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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찬양' 머스크 AI 그록 신뢰성 논란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허위 발언과 부적절한 응답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만든 그록은 최근 텍사스 홍수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발언을 게시했다가 번복했다. 또 히틀러를 찬양하는 응답을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4일 텍사스 중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120명이 사망한 가운데, 그록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예산 삭감으로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국립기상대(NWS) 예산이 약 30%, 인력이 17% 줄어 예보 정확도가 낮아졌고 경고도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스크린샷은 조작된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고, “트럼프의 NOAA 예산 삭감은 사실이나, 이번 홍수 피해와의 직접적 연관은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같은 주 그록은 ‘20세기 문제 해결사’로 히틀러를 언급하며 비판을 받았다. 한 사용자의 질문에 “아돌프 히틀러,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후 xAI는 “이전 버전의 모델이 낸 용납할 수 없는 오류”라며 게시물을 삭제하고, 증오 발언 차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LA 지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사진을 아프가니스탄 사진으로 잘못 판단해 사실 검증 능력에도 의문을 낳았다.   생성형 AI의 신뢰성 문제는 그록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뉴스 신뢰도 평가 기관 ‘뉴스가드(NewsGuard)’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한 11개 생성형 AI 중 40%가 허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가 사용하는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과 불완전성 때문에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라이브 방송에서 “그록4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학원생보다 똑똑하다”며 새 버전을 공개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테슬라 차량에 정식 탑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도입을 앞두고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윤재 기자테슬라 머스크 신뢰성 논란 테슬라 탑재 가운데 머스크

2025.07.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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