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에이잭스에 사는 한 여성이 32년 만에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는 30여 년 전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시민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백 달러의 비용을 여성이 부담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아리엘 타운센드 씨는 지난해 9월 IRCC로부터 시민권 취소 위기에 처했다는 서한을 받았다. 타운센드 씨가 자메이카에서 태어났을 당시 그의 어머니가 캐나다 시민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주 타운센드 씨에게 보낸 서한에서 IRCC는 그의 시민권이 취소되었음을 통보했다. 타운센드 씨는 현재 캐나다에서 외국인 신분이 되었다. 아기 때부터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고 있던 타운센드 씨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는 "평생 시민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민권을 신청해야 한다는 건 정말 당혹스럽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타운센드 씨 측은 그녀의 어머니가 1991년 7월 시민권 카드를 발급받았고 이는 타운센드 씨가 태어나기 몇 달 전이라는 사실을 정부에 제시했다. 하지만 IRCC는 시민권 카드가 발급되긴 했으나 어머니가 시민권 선서를 한 것은 타운센드 출생 후였다며 이를 근거로 시민권을 취소했다. IRCC는 타운센드 씨에게 시민권 증서를 발급한 것이 '명백한 실수'였음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법률상 재량권이 없다며 시민권 취소를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권을 되찾으려면 600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특별 재량에 의한' 신청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민권법에 재량권 조항을 마련해 이런 경우 신속히 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실수로 개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타운센드 씨의 변호사는 "시민권 부여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하루라도 그녀를 기다리게 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IRCC의 행정 절차와 법령 적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기관이 수십 년 전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피해와 책임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피해를 본 시민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타운센드 씨에 대한 조속한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시민권 실수 캐나다 시민권 정부 실수 시민권 취소
2024.05.09. 14:04
세금 보고를 실수 없이 해야 빠르게 세금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흔한 세금 보고 실수 중 일부는 세금 보고서를 종이로 제출할 때 발생한다. 보고서에 서명하고 날짜 기재를 잊어버리거나 잘못된 IRS 주소로 보내거나 필요한 양식을 누락하거나 세금 양식을 잘못된 순서로 배열하는 경우 등이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종이 신고서의 오류율은 21%, 터보택스 등 전자 신고서의 오류율은 1% 미만이다. IRS는 세금신고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전자신고를 권유한다. 세금 소프트웨어는 실수 없이 계산하고 자주 발생하는 오류를 알려주고 정보 누락도 상기시켜준다. 또 세액공제와 소득 공제 신청도 돕는다. IRS가 공개한 납세자의 흔한 실수를 막기 위한 주요 점검사항을 소개한다. 1. 사회보장번호 세금보고서에 사회보장번호(SSN)를 기재할 때는 사회보장카드에 있는 대로 명확하게 쓰고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IRS는 납세자 이름 역시 사회보장 카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이를 서면으로 통지한다. IRS는 오류 대응 기간이 6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2. 이름 철자 서류상 납세자 이름의 철자(알파벳)가 올바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세금보고서에 기재하는 이름은 반드시 사회보장카드에 적힌 이름과 일치해야 한다. 3. 소득원 급여, 배당금, 은행 이자, 기타 소득을 주의 깊게 입력해야 한다. 세액공제, 소득공제 계산에 필요한 정보가 포함된다. 소득원 부분은 세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소득원 계산에서 실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4. 숫자 계산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계산상 오류다. IRS의 2018년 회계연도 통계에 따르면, IRS는 2017년 과세 연도에 제출된 신고서에서 약 250만 건의 계산 오류를 발견했다. 간단한 덧셈과 뺄셈부터 좀 더 복잡한 계산까지 다양하다. 그래서 항상 숫자 계산은 재검토해야 한다.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전 방지가 가능하다. IRS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실수를 포착하고 일반적으로 오류를 설명하고 환급금이 변경되었음을 알리는 통지문을 보낸다(또는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함). 따라서 수학 오류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환급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 5. 신고 유형 올바른 신고 유형을 선택하는 것은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는 데 필수다. 이는 세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세액공제 및 공제액, 납부하는 세액에 영향을 미친다. 유형은 개인(single), 가구주(head of household), 부부 공동 신고(married filing jointly), 부부 별도 신고(married filing separately), 미망인(qualifying widow)이다. 개인 및 가장 등 두 가지 이상의 세금 신고 자격에 해당하는 경우, 선택에 따라 더 높은 세금 환급금을 받을지, 더 많이 납부해야 할지가 달라질 수 있다. 6. 세금 크레딧과 공제 근로소득세금크레딧(EITC), 자녀세금크레딧(CTC), 추가자녀세금크레딧(ACTC), 부양자케어크레딧은 물론 기부금 공제 산출 과정에서도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자격이 되면 공제를 사용해 납부 세금 감면을 받고 환급금도 늘릴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는 서면을 포함한 감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금크레딧과 공제 제출 유효기간, 필요 서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7. 계좌 정보 환급을 받는 납세자가 빠른 환급금 수령을 위해서 계좌 이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계좌에 환급금이 직접 입금돼 세금 환급 수표 분실이나 도난, 수취 불능으로 환급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없다. IRS는 세금 환급금을 입금하기 전 은행 계좌 라우팅 번호와 계좌 번호를 확인하는데 정보가 잘못되면 환급금 수령에 차질이 생긴다. IRS는 입력된 계좌 정보가 틀리면 종이 체크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은행 라우팅 번호와 계좌 번호를 한 번 더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8. 서명 신고자의 서명이 없는 신고서는 유효하지 않다. 배우자가 군인이거나 다른 배우자의 적법한 위임장을 가진 기타 납세자 등 일부 예외 규정에 해당하지 않으면 부부 공동 세금 보고 경우 2명 모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전자 제출하고 디지털 서명을 하면 서류 제출 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IRS는 가구당 소득(AGI)이 7만9000달러 이하면 무료 세금보고용 소프트웨어를 IRS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9. 환급금 상태 확인 세금 보고서를 제출하고 국세청 웹사이트(IRS.gov)를 방문해 내 환급금은 어디 있나(Where's My Refund?)를 클릭하면 환급금 처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급 처리 상태는 IRS가 납세자의 전자세금보고서 제출을 수락한 24시간 후 조회할 수 있다. 24시간마다 한 번씩 자정 이후 업데이트되므로 하루에 한 번만 확인해도 된다. 세금 보고 때 챙겨야 할 서류 고용주는 1월 31일까지 W-2를 발급해야 한다. 자영업자인 경우 해당 마감일은 1099양식에도 적용된다. 수집해야 할 가장 일반적인 세금 양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 정보 납세자 전년도 세금 신고서 사본과 납세자 본인, 배우자, 피부양자 사회보장번호 ◇소득 및 영수증 사회보장 혜택, 실업수당, 소규모 사업체 관련 영수증, 임대부동산·로열티·파트너십·법인·신탁 통해 얻은 소득 관련 영수증 ◇기타소득 -W2: 고용주로부터 지급받은 연간 급여 명시. -1099-INT: 해당 연도에 지급된 이자 내역 전체 명시 -1099-G: 주 및 지역 세금 환급, 세액 공제 -1099-DIV 및 1099-R: 1년 동안 퇴직 연금 및 기타계획 통해 지급 받은 배당 및 인출금 명시 이은영 기자세금보고 실수 퇴직 연금 사회보장번호 세금보고서 세금 환급금
2024.03.04. 19:08
13개의(퍼터 제외) 클럽 중에서 중간길이의 클럽은 7번 아이언으로 심리적 안정과 자신을 같게 하는 클럽이라 할 수 있다. 7번 아이언은 기본스윙을 익히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하지만 일반 남성의 경우 2번째 샷, 7번 아이언의 비거리인 약140~150야드 비거리에 들어오고 여성의 경우 3번째 샷, 90~100야드의 거리에 들어와 잘만 다루면 효자클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주말 골퍼들은 드라이버나 아이언보다 3번 우드가 쉽다고들 한다. 비교적 사용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미들 아이언(6,7,8번)일지라도 거부 반응의 이유는 팻샷(fat shot), 즉 뒤땅치기나 탑핑(topping)의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에서는 손과 몸의 간격을 잘 맞추지만 페어웨이우드나 드라이버로 티샷을 준비할 때 그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며 준비자세부터 흐트러지는 경우다. 이 같은 실수들은 주로 스윙의 실수보다 어드레스(set up), 즉 볼과 몸의 간격유지에 실패하며 생겨나는 실수가 대부분이다. 혹은 양손 위치와 상체의 숙임. 특히 어드레스에서 등판을 꼿꼿하게 세워 체중이 양 무릎에 쏠릴 때 그 증상은 더욱 심하다. 이와 같은 자세는 우선 볼과 몸의 간격보다는 자세(어드레스)를 취할 때 자신의 힙(hip) 위치를 확인 후 이어서 손과 몸의 간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초보자의 경우 아이언 자세에서는 정상적인 위치를 찾지만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는 우드나 드라이버일수록 위치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슬라이스나 훅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실수들은 골프의 기본인 어드레스와 그립, 그리고 스탠스로 인하여 주로 발생시킨다. 또한 양손이 자신의 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게 되고 등판(상체)이 거북이 등처럼 둥글게 되어 스윙의 초기단계를 완전히 망치고 만다. 즉 양손과 몸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면 백스윙 중 머리가 지면으로 처지며 어깨 돌림과 체중이동이 불가능해진다. 반대로 양손이 무릎에 가까이 붙게 되면 자세가 움츠려지고 스윙은 업라이트(upright)인 수직으로 백 스윙이 시작된다. 특히 어드레스 때 목표를 향한 어깨가 정렬없이 지나치게 뒤틀리면 목표에 대한 타면각도를 올바르게 놓을 수 없고, 백 스윙 때 이미 궤도를 이탈함에 따라 다운스윙에서의 스윙궤도는 종잡을 수 없다. 탑 스윙의 위치에서 목표선과 평행해야 할 클럽섀프트(shaft)와 클럽헤드는 자신의 머리 위로 올라가며 오른쪽팔꿈치가 심하게 들려 다운스윙에 필요한 정상궤도를 이탈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스윙이 전형적인 아웃앤 인(out & in) 스윙으로 전락하는 경우다. 이 모든 스윙의 오류들은 자세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목표에 대한 어드레스부터 올바르게 한 후, 다음 동작에 들어가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간격 실수 미들 아이언 아이언 자세 양손 위치
2024.02.08. 20:27
지난번에 이어 상속 계획을 만들면서 흔히 하는 실수들을 계속해서 알아보겠다. 또 이런 실수들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겠다. 첫째는 스텝업 베이시스라는 세금 혜택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주가가 많이 오른 애플 주식이 있는데 살아있을 동안 판다면 양도소득세를 많이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러스트를 통해 상속할 경우 사망했을 때 시장가격의 베이스를 자녀가 받기 때문에 나중에 자녀가 주식을 다 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것을 스텝업 베이시스라고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 같은 부부공동재산 주(Community Property State)일 경우 배우자 한명이 사망했을 시 한번 스텝업 베이시스를 받고 살아남은 배우자 사망 시 자녀는 스텝업 베이시스를 한 번 더 받는다. 그러므로 이 제도를 잘 사용해서 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둘째는 만들어둔 유언장이나 트러스트를 연필이나 펜으로 마크하면서 변경 시키는 것이다. 20년 전에 만들어둔 트러스트에 마킹이 빨간색 검은색으로 여러 번 되어있고 새로 글씨로 쓰고 몇줄은 줄로 그어서 없애고 그런 것을 몇 번 본 적 있다. 이럴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트러스트를 변경할 때는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고 공증도 받아두는 것이 좋겠다. 셋째는 자녀들에게 내 상속 의도를 잘 전달하지 않는 것이다. 자녀가 셋인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재산을 남겼다면 혹시 셋 중 적게 물려받은 사람이 화가 나고 다른 형제자매를 의심할 수도 있다. 아버지를 설득해서 더 많은 재산을 자신에게 넘기려고 했다는 등 많은 추측을 할 여지도 주는 것이다. 그럼 자녀 간에 사이는 안 좋아지기 때문에 상속의도는 어느 시점엔 자녀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넷째는 미성년자를 위한 상속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준다고 하면 재산을 관리할 법적인 능력이 없다고 보기에 법원 절차를거쳐야 한다. 그러면 가디언을 선정해야 하고 판사가 자산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관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있는 부모라면 알맞은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는 기부를 하고 싶다면 절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10만 달러를 기부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은퇴계좌에 10만 달러가 있다. 만약 10만 달러를 자녀가 받는다면 은퇴계좌에서 받는 돈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은퇴계좌의 수혜자를 병원으로 해둔다면 아무도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다. 여섯째는 배우자 중 한명 사망 후 국세청에 포터빌리티(Portability) 보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사망한 배우자가 사용하지 않은 상속세 면제 금액을 살아남은 배우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이것을 해둔다면 나중에 자녀에게 상속세 부담을 굉장히 줄이게 할 수 있을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간면제 금액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2024년 기준으로 1인당 1만8000달러까지는 아무런 세금보고 없이 증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상속세가 조금 걱정된다 싶으면 미리 증여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 1인당 1만8000달러이고 사람 수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자녀, 손주, 며느리, 등 다 1만 8000달러까지는 보고 없이 증여가 가능하니 이것도 잘 사용한다면 많은 양을 증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문의:(213)459-6500 스티븐 채 변호사상속법 상속계획 실수 배우자 사망 자녀 손주 상속세 면제
2024.02.06. 18:19
많은 분이 상속 계획을 만들면서 흔히 하는 실수들이 있다. 오늘은 그런 흔히 하는 실수들을 알아보고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첫째는 리빙 트러스트의 내용과 다르게 수혜자를 지정해 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리빙 트러스트에는 주식을 아들에게 준다고 해두었는데 정작 주식 계좌에는 아들과 딸을 둘 다 수혜자로 설정한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 주식 계좌 내용대로 아들과 딸이 수혜자가 되며 정작 아들에게만 주려고 했던 재산인데 딸에게도 갈 수 있다. 트러스트를 리뷰하고 또한 수혜자를 설정해 둔 재산 리스트를 보면서 이것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는 배우자에게 모든 것을 남기는 것이다. 한평생을 같이 한 배우자에게 재산을 남기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배우자가 또 재혼해서 나의 재산이 내 자식한테 가지 않고 정작 남한테 갈 수 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유산 계획을 만들 때 사망 시 나의 자식에게도 내 재산이 갈 수 있게 트러스트를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는 재산 목록 정리를 해두지 않는 것이다. 트러스트에 넣든 넣지 않든 재산 목록은 정리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후손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트러스트가 없이 사망했을 경우 재산 정리를 상속 법원 절차를 통해 다 끝냈는데 나중에 자녀가 부모의 숨겨졌던 재산을 새로 찾을 경우 또다시 상속 법원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다. 혹은 평생 그 재산을 찾지 못해 자녀들이 모르고 물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있다. 넷째는 자신의 트러스트 집행자나 위임장 대리인 집행자를 잘못 선택하는 것이다. 집행자나 대리인은 그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정 자녀를 집행자나 대리인으로 지정을 해두지 않으면 자녀 마음이 상할까 봐 그런 마음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집행자나 대리인은 일을 수행할 사람이지 재산을 더 받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는 것이 옳다. 다섯째는 집행자나 대리인으로 제2순위 3순위를 지정해 두지 않는 것이다. 만약 배우자가 서로를 집행자로 지정해 두고 끝을 낸다면 한 사람은 집행자가 없을 것이다. 한 배우자가 사망한다면 살아남은 배우자는 집행자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위임장 대리인 지정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혹시 1순위 집행자나 대리인이 사망할 경우 2순위 3순위로 누군가를 지정해 두는 것이 좋겠다. 여섯 번째는 트러스트를 만들어 놓고 재산을 트러스트로 이전하지 않는 경우이다. 트러스트를 만들었다면 재산을 트러스트에 이전하는 작업을 꼭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재산은 트러스트의 재산이 아니게 되고 사망 시 상속 법원으로 갈 수 있다. 그러므로 트러스트 서류만 만드는 것이 아닌 각종 재산의 명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트러스트 명의로 이전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녀에게 자신의 상속 의도를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경우이다. 살아 있을 때 누구에게 무엇을 상속할 것인가를 다 말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부모의 의도를 전하지 않는다면 자녀 간에상속 분쟁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 부모가 살아있을 때 자녀들을 불러놓고 대화를 한다면 추후 상속 분쟁을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213)459-6500 스티븐 채 변호사상속법 상속계획 실수 트러스트 집행자 트러스트 명의 리빙 트러스트
2024.01.09. 22:43
대부분의 사람은 돈 관리 문제에서 실수를 경험한다. 아무리 철저한 사람이라도 한두 번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남에게 말하기 조차 꺼린다. 재정 관리의 실수는 금전적 손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대한 실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전문가 매어리 헌트가 중국계 신문인 에폭타임스(Epoch Times)에 소개한 '흔한 재정 관리 실수' 들을 알아본다. 첫째, 돈을 직접 관리하려는 것이다. 남에게 돈을 맡길 경우 손실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본인이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실수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저축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금전적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상당수가 여유자금으로 400달러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 크레딧카드에 의존한다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는 모기지 납부 날짜를 지키지 못하는 실수다. 모기지 연체는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다. 따라서 모기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납부해야 하는 페이먼트다. 가장 큰 자산인 주택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할인이나 공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택 모기지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따라서 세금 공제를 원하면 목돈이 생기더라도 굳이 모기지 전액을 미리 상환할 필요는 없다. 다섯째, 낮은 이자율만 보고 크레딧카드 잔액 이체를 하는 것이다. 초기의 낮은 이자율만 보고 크레딧카드 잔고를 이체하는 것은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작은 글씨로 되어있는 온갖 규정들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 회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빠르게 이자율을 올리거나 비싼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레딧카드 부채가 많으면 신용 평가에도 불리하다. 여섯째, 부채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것도 큰 실수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곳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율이 높은 부채들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채무 통합은 보통 주택 자산이나 크레딧카드와 연계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대출은 수수료나 금리 조정 등에 대한 내용이 작은 글씨들로 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들 계좌에서 대출을 받고 결국 최대한도까지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가급적 부채 통합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실수하지 않는 방법이다. 최근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인플레 안정 기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당분간은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를 경우 제품가격의 상승도 불가피하게 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금리동결 조치가 있었지만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수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30년 모기지 금리는 7%를 넘어섰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5% 선을 넘나들고 있다.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모기지 금리 상승은 미국의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의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돈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실수 기준금리 인상 최대한 실수 크레딧카드 부채
2023.11.24. 19:18
대학 지원서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데 매우 결정적이다. 일반적인 실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일반적인 실수는 다음과 같다. 1.제출 기한 놓치기: 지원서 제출기한을 놓치는 것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실수 중 하나다. 지원하는 각 대학의 지원 마감일을 확인하고 기술적인 문제나 지연을 피하기 위해 마감전에 미리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2.미완성한 지원서 제출: 지원서의 모든 부분을 작성하지 않거나 필수 서류를 누락하면 신청서가 거부될 수 있다. 모든 항목이 작성되었는지, 모든 필수 서류(성적 증명서, 시험 점수, 추천서)가 제출되었는지 다시 확인하도록 한다. 3.추가 에세이(supplement) 무시: 많은 대학에서는 학교별로 추가 에세이나 짧은 답변을 요구한다. 이를 무시하거나 서두르면 합격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사려 깊고 잘 작성된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4.교정 무시: 지원서의 철자 및 문법 오류는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에세이와 기타 자료를 교정하여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5.에세이의 초점 부족: 어느 학교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에세이 작성을 피해야 한다. 각 대학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맞게 에세이를 작성하고 해당 대학이 지원자에게 적합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보여줘야 한다. 6.피드백을 구하지 않음: 교사, 카운슬러 또는 기타 신뢰할 수 있는 성인으로부터 에세이 및 지원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놓쳤을 수 있는 실수를 잡아낼 수 있다. 7.너무 많은 지원: 합격 기회를 늘리려면 다양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전략적으로 리치, 매치 및 세이프티 학교를 적당히 섞어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8.관심을 보이지 않음: 많은 대학에서는 관심을 표현한 것을 추적하며 이는 입학 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하고, 캠퍼스를 방문하고, 대학과 협력하여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9.리서치 실패: 지원하기 전에 각 대학을 철저하게 조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당 대학의 프로그램, 가치, 문화를 이해하여 해당 대학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10.약점을 언급하지 않음: GPA나 표준 시험 점수가 낮다면 지원서에서 약점을 언급하는 것을 고려해 보도록 하라. 정상 참작이 가능한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의 장점에 집중해야 한다. 11.표준 시험 점수에만 의존: 표준시험 점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입학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지원자의 학업 성취, 과외 활동 및 개인적 자질을 강조하는 강력한 전체 지원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12.재정 지원 및 장학금 무시: 재정 지원 및 장학금을 조사하고 신청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대학에서는 메릿 베이스, 니드 베이스를 제공하므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13.팔로업이 없음: 지원서를 제출한 후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지원자 포털에서 업데이트나 추가 정보 요청을 확인해야 한다. 입학 지원 절차에 계속 있어야 한다. 14.사본 보관하지 않음: 지원서 자료의 사본을 만들어 잃어버리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는 문제나 불일치가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 15.체계적이지 않음: 지원하는 각 대학의 마감일, 요구 사항 및 제출 확인을 추적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나 스프레드시트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고 실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병희 기자실수 대입지원 대학 지원서 지원서 제출기한 전체 지원서
2023.11.05. 18:06
연간 500만여 건. 가주 내 약국 체인점들이 한 해 동안 환자들에게 ‘잘못 지어준’ 처방약의 숫자다. 약사들이 잘못 만들어준 약 때문에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약국들의 개선 노력과 당국의 제재가 미미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가주 약사위원회(Board of Pharmacy·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처방 실수는 대형 체인 약국에서 발생했지만, 개인 약국은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500만 건이라는 숫자도 정확하지 않다. 처방 실수로 인한 피해 신고자 중 10% 정도는 결국 부상과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2019년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일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그해 전국에서 9000여 명이 관련 피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처방 실수’의 유형은 어떤 것일까.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유사한 약의 이름 때문에 약사들이 착각하는 것은 물론, 3일에 한 번 복용을 하루에 세 번 복용으로 오기해서 약을 주는 경우도 흔했다. 류머티스성 치료제와 이름이 유사한 신경 안정제를 모르고 3~4개월 복용해 부작용을 감수한 사례도 있었다. 뒤늦게라도 이런 오류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약사는 체인 약국에서 상담도 하고 전화도 받아야 하는 소위 ‘멀티 테스킹’을 해야 하며, 일부 체인점들은 근무 시간에 정해진 숫자의 처방전을 소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업무 폭주로 이어진다는 것. 게다가 제약 테크니션이 준비한 처방약들은 실제 약사들이 직접 확인하지 않고 처방 내용을 찍어놓은 사진을 통해 확인하고 있어 검증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원회 측은 환자나 약국 이용객들이 제보한 사항들을 반드시 조사해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약사 면허 박탈, 약국에 대한 행정 제재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엔 수천 달러 벌금 조치로 그쳐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환자가 직접 이 문제를 법정에 가져가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의 체인 약국들에서는 처방약을 받을 때 이미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양해 각서에 서명하기 때문에 결국 피해 정도와 보상액도 공개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의회에서는 약국들의 실수를 제3의 기관에 보고해 관리하고, 업무가 많은 약국에서는 의무적으로 직원을 더 채용하도록 하는 관리 법안이 상정됐지만, 약국 체인점의 로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체인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약국체인점연합(CCPC)은 인력 충원은 다른 업계와 공정하지 않으며 기업 내부 재량이라는 점과 처방 실수를 외부에 보고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2021년 약국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처방약 제조를 회사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2%는 소요된 시간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영수증을 잘 챙겨 자신의 약이 맞는지 항상 확인할 것 ▶약의 색이나 숫자가 달라졌다면 반드시 약사와 대화할 것 ▶첫 처방전일 경우 반드시 약사의 설명을 들을 것 ▶신체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경우 약국이나 의사에게 알릴 것 ▶처방약이 잘못 제조됐다면 반드시 주정부 당국에 신고(https://www.pharmacy.ca.gov/consumers/complaint_qa.pdf)할 것 등을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약사위원회 통계분석 조제 실수 체인 약국들 약국 체인점들 처방 실수
2023.09.05. 21:18
#.식당 사업을 하는 A씨는 작년에 국세청(IRS)으로부터 2020년 미납 세금 2000달러가 있다며 당장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 그는 IRS 서한이라는 이유만으로 놀래서 부랴부랴 세금을 냈다. 그는 최근 다시 2000달러의 세금을 더 냈으니 돌려주겠다는 서한을 다시 받았다. 황당했던 그는 담당 공인회계사(CPA)에게 이런 상황을 알렸더니 이미 2020년 세금을 냈다며 가끔 IRS가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 LA한인타운의 한 회계사 B씨는 새롭게 변경된 법안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IRS에 전화했다. 하지만, 직원은 자신도 모르니 수퍼바이저에게 물어보겠다는 답변만 했다. B씨는 “기다리다 못해 아는 변호사에게 전화하니 금방 해결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한 국세청이 공격적인 세금 징수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신입 에이전트들이 실수를 범하는 가운데 납세자 일부가 이런 사실을 몰라 이미 낸 세금을 다시 납부하거나 제출했던 증빙 서류도 다시 내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세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입 에이전트는 통상 5개월 정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후 실전에 투입된다. 그들은 “새롭게 충원된 에이전트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트레이닝만을 받아서 실전 경험 부족으로 미숙한 업무 처리가 생길 수 있다”며 “IRS로부터 통보를 받으면 놀라지 말고 세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과거에도 이러한 사례가 많았지만 대부분 별문제 없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납부한 세금을 다시 내라고 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추정한 세금을 납부하라고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세무 전문가는 “한인 납세자들은 일단 IRS로부터 서한을 받으면 돈부터 낸다. 하지만, 돌려받는데 보통 2~3개월이 걸려 고충이 적지 않다”며 “최소 2~3개월 동안 자금이 묶이게 된다.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자금 부족에 봉착할 수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무 전문가들은 “납세자가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때문에 서한을 받았더라도 너무 급하게 처리하지 않는 게 이롭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IRS는 8만7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충원해 세무 감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도 신입 감사원 충원이 계속되고 있어 한인 비즈니스와 개인 납세자들이 감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세금 실수 한인 납세자들 세금 징수 미납 세금
2023.02.07. 22:15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을 ‘로켓맨’이라 불렀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에 집착해 얻은 별명이다. 만약 김정은이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도발을 감행한다면 본인은 물론 조선인민공화국도 종말이 온다는 것쯤 알고 있을는지 모르겠다.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 내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다. 양국 총리는 지난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핵무기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어떤 문도 닫아두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과 핀란드는 핵무기 배치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며 똑같은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놀란 스웨덴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NATO) 합류를 선언한 데 이어 핵무기 반입까지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국가 안보에 대한 스웨덴의 이런 단호한 태도는 조만간 예상되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앞두고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무기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의 안보엔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 기습발사 능력을 갈수록 고도화해 한국의 킬 체인(Kill Chain, 선제타격)을 무력화하고 있으며, 낮은 고도로 날아오다 비행 막판에 튀어 오르는 ‘풀 업 기동’을 하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요격도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다 김정은이 전력을 다하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까지 실전 배치되면 그야말로 한국의 생존이 핵폭풍 전야에 서게 되는 악몽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대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 ‘공포의 균형’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안보의 영원한 진리다. 물론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쓰면 미국이 핵으로 보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겠냐”고 따졌던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이 유사시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LA를 기꺼이 북핵 위협에 노출할 것이란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 미국의 핵우산은 미국 정치 사정과 내부 여론에 따라 얼마든지 번할 수 있는 불확실한 공약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독자 핵무장을 위한 장기 플랜을 세우고, 장기간에 걸쳐 미국을 끈질기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핵무장을 해제할 경우 한국도 그에 맞춰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된다. 그동안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및 전략자산 상시 순환배치, 핵 개발 잠재력 확보 등도 검토해야 할 대목이다. 언젠가 한국의 야당 대표는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훈련 연장에도 반대하고 대북특사를 제안했다. 북한 정권으로부터 그토록 욕을 듣고도 야당은 아직 대북 대화에 미련이 남은 모양이다. 마치 김정은에게 핵무기 좀 포기해 달라고 사정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모름지기 독재정권이 알아듣는 건 힘의 논리밖에 없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후퇴하고 있는 건 젤린스키의 연설에 감동해서가 아니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 세게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이 대만 침공을 망설이는 건 민간인 피해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대만을 신속하게 제압할 확신이 아직 없어서다.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핵 무력 사용을 포기하는 건 핵무기로 공격하면 자신도 핵무기로 반격을 받아 끝장이 난다는 게 아주 명백해질 때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로켓맨 실수 전술핵무기 개발 핵무기 배치 핵무기 사용
2022.11.28. 18:25
미국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 모토로라(Motorola)의 창업주인 폴 갤빈(Paul Galvin)은 1895년 일리노이 주 하버드라는 작은마을의 아이리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갤빈은 19세가 되던 1914년 집배원 일을 시작했다. 값싼 식당만 다니는 등 아낀 돈은 어머니에게 생활비로 보냈다. 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기차역 직원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1916년 시카고로 가 코먼웰스 에디슨에 취직했다. 그는 에디슨에서 일하면서 2년간 칼리지 교육을 받아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젊은 세대는 정신적으로 공허함이 컸으며 의무, 명예 그리고 애국심 등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었다. 갤빈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한계에 굴복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이후 군에 입대한 갤빈은 텍사스 내셔널 가드로 전입, 1917년 포병부대의 장교에 임명됐다. 1차 대전 당시인 1918년 프랑스로 파병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에선 각종 개발사업이 벌어졌다. 특히 전력 생산, 스팀엔진과 항공기 개발 분야가 활발했다. 석유를 이용해 효과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했고, 현대적인 기계 생산이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제조공장의 공정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단계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갤빈은 새로운 모습의 미국사회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1928년 동생 조셉과 송전장치 생산업체인 갤빈 매뉴팩처링을 창업했다. 사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형제는 대중화되기 시작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1930년 ‘모토로라’ 라는 브랜드로 첫 자동차용 라디오를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개당 30달러.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모토로라 라디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이후 회사 이름도 아예 모토로라로 바꾸게 된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위기가 왔지만 모토로라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했다. 폴 갤빈은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모토로라는 급성장한다. 갤빈은 단시간 내에 1600명의 직원을 한국에 파견해 군수품 관련 일을 도왔다. 이와 더불어 민간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모토로라의 매출은 1949년 820만 달러에서 1950년에는 1억7700만 달러, 1954년 2억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1999년 8월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에 의하면 모토로라의 핵심 간부들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 전화의 꿈을 갖고 있었다. 모토로라의 기술진은 66개의 인공위성에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장착하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갤빈 당시 회장은 10년 이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성공시켰지만 고객 확보는 고작 2만여 명에 그쳤다. 모토로라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는 50만명의 고객 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모토로라 기술진이 생각했던 무선통화는 이제 가장 중요한 통신수단 가운데 하나가 됐다. 폴 갤빈은 중서부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20세기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가가 됐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자신감으로 정복하라. 잘못을 두려워하지 말자.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열정적인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타입이었다. 그는 ‘우리는 바르게 하자’는 정신으로 모토로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김기천 / LA 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기고 모토로라 실수 모토로라 라디오 자동차용 라디오 갤빈 매뉴팩처링
2022.10.09. 13:13
영상 학생 실수
2022.09.28. 11:09
“실수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때 인간은 발전한다.” 칼 포퍼·영국 철학자 한마디 실수 발전
2022.06.28. 18:31
타인의 실수를 관대히 대해 행운이 찾아온 것일까. 아이오와 주 40대 남성이 자신의 주문을 잘못 이해한 편의점 직원의 실수 덕분에 100만 달러 복권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26일 폭스뉴스와 지역매체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남동부 소도시 웨스트 벌링턴에 사는 조슈아 버스터(40)는 최근 주 복권국에서 '아이오와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금 1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셰프를 꿈꾸며 지역 레스토랑에서 주방 보조원으로 일하는 버스터는 지난 15일 편의점에서 장당 2달러 하는 이지픽(기계가 임의로 번호 선택) 복권 5매를 샀다가 거액 당첨 행운을 안았다. 버스터는 총 5게임이 종이 한 장에 인쇄된 복권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직원이 실수로 1게임짜리 복권을 인쇄했던 것.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직원은 당황해하며 나머지 4게임을 다른 용지에 따로 인쇄해주어도 괜찮은지 물었고 버스터는 그렇게 하도록 했다. 버스터는 "그 과정에서 내가 받은 번호가 달라졌을 것 같다. 판매원 실수가 거액 당첨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터는 지난 16일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복권을 사면 항상 자동차 안 콘솔(운전석 옆 수납함)에 넣어둔다"며 "새벽 출근을 위해 차에 타고 출발 전 복권 앱을 열어 스캔했는데 100만 달러 당첨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버스터는 너무 놀라 운전을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야 했다. 그는 "살면서 별다른 행운을 누려보지 못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됐을 거라 생각했다"며 "구글로 당첨번호를 찾아보는 등 거듭 확인하면서도 하루 종일 꿈에서 깨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아이오와 메가 밀리언 복권 100만 달러 당첨 확률은 1260만7306분의 1이다. 버스터는 연방정부에 24만 달러(24%), 주정부에 5만 달러(5%)의 세금을 내고 나머지 71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그는 복권 당첨금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어머니 집 대출금 일부를 갚고 나머지는 은퇴 후를 위해 저축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문제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판매원 실수 복권 당첨금 판매원 실수 실수 덕분
2022.04.27. 14:20
그녀가 세탁소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이 어제 오후 6시 반쯤이었다. 그저께 아침에 바지 길이를 줄여달라고 우리 세탁소에 처음 온 여자 손님이었다. 얼굴도 예쁘장한 데다가 말도 조곤조곤 얌전해서 호감이 가는 인상을 가진 그 손님에게 하루를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었다. 물론 ‘좋은 하루’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녀가 내미는 티켓을 받아 옷을 찾으려고 옷이 걸린 컨베이어를 돌렸다. 그런데 그녀의 옷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럴 때의 당혹감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머릿속은 신경들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졌다. 세탁소 경력 25년이 넘은 나는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알고 있다. 첫째로 옷의 위치가 잘 못 되어 있을 경우다.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컨베이어에 옷이 너무 조밀하게 걸려 있을 때 옷걸이 하나에 걸려 있는 옷이 가끔은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옷이 걸려 있는 컨베이어의 바닥을 살펴보아도 손님의 옷은 찾을 수가 없었다. 또 하나는 옷걸이 하나에 걸려 있는 옷은 주변에 걸린 다른 옷과 함께 엉뚱한 손님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속으로 진땀을 빼며 여자 손님의 옷을 찾고 있는 동안 너덧 명의 손님이 세탁소에 들어와 줄을 서고 있었다. 이럴 때 손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우리 세탁소를 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속은 더 검게 타들어 간다. 결국 그 여자 손님의 양해를 구했다. 옷을 찾으러 온 손님들은 옷을 찾아서 돌아갔고, 한 더미 옷을 가져온 손님에게는 나중에 전화로 알려줄 테니 옷을 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결국 로사가 옷 수선을 하는 곳으로 갔다. 혹시나 하고 작업대 반대편을 살펴보았더니 거기에 손님의 옷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잃어버린 옷을 찾았을 때의 환희란. 그러나 그 환희는 순간,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준 그녀에게 무언가 선물을 하고 싶었다. “혹시 내일까지 기다려 줄 수 있으면 돈은 받지 않을게.” 그녀는 내일 아침에 어디 멀리 가야 하기에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녀가 맡긴 옷을 돌려주는 팔에 힘이 빠져나갔다. 들어와야 할 수입도 잃었고 신용도 잃었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그녀를 배웅했다. 그저께는 종업원 하나가 소매가 가죽으로 된 코트를 다리다가 가죽을 망치고 말았다. 이번 주도 적자가 예상되는바 그 코트 값까지 물어주고 나면 손해는 더 지고 말 것이다. 그 여자 손님이 가게를 떠나고 나니 문 닫는 시간이 살짝 넘었다. 30분 넘게 지옥에서 시간을 보냈다. 종업원들이 실수로 끼치는 손해를 몽땅 내가 다 껴안아야 한다는 사실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외웠던 영어 격언 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사람은 실수하고, 신은 용서한다) 따지고 보면 나도 실수를 많이 하는 흠 많은 사람이다. 때로 그 실수가 남들에게 알려지기도 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아내와 가족, 그리고 사회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분명 많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실수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신에게 가까이 가는 거룩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순 시기를 지나며 고통이나 극기같이 교회에서 권하는 일에도 게으르고 기도마저 멀리하고 사는 나에게 바지를 잃었다가 찾은 일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어디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너는 고작 한두 명 종업원들 실수한 것 가지고 그리 억울해하니?” “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의 실수와 죄 때문에 이리 십자가를 지고 간다.” 로사가 출근하면 평소와 다름없이 미소 지으며 인사해야겠다. ‘Como estas?’ (How are you this morning?) 김학선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실수 용서 세탁소 경력 우리 세탁소 소매가 가죽
2022.04.11. 19:39
여자 손님이 길이를 줄여 달라고 맡겼던 바지를 찾으러 왔다. 그런데 그녀의 옷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다. 이럴 때의 당혹감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몇 가지 경우를 생각했다. 첫째로 옷의 위치가 잘못 되어 있는 경우다. 두번째로 컨베이어에 옷이 너무 조밀하게 걸려 있을 때 옷걸이 하나에 걸려 있는 옷이 가끔은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주변에 걸린 다른 옷과 함께 엉뚱한 손님에게 전달되는 경우다. 내가 속으로 진땀을 빼며 여자 손님의 옷을 찾고 있는 동안 너덧 명의 손님이 세탁소에 들어와 줄을 서고 있었다. 결국 옷수선을 하는 곳으로 갔다. 혹시나 하고 작업대 반대편을 살펴보았더니 거기에 손님의 옷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잃어버린 옷을 찾았을 때의 환희란. 그러나 그 환희는 순간,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실수는 결국 금전적인 손해로 돌아온다. 그저께는 종업원 한 명이 소매가 가죽으로 된 코트를 다리다가 가죽을 망치고 말았다. 코트 값까지 물어주려면 손해가 크다. 종업원들의 실수로 생긴 손해를 몽땅 내가 다 껴안아야 한다는 사실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고교 시절 외웠던 영어 격언 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사람은 실수하고, 신은 용서한다.’ 따지고 보면 나도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그 실수가 남들에게 알려지기도 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아내와 가족, 그리고 사회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분명 많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실수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신에게 가까이 가는 거룩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너는 고작 종업원들 실수한 것 가지고 그리 억울해 하니? 나는 세상 모든 사람의 실수와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간다.” 김학선 / 자유기고가독자 마당 실수 용서 작업대 반대편 영어 격언 여자 손님
2022.04.10. 19:00
20대 엄마가 세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14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사고를 낸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면서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전했다. 실탄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기 엄마 데자 베넷(22)의 목을 맞혔고, 베넷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아기 아빠를 연행해 조사를 벌인 결과, 총기 소유주로 확인돼 일단 수감했다"며 "기소 여부를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돌턴 시의원 앤드루 홈즈는 13일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권총 잠금장치 400개를 무료 배포하면서 "총기 안전 수칙만 잘 지켰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고 개탄했다. 그는 "총은 모든 것을 일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 자료를 인용, "올들어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 수는 최소 271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CBS방송은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 자료를 인용, "작년 한해 미국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 가운데 어린이가 저지른 사고는 최소 379건, 이로 인해 154명이 숨지고 24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세살배기 실수 세살배기 실수 엄마 사망 세살배기 아들
2022.03.15. 14:57
올해는 전년도의 세금 보고서가 수백 만건이 적체돼 있다. 이로 인해서 예년보다 실수 없이 신고하는 게 세금 환급금을 제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국세청(IRS)은 작성 오류 등에 응답하는 기간이 90일이나 걸릴 수 있다며 납세자가 범하는 흔한 실수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서 보고서 제출 전 막판에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1. 사회보장번호 세금보고서에 사회보장번호(SSN)를 기재할 때는 사회보장카드에 있는 대로 명확하게 써야 한다. 잘못 기재하면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불일치 때문에 IRS로부터 서면 통지를 받게 된다. IRS는 오류 대응 기간이 6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 이름 철자 오류 신고 서류상 납세자 이름의 철자(알파벳)가 바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회보장카드에 적힌 성명의 철자 그대로 기재해야 한다. 3. 잘못된 정보 입력 임금, 배당 수입, 은행 이자 등 다른 소득원 등을 적을 때 똑바로 기재하는 게 중요하다. 이 모든 정보가 세금 크레딧과 공제 산출 시에 쓰이기 때문이다.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4. 정확한 보고 지위(filing status) 일부 납세자는 보고 지위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IRS 웹사이트(irs.gov)를 방문해서 자신의 바른 지위를 확인하는 게 이롭다. 5. 계산상 오류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계산상 오류다. 덧셈과 뺄셈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좀 더 복잡한 계산까지 다양하다. 그래서 숫자와 셈한 결과는 두세 번 반복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전 방지가 가능하다. 6. 계좌 정보 입력 실수 많은 납세자가 빠른 환급금 수령을 위해서 계좌 이체를 선택한다. 이때 자신의 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정보가 잘못되면 환급금 수령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본인의 은행 라우팅 번호와 계좌 번호를 한 번 더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7. 세금크레딧과 공제 근로소득세금크레딧(EITC), 자녀세금크레딧(CTC), 회복리베이트크레딧(RRC), 부양자케어크레딧은 물론 기부금 공제 산출 과정에서도 실수가 많이 나온다. 납세자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잘못된 정보는 서면을 포함한 감사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세금보고서 제출 전에 세금크레딧과 공제는 한 번 더 체크하라는 게 IRS의 조언이다. 8. 서명 잘 작성하고 서명을 하지 않고 제출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신고자의 서명이 없는 신고서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 공동 보고의 경우엔 2명 모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배우자가 군인이거나 다른 배우자의 적법한 위임장을 가진 경우 등 일부 예외 규정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IRS는 “세금보고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미리 확보하고 차근차근 작성하는 게 실수를 막는 지름길”이라며 “특별히 가구당 소득(AGI)이 7만3000달러 이하면 무료 세금보고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게 이롭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단순한 실수를 고치는 것도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이런 불편을 막는 방법의 하나다. ━ 키워드로 보는 세금의 기초 ▶총소득(Gross Income) 항목 임금(W-2 Form 첨부), 은행이자 및 주식배당금, 사업소득, 임대 소득, 투자이익(증권, 건물 및 토지 매매)등 모든 종류의 소득 ▶세액공제(Tax Credit)와 소득공제(Tax Deduction)의 차이 소득공제(Deduction)는 과세 소득을 줄이는 혜택이다. 반면에 세액공제(Tax Credit)는 산출된 세금을 세법에서 정한 금액대로 깎아주는 혜택이다. 특히 세액공제는 환급성과 비환급성으로 나뉜다. 환급성은 내야할 세금이 없으면 남은 크레딧 만큼 현금으로 제공된다. 비환급성은 세액공제 혜택만 있을 뿐 납부할 세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환급금으로 받을 수 없다. 세법 항목에 따라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세액공제가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세금 관련 서류 보관 세금 관련 서류와 세금보고 자료는 보통 3년간 보관해야 하지만 6년 이상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IRS 세무감사 시 수입의 25%이상 누락된 것이 적발되면 6년 전의 세금보고까지 감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투자소득 자녀가 2200달러를 초과하는 불로소득(Unearned Income)이 있으면 부모의 소득 세율을 적용 받는다. 키디택스(Kiddie Tax)라고도 한다. ▶해외금융계좌보고 해외금융계좌 보고 마감일은 대체로 4월 15일이다. 그러나 10월 15일까지 6개월 자동 연장이 가능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진성철 기자서류 실수 사회보장번호 세금보고서 세금보고 소프트웨어 서류상 납세자
2022.03.06. 14:32
제자가 전해 준 실수담입니다. 입사 초기, 외국인 고객이 하도 재촉을 해서 답신 말미에 이렇게 썼대요. “Please trust me. I am hardly working on it.”(믿어주세요. 이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쓰려 했지만 얼떨결에 ‘work hard’(열심히 일하다)와 ‘hardly work’(거의 일하지 않는다)를 착각한 거죠. 영문과씩이나 나온 사람이 너무 큰 실수를 한 건가요? 혹은 모국어가 아닌데 그럴 수 있다 싶은가요? 사실 한국인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무엇보다도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언어는 기본적으로 소통을 위한 도구이기에 평소 시행착오를 거치며 익혀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어에 대한 일반의 기대치는 꽤 높습니다. 학교는 물론 취업과 각종 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겠지요. 사용할 일이 적어 애써 공부한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니까 실력 있는 사람도 실제 영어를 써야 할 상황에선 손사래를 치며 숨어요. 창피당하거나 실망시키느니 차라리 영어 못하는 사람으로 살겠다면서요. 그러다 보면 영어가 점점 미워지죠.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영어인데 발음 좋고 어휘 풍부하고 문법도 틀려선 안 된다는 건 강박관념입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정확성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언어 지식이 적더라도 계속 오해를 사지 않을 정도라면 누구나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어요. 좀 틀리거나 어색해도 자신 있게 말하는 편이 가만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대충만 알아도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언어입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잘 준비된 영어 화자이지만 정작 자신을 스스로 잘 인정하지 않아요. 혹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인들의 영어를 유심히 들어본 적 있나요? 실력이 모자라도 소통에 집중하는 분들이 많지요.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말하면 고마운 마음이 들고요. 언어 사용은 맞고 틀리는 문제풀이가 아닙니다. 그러니 언어 공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닐까요? 코로나 시대라 대면이 어려워진 대신 클릭 하나로 정보를 만나고 외국인과 화상 회의를 하며 영어 쓸 일이 더 많아졌다고 해요. 새해를 맞아 어떤 이유로든 영어를 다시 손에 잡으시는 분들께 제안합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떨치고 오직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의지만 장착하시길!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열린 광장 실수 유창 언어 사용 언어 공부 언어 지식
2022.03.04. 18:49
제자가 전해 준 실수담입니다. 입사 초기, 외국인 고객이 하도 재촉을 해서 답신 말미에 이렇게 썼대요. “Please trust me. I am hardly working on it.” (믿어주세요. 이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쓰려 했지만 얼떨결에 ‘work hard’(열심히 일하다)와 ‘hardly work’(거의 일하지 않는다)를 착각한 거죠. 영문과씩이나 나온 사람이 너무 큰 실수를 한 건가요? 혹은 모국어가 아닌데 그럴 수 있다 싶은가요? 사실 한국인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무엇보다도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언어는 기본적으로 소통을 위한 도구이기에 평소 시행착오를 거치며 익혀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어에 대한 일반의 기대치는 꽤 높습니다. 학교는 물론 취업과 각종 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겠지요. 사용할 일이 적어 애써 공부한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니까 실력 있는 사람도 실제 영어를 써야 할 상황에선 손사래를 치며 숨어요. 창피당하거나 실망시키느니 차라리 영어 못하는 사람으로 살겠다면서요. 그러다 보면 영어가 점점 미워지죠.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영어인데 발음 좋고 어휘 풍부하고 문법도 틀려선 안 된다는 건 강박관념입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정확성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언어 지식이 적더라도 계속 오해를 사지 않을 정도라면 누구나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어요. 좀 틀리거나 어색해도 자신 있게 말하는 편이 가만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대충만 알아도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언어입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잘 준비된 영어 화자이지만 정작 자신을 스스로 잘 인정하지 않아요. 혹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인들의 영어를 유심히 들어본 적 있나요? 실력이 모자라도 소통에 집중하는 분들이 많지요.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말하면 고마운 마음이 들고요. 언어 사용은 맞고 틀리는 문제풀이가 아닙니다. 그러니 언어 공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닐까요? 코로나 시대라 대면이 어려워진 대신 클릭 하나로 정보를 만나고 외국인과 화상 회의를 하며 영어 쓸 일이 더 많아졌다고 해요. 새 학기를 맞아 어떤 이유로든 영어를 다시 손에 잡으시는 분들께 제안합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떨치고 오직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의지만 장착하시길!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실수 유창 언어 사용 언어 공부 언어 지식
2022.02.27.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