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대적인 시청 청소 작업으로 정리됐던 LA 페어팩스의 이른바 ‘쓰레기 하우스(Trash House)’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악취와 함께 산더미 같은 쓰레기에 뒤덮였다. 수요일 아침, 마텔 애비뉴 600번지 인근 주택 앞마당과 차도에는 비닐봉지와 각종 폐기물이 쌓여 차량 한 대를 거의 삼킬 듯 가려버렸다. 뒷마당에는 버려진 가구와 양동이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집은 지난해 4월, 수개월간 쌓인 쓰레기 더미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위생복을 착용한 시청 인력이 나서 쓰레기와 잔해를 치워냈고, 심지어 오래된 도요타 셀리카 차량까지 쓰레기 더미 밑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을 직접 찾았던 카렌 배스 시장은 “화재 위험이 크고 거주자의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즉각 조치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청소가 일시적 조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고, 결국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수요일 성명을 낸 카티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건강과 안전 위험에 노출돼 왔고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사무실은 1년 넘게 시 건축안전국, 시 검찰, 카운티와 협력하며 모든 민원을 추적하고 법원 절차를 챙겨왔지만, 이번 사례는 제도의 대응이 얼마나 느리고 분절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집에 거주하는 70세 남성은 오래전부터 재활용 수입으로 생활해왔으며, 가족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어 쓰레기 문제는 수년째 반복돼 왔다. 주민들은 다시 불어난 쓰레기 더미로 인해 악취와 해충, 화재 위험에 시달리고 있으며, 시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AI 생성 기사쓰레기 하우스 쓰레기 하우스 쓰레기 더미로 쓰레기 문제
2025.09.10. 14:47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쓰레기 정책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애초 6월24일 표결을 통해 카운티 정부의 쓰레기 수거업체 선정권한을 가져가고자 했다. 카운티 정부가 계약 독점권을 지니고 있는 곳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지역은 개별 가구와 HOA의 결정으로 쓰레기 수거업체와 계약할 수 있다. 당국에서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난립함으로써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카운티 정부가 민간의 계약 권리를 박탈하고 그 권리를 이양받고자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표결을 10월14일로 연기한 상태다. 카운티 정부는 계약권한을 이양받으면 요금협상권이 커지기 때문에 주민들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주민들은 자유가 침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카운티 정부는 독점 계약권을 통해 분리 수거를 강화하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 등 새로운 환경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호기로 여겼었다.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는 “카운티 정부가 쓰레기를 독점하려는 우스꽝스러운 정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나,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쓰레기 및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에 카운티 정부의 원안이 통과되더라도 기존 쓰레기 수거업체 계약권한은 2030년까지 보장해야 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 카운티 페어팩스 카운티 쓰레기 수거업체 쓰레기 문제
2025.07.16. 10:52
뉴욕시의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 시 청소국(DSNY) 예산이 급감하면서 인력이 크게 줄었고, 거리 청소 빈도수도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뉴요커들 역시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 시 청소국에 따르면,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 사이에 시에서 배출된 가정용 쓰레기는 340만t에 달했다. 직전 연도에 배출된 가정용 쓰레기 규모(320만t)보다 20만t 더 늘어난 규모다. 배출된 가정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엔 4억5200만 달러가 들었다. 쓰레기 배출량은 늘고 있지만 금속과 유리·플라스틱 등 주거용 쓰레기를 재활용 쓰레기통에 분리 배출하는 비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21년 6월 30일로 끝난 회계연도 재활용 비율은 17.6%로, 직전해 18.5%에 비해 떨어졌다. 뉴욕시의 재활용 비율 목표(23.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집계된 재활용 비율은 16.5%로 더 떨어져 7년 만에 가장 낮은 재활용 비율을 기록 중이다. 뉴욕시는 과거에도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서부 해안도시들에 비해 재활용 비율이 낮았다. 샌디 너스 뉴욕시의원은 “시 행정부에서 쓰레기를 줄이자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뉴욕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최근 뉴욕시는 뒤늦게 예산을 늘리고 상업지구에 쓰레기통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청소국은 거리 청소에 11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뉴욕시 시민예산위원회는 “시에서 2030년까지 쓰레기를 9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과 같은 나라처럼 쓰레기 13갤런당 50센트를 부과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쓰레기 뉴욕 뉴욕시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통 쓰레기 문제
2022.04.22.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