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문협 소속 국화리(본명 모니카 김) 작가가 첫 수필집 ‘사랑을 말하고 싶은 날(사진)’을 출간했다. 수필은 1983년 미국으로 이민와 뿌리 내리며 살기까지 힘든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는 황해도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우리나라로 내려와 홀어머니 밑에서 성실하게 자라 숙명여고와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 한의과대학을 설립했다. 동시에 작가는 2006년 미주 ‘문학세계’로 등단했고 2010년 서울 ‘한국산문’으로 재등단했다. 현재는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살아온 고군분투의 기록이자 이웃과 자식들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무대에 막을 내릴 시간이다. 첫 작품을 끝내고 커튼콜 인사를 할 시간이 왔다.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도 부끄럼이 없어진 나이가 돼서야 한 줄의 목걸이로 만들었다. 삶의 뿌리를 두 번씩 옮겨 심으며 자란 나무의 열매들이다. 빛깔이 좋고 맛이 들어 영근 것도 있지만 벌레 먹고 부실한 것도 끼어있다. 그 티들은 인생의 무늬로 보련다. 티끌 같은 인생이었지만, 아직 내 앞에 생이 있어 고맙다”라고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신간 신간 안내 신간 사랑 수필집 사랑
2025.06.08. 17:48
“우연히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기사를 보고 알고 싶었어요. 그게 시작이죠.” 다음달 초 출간되는 신작 ‘스톤홈(The Stone Home)’의 저술 배경과 관련한 작가 크리스탈 김씨가 25일 전한 설명이다. 김 작가는 2016년 기사로 형제복지원 사건을 접한 후 2018년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이후 한국에서 시위중이던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낸 후 직접 만났다. 모은 자료를 토대로 수년이 흐른 뒤에야 책이 세상에 나온다. 이번에도 앞서 출판 계약을 맺었던 영국 출판사 겸 뉴스 코퍼레이션 자회사 하퍼콜린스(HarperCollins)와 함께다. 김 작가는 소재 선정 이유로 “한 대표가 정부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해 영감을 받았다”며 “세계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다. 첫 출간 후 한 살, 세 살 아이의 엄마가 되는 등 사람을 이해하는 시선이 깊어졌는데, 이로 인해 인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싶어 집필을 결심했다”고 했다. 김 작가는 1987년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과 동대학원 졸업 후 헌터칼리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한국전쟁을 다룬 소설 ‘당신이 나를 떠난다면(If You Leave Me)’을 출간했고, 2022년 전미도서재단(National Book Foundation)의 35세 이하 5인(5 Under 35 Award)에 선정됐다. 2017년엔 뉴욕시에서 설립한 비영리기관 펜아메리칸센터(PEN American Center)에서 주는 문학상을 받았다. 차기작으로는 아메리칸아시안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다룬 작품을 구상중이다. 신간 북토크는 내달 4일과 9일 각각 ▶브루클린 서점 ‘북스아매직(Books Are Magic·오후 7시)’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오후 6시 30분)에서 열린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스탈 신간 신간 소설
2024.03.25. 21:21
2021년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춘희 시인이 신간 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의 제목은 『지금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사진)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 문단의 대모 김정기 시인은 “이춘희 시인의 시 세계는 자연과 시적 상상력으로 직조된 언어를 통해 기존의 관념 체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자신만의 사유 체계를 확립해 역설도 빛을 내는 시들의 은하수”라고 평했다. 또 “이번 시집에서 인간과 자연 삶, 그리고 성장과 확대 사이 벌어지는 팽팽한 대결 구도로서 생명을 견인하며, 태어남과 자립의 본능을 역설적으로 체화하면서 자신과 세계를 파악하는데 새로운 시 세계를 펼치고 있다. 진흙 속에서 별을 꺼내는 감성이 담긴 밀도 있고 놀라운 작품들”이라고 추천사에서 설명했다. 이춘희 시인은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와 뉴욕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노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미동부한인문인협회 18대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1년 시인으로 등단하는 동시에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해 모든 시들어 가는 것들에 활력을 불어넣고, 편안한 방식으로 시를 이끌어가면서도 자유롭고 거침없는 시행의 운용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분명한 언어로 드러내는 이춘희 시인만의 능란한 시 전개 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이춘희 신간 신간 시집 이춘희 시인 이번 시집
2023.06.27. 18:11
본지 기자 출신 박숙희 작가의 신간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사진)가 출간됐다. 이 책은 27년간 뉴욕에 거주한 문화 전문가 박 작가가 뉴욕에서 느낀 ‘한류 열풍’과 그 밑거름에 대해 33가지 키워드로 분석해 낸 책이다. ▶한국인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조선, 코레아, 코리아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 ▶한국인의 힘 ▶한국인의 유전자 ▶K-컬처 르네상스 등 6부로 구성돼 있다. 뉴욕중앙일보에서 문화&레저 분야를 담당한 박 작가는 미술·클래식·오페라·재즈·영화·뮤지컬·연극·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다뤘고 주류 문화에서 성공한 한인들을 인터뷰했다. 박 작가는 “타임스스퀘어의 신년 전야제 행사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공연하며 2020년을 열었고, 그 이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이 4개 부문상을 휩쓰는 등 한류가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며 “문화의 메카 뉴욕에서 한류의 허리케인을 목격하며 한국인들이 어떻게 세계 문화를 제패했는지, 한인 이민자들은 어떻게 식료품점·세탁소·네일살롱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생겨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고 싶을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이 정체성, 잠재력,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책”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의 모든 문화활동이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박 작가는 이때에도 한류의 뿌리를 조사하며 2년여간 책을 집필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 작가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수료했다. 월간영상, 포토뮤직, 비디오플라자, 시네마 등 잡지기자와 방송작가로 일한 후 1996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2012년부터 뉴욕 문화정보 웹사이트 뉴욕컬처비트(NYCultureBeat.com)를 운영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박숙희 책 신간 문화 뉴욕컬처비트
2023.06.05. 20:39
본지 오피니언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김선주(사진)씨가 그동안 틈틈이 쓰고 발표했던 수기와 칼럼을 모아 담은 책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서출판 자유로운 상상)을 출간한다. 작가의 고백록이자 지혜서인 이번 작품은 작가가 경험했던 이민 초창기 막막했던 미국살이부터, 포트리 고교 교사 생활, 나이 어린 두 아들의 엄마·목사 남편의 사모로 행복했던 시절, 사랑했던 남편의 암 선고로 갑자기 마주하게 된 이별의 상처 등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희로애락의 자리에 독자를 불러 진솔하고 투명한 필체로, 이해와 공감으로,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말로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게 해 주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게 해 준다. 작가는 소개말에서 “소망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좀 더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예쁜 대화의 달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통해, 새해에는 독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또한 긍정과 감사로 시작되는 옷을 입고 하루하루를 선물같이 살아가는 삶의 열매들이 여기저기 맺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뉴욕시립대(CUNY) 헌터칼리지에서 영어교육 석사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또 뉴저지주 럿거스대에서 사회복지 대학원 임상사회복지학 석사를 마쳤다. 영남중학교 영어교사에서 뉴저지주 포트리고교서 교사로, 현재는 뉴저지 케어플러스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한편, 작가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인세 전액을 한국 미혼모·미혼부 지원 단체인 ‘러브더월드’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의 책은 현재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김선주 신간 뉴저지주 포트리고교 김선주 작가 뉴저지주 럿거스대
2022.12.27. 17:29
‘하늘에 별을 묻다’, ‘독박골 산1번지’ 등의 작품을 통해 문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권소희 작가가 동시에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난달 도서출판 도화에서 발간한 동화책 ‘순득이네’와 장편 소설 ‘포스트 잇’이다. ‘순득이네’는 순득이네 일가족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이민 가는 험난한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동화다. 직접 그린 따뜻한 그림과 문체에 역사적 사실을 더해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밌게 들려준다. 권작가는 ‘하늘에 별을 묻다’를 집필하면서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들은 육성녹음을 토대로 순득이네를 완성했다. 권작가는 “이민 역사가 120년이지만 아동용 한인 이민사 책이 없다”며 “한인 2세들이 사는 땅에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이민사 공부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순득이네 출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편 소설 ‘포스트잇’은 작가가 팬데믹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구상한 작품이다. 부적절한 사랑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음습하고 치졸한 사회의 단면과 치부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권작가는 한국소설 4월호에 단편소설 ‘시타커스, 새장을 나서다’로 작품 활동을 하고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에서 단편소설 ‘틈’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저서로 ‘시타커스, 새장을 나서다’, ‘하늘에 별을 묻다’, ‘초록대문 집을 찾습니다’, ‘독박골 산1번지’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 소설 ‘하늘에 별을 묻다’는 세종도서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은영 기자신간 이민역사 이민사 공부 한국소설 4월호 신간 출간
2022.05.22.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