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천불을 버는 천가지 방법
이 책의 영문 제목은 ‘One Thousand Ways to Make $1,000’이다. 1930년에 태어난 워렌 버핏이 열한 살 때 읽었던 책이다. 1910년부터 1920년대 초반에 수많은 실제 사례와 아이디어를 모은 카탈로그형 책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F. C. Minaker 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는 당시에 돈을 번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찾아 이 책에 담았다. 당시에 천 불은 중산층 가정의 1년에서 2년치 소득이라고 하니, 당시의 천 불은 지금으로 치면 십만 불 정도에 해당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룬 구체적인 사업들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신문이나 잡지를 배달하는 사업이 언급된다. 요즘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신문이나 잡지 배달이 예전처럼 고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개념만 받아들이자면, 일정 구역을 맡아서 반복적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고정 고객이 중요하고, 반복적으로 수익이 꾸준히 나는 구조다. 워렌 버핏 스스로도 이 책에 영감을 받아 어린 나이에 신문 배달을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고인이 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도 어렸을 때 신문 배달을 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아침 일찍 신문 보급소에서 신문을 받아다가 파는 아이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 많은 배달 소년들은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신문을 팔고 돈을 받고, 또 다른 고객에게 신문을 팔고 돈을 받는 일을 반복했다. 하지만 거스름돈을 거슬러 주는 일에 시간이 많이 들었다. 이때 김우중 회장이 사용한 방식은, 먼저 자신에게 신문을 사겠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신문을 쭉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신문을 가져간 고객들에게 나중에 돈을 받았다. 이러다 보니 돈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이 몇 명 생기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다른 경쟁 소년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신문을 팔았다고 알려진다. 책에 소개된 또 다른 사업은 핀볼 머신이나 자판기와 같이 자동화된 소형 기계를 이용하는 사업이었다. 노동은 많이 하지 않고, 초기에 장소만 잘 확보해 기계만 설치하면 수익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구조다. 워렌 버핏도 어린 나이에 실제로 핀볼 사업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자신을 위해 돈을 벌어준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책에 소개된 다른 사업들도 살펴보면, 중고 물건을 싸게 사서 고쳐 파는 일, 창문 닦기, 잔디 깎기, 눈 치우기 같은 단순한 서비스업들이다. 여기 언급된 사업들의 중요한 공통점들은 대부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정기적으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매주 같은 집의 창문을 닦고, 매달 같은 마당의 잔디를 깎는다. 일은 반복되고 수입은 안정된다.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은 “한 번 돈을 버는 사람보다, 계속 돈이 들어오게 만드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것이다. 이 책이 워렌 버핏에게 깊은 인상을 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버핏이 훗날 주식을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사업의 일부’라고 말하게 된 출발점도 바로 이 책이다.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돈을 벌어주고, 이자와 배당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시간이 내 편이 되는 구조, 그는 열한 살에 이미 이 원리를 몸으로 이해해서 95세가 된 지금까지도 매년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 천가지 신문 배달 신문 보급소 천가지 방법
2026.01.2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