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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블루베리 하루 한 컵, 캐나다 의료계 새 바람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노년층 심장 건강 개선을 위해 블루베리를 처방하는 연구에 나섰다. 의사가 약 대신 신선한 식품을 처방하는 '음식 처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려는 시도다. 단순한 식습관 권고를 넘어, 의료 시스템이 영양 관리에 직접 개입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24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매일 노바스코샤산 야생 블루베리 한 컵과 단백질 파우더 30g을 섭취하고, 주 3회 맞춤형 운동을 병행했다. 나머지 절반은 평소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3개월마다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평가해 1년간 변화를 추적했다. 이번 연구에는 리버 필립 재단이 1백만 달러를 지원했다.   연구 책임자인 레아 케이힐 교수는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 습관을 관리해 발병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건강한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식품과 운동 프로그램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에 참여 중인 60대의 짐 그로브 씨는 3개월 만에 몸 상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와 관절염을 앓아왔지만, 매일 블루베리를 먹고 운동을 이어가면서 체력이 한결 나아졌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약 35파운드(약 16kg)의 블루베리를 섭취했다.   '음식 처방'은 캐나다에서 새로운 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신선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환자나 만성질환 위험이 큰 사람에게 처방전을 발급해 건강한 식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온타리오주 구엘프 지역 보건센터는 2019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 식량 불안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췄고, 당뇨와 심장 질환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제도가 자리 잡으려면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지금은 상당수 프로그램이 기부금이나 한시적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 예산 지원이 과제로 꼽힌다. 주치의가 없는 계층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보완해야 한다.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식품을 정식 처방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블루베리 의료계 운동 프로그램 음식 처방 신선 식품

2026.0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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