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오토론 부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 더센추리파운데이션과 소비자 권익단체 프로텍트바로워스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토론과 리스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관련 부채 규모는 총 1조68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18년의 1조2300억 달러와 비교해선 37%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차량 가격 급등과 고금리 압박으로 자동차 금융 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의하면 최근 국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약 4만9000달러 수준으로, 2018년 3만5000~3만7000달러 수준에서 크게 올랐다.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는 “10년도 안 되는 기간 차량 가격이 1만2000~1만4000달러 상승했지만, 소비자 소득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가 차량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드루리 디렉터는 “현재 시장에서 2만 달러 이하 신차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예전에는 저가 시장에도 선택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 신규 오토론 평균 원금 또한 3만3519달러로, 2018년 4분기 평균인 2만4782달러보다 3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오토론 페이먼트도 506달러에서 68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금리 부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신차 평균 오토론 금리는 연 6.9%로, 지난해 말 6.7%보다 상승했다. 특히 크레딧점수 580점 이하 저신용 차주의 경우 18%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적으로 크레딧점수가 낮은 편인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부담 격차는 더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해 평균 오토론 페이먼트는 월 680달러 수준이지만, 연 소득 3만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월 납입금은 오히려 더 높은 738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소득층 가구의 오토론 잔액은 연 소득 17만5000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보다 평균 약 4000달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월 납입금 부담을 덜기 위해 더 긴 상환 기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올해 초 신규 차량을 파이낸싱 한 구매자의 22.9%가 7년 이상 장기 오토론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20.8%에서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채에서 벗어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장기 대출은 당장 월 납입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갚아야 할 전체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결국 차량의 가치보다 남은 대출금이 더 많은 ‘깡통차’ 상태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자동차 부채 국내 자동차 자동차 정보업체 자동차 금융 박낙희 오토론 깡통차 생필품 자동차 융자 리스 신차가격
2026.05.06. 17:54
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정보업체 켈리블루북(KB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평균 판매가격이 4만5031달러로 사상 처음 4만5000달러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4만 달러대를 돌파한 이래 6개월째 연속 상승하며 9개월 만에 5000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3만4077달러였던 지난 2016년에 비하면 5년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다. 특히 럭셔리카 판매가 지난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신차 평균 판매가격이 6만845달러에 달했다. 머세이데스 벤츠의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 9월 5만9899달러에서 지난달 7만5369달러로 25.8%가 인상된 것을 비롯해 캐딜락도 지난달 8만1939달러로 전년대비 32%가 급등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지출하는 평균 인센티브 규모도 지난해 9월 판매가의 10%에서 지난달 5.2%로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브랜드 가운데서는 인피니티, 뷰익, 피아트, 알파로메오 등이 10% 이상을 지출한 반면 제네시스, 랜드로버, 포르셰, 스바루, 도요타 등은 3% 미만으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 카일라 레이놀즈는 “9월 SUV 판매가 전월보다 급증하고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 역대 최고 가격을 견인했다”며 “신차 인벤토리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업체가 부족한 반도체 칩을 승용차보다는 이윤이 높은 중형 SUV 등에 사용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도체 칩 사태에 따른 인벤토리 부족으로 9월 신차 판매량은 전월보다 7.3%가 감소해 최근 10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낙희 기자
2021.10.17.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