쌈 박스 등 한국 음식과 반찬뿐만 아니라 한국 갈비탕에서 영감을 받은 프렌치 딥, 김치 포졸, 김치 포카치아빵 등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712 S Santa Fe Ave, Los Angeles, CA 90021. 웹사이트 yangbanla.com. ▶문의:(213) 866-1987 ━ 오붓하게 즐기는 디너 프로비던스(Providence) 단연 LA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프로비던스 야생 어류로 섬세한 요리를 선보이는 오너 셰프 마이클 시마루스티는 미식업계에서 주목받는 최고의 셰프다. 덥수룩한 야생의 갈색 수염을 가진 그는 자신을 어부라고 할 만큼 낚시광이기도 하다. 프로비던스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일본의 쿠킹 테크닉들 구사하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역시 제철 식재료를 풍성히 사용하고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담백하게 맛을 표현한다. 숙성시켜 날것으로 깊은 향까지 음미하며 먹는 가리비도 이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다. ▶주소:5955 Melrose Ave, Los Angeles, CA 90038. 웹사이트providencela.com. ▶문의:(323)460-4170 마이클스(Michael's) 샌타모니카 1979년부터 캘리포니아 대표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한 마이클스 샌타모니카의 업주 마이클 맥카티는 마더스데이를 기념해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따뜻한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시그니처 메뉴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애플우드-스모크드 치킨 소시지 및 베이컨, 라비올리와 알래스카 넙치구이, 블룸스데일스피니치, 바삭바삭한 바닐라 빈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딸기-루바브 등 아름다운 야외 파티오에서 특별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이클의 옥상 정원에서 가져온 신선한 과일과 허브를 사용하여 엄마를 위한 특별한 수제 상그리아도 준비됐다. 가격은 성인 65달러, 10세 이하 어린이 30달러. ▶주소:1147 3rd St, Santa Monica, CA 90403. 웹사이트 michaelssantamonica.com. ▶문의:(310)451-0843 포시즌 호텔 LA 앳 베벌리힐스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포시즌 호텔 뷔페를 추천한다. 애슐리 제임스 셰프는 초린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 에그 베네딕트뿐만 아니라 주문 제작되는 맛있는 벨기에 와플과 같은 클래식 브런치 요리로 가득한 뷔페 스테이션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방울토마토와 바질을 곁들인 보콘치니, 에다마메를 곁들인 연어구이 샐러드, 담백한 봄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과일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성인 95달러, 5~12세 어린이 45달러. ▶주소:300 Doheny Dr, Los Angeles, CA 90048. 웹사이트 fourseasons.com/losangeles. ▶문의:(310)273-2222 장수아 기자낭만 식사 크루즈 브런치 프랑스식 브런치 스페셜 브런치
2023.04.30. 17:57
오래전 제가 한국에서 친구들과 헤어질 때 잘 가, 또 만나자, 누구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했는데 근년에는 “언제 식사나 같이 한번 합시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런 인사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한동안 그럼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걸까 혹시 연락을 주려는가 하고 기다리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 내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친구들이 헤어질 때 “언제 식사라도 같이 한번 합시다”가 그저 내용 없는 인사말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가까운 사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같이 앉아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 행사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같이 식사를 자주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도 몰려다니며 식사를 하니까 바리세 교인이 너희 선생은 먹기를 탐한다고 시비를 걸 정도였습니다. 대전의 대학병원에서 8년을 근무했습니다. 평소에 근무할 때 많은 사람과 어울렸고 내가 인심을 잃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떠날 때 정말 식사나 같이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같은 과나 석좌교수들은 송별회를 해주었고 같이 송별 골프를 치자고 하여 골프도 치고 했지만 만나면 “교수님, 교수님” 하고 인사를 하던 많은 사람은 그야말로 밥 한 끼 같이 먹지 않았습니다. 물론 언제 식사나 같이하자는 인사는 많이 받았지만 전화 와서 초청을 한 일도 별로 없고 내가 있던 연구실에 메시지를 보낸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밥 한번 같이하자는 말은 그저 지나가는 인사란 것을 깨닫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요새는 그 인사법을 터득하여 “언제 같이 식사나 하십시다”라고 하면 “네 그럽시다”라고 대답하고는 나도 잊어버리고 맙니다. 지금은 말의 잔치 시대입니다. 정부도 국민에게 화려한 말로 유혹을 하고는 정권을 잡으면 나 몰라라 하고 사람 사이에서도 약속은 많이 하지만 약속은 말만의 약속으로 끝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LA에 친구들이 있고 가끔 전화로 인사합니다. 그런데 “야, 너 언제 이 근처 올 일 있으면 연락해라”라고 인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LA에 미팅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너 왔니 반갑다. 언제 식사나 같이하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거기 있는 일주일 동안 전화도 메시지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 말도 그냥 빈말 인사였던 것입니다. 그럼 어째서 그런 빈말 인사가 유행하게 되었을까요. 나는 사회를 리드하는 정치인에게서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참 선거 운동을 할 때 “네, 내가 당선되면 같이 식사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눕시다”라고 하고는 당선되면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라고 딴소리를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가끔 서울에 갑니다. 그럼 친구들에게 전화합니다. 그러면 “언제 가냐, 한 번 만나 밥이라도 먹자”라고 합니다. 나는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을 가르쳐주고 임시지만 전화번호를 줍니다. 그러나 같이 식사하자던 친구는 하루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떠날 때가 되어도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빈말 인사인 줄 알고 서울을 떠납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그 인사가 참 이었던 모양입니다. 내가 연락을 해줄 줄 알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실망했다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니 “한번 밥이나 먹읍시다”란 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빈말이니 잊어먹어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약속이니 연락해야 할까요. 마치 정치인의 공약 같아서 헷갈립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식사 언제 식사 빈말 인사 보통 빈말
2022.04.2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