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이 계속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신차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차 평균 실거래가는 5만 달러에 육박한 4만9247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높아진 것이지만, 중고차 가격과 비교하면 격차는 상당히 컸다. 같은 기간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인 3만699달러와 비교하면 38%나 더 비쌌다. 문제는 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신차 평균 실거래가인 4만8422달러와 3년 된 중고차 대비 차이인 35%에서 더 벌어진 것이다. 팬데믹 시기인 2020년 4월에는 29%였다. 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무디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차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을 중고차 시장으로 밀어내거나, 기존 차량을 계속 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신차 구매층 구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차량 조사기관 아이씨카즈에 따르면 현재 신차 구매자의 약 19.2%가 럭서리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11~12%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일반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포기하면서, 고소득층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차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연비 규제와 안전 기준 강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각종 스마트 기술이 추가되면서 차량 제작 과정이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제조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거나 해외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경우 관세 역시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기술 측면에서는 신차의 차별성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크루즈 같은 자율주행 보조 기능, 애플 카플레이, 후방카메라,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 탑재되고 있다”며 “이런 기술들이 보편화하면 신차를 살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3~5년 된 차량이 최신 모델과 거의 동일한 기술을 갖추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더 비싼 신차를 선택할 동기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는 “기술적인 혁신이 더는 큰 차별 요소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중고차 가격차 신차 시장 신차 구매층 중고차 시장 신차 박낙희 auto
2026.04.01. 0:52
#. 올해 생애 첫 신차를 사기로 다짐한 30대 한인 A씨는 최근 딜러십에서 견적을 알아보다 좌절했다. 급등한 신차 가격과 높은 이자율 탓에 가격이 예산을 훌쩍 넘겨서다. 그는 “8~9년 오토론 정도는 돼야 구매가 가능하겠다. 이건 노예 계약이나 다름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난 2분기 신차 시장에서 구매자들의 재정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즈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월 1000달러 이상을 신차 오토론 할부금으로 내는 비율은 전체 대출자 중 19.3%로,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17.7%와 1년 전인 2024년 2분기의 17.8%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신차 가격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오른 데다 이자율까지 높게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해 오토론의 평균 규모도 4만238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균 금리는 지난 2분기 7.2%수준으로 높았으며, 평균 월 납입액은 756달러로 전년 대비 16달러가량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더 긴 기간의 대출을 택하고 있다. 특히, 대출 기간이 84개월(7년) 이상인 초장기 대출 비중은 22.4%로, 지난 분기의 20.4%와 작년 같은 기간의 17.6%보다 크게 늘었다. 장기 대출은 월 납입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지 중 하나가 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총 이자는 더 커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차량 가치 하락에 따라 납입하는 금액이 더 커지는 네거티브 에퀴티 상황, 즉 깡통차 위험까지 안고 가야 한다. 에드먼즈의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가 조셉 윤은 “84개월 이상 대출은 유지비 증가와 잔존가치 하락 리스크를 동반한다”며 “60~72개월 대출도 감당이 어렵다면 차량 구매 대신 리스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차 구매 시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6433달러로, 전 분기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운페이먼트를 줄이고 대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0% 무이자 할부 비중도 0.9%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저금리 금융 혜택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장기 대출, 높은 대출금, 낮은 계약금 등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모두 동원해 차량 구매를 감당하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결국 총지출을 늘리게 되고, 향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할부금 신차 신차 오토론 차량 구매 신차 시장 박낙희 장기할부 가격 이자율 오토론
2025.08.12.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