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압도적 찬성, 밴쿠버 버스·씨버스 파업 성큼
메트로 밴쿠버 지역 대중교통 운영을 맡고 있는 코스트마운틴 버스컴퍼니 소속 버스 운전사들과 씨버스 노동자들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대형 노동조합인 유니포 산하 '로컬 111'과 '로컬 2200' 노조는 최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9%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서 근무하는 약 5,000명의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노조 측이 강경 대응 방침을 예고하면서 향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버스와 씨버스 운행 차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 특성상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교통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 양측은 기존 계약 만료 시점인 3월 31일을 앞두고 지난 2월부터 새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 측은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니포 서부 지역 책임자인 개빈 맥개리글 대표는 이번 투표 결과가 교섭위원회에 대한 조합원들의 강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사측이 현장 노동자들의 분위기와 파업 가능성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화장실 이용권 등 열악한 근로 환경 원인 노조 측 핵심 요구안은 숙련 운전사와 정비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이다. 특히 버스 운전사들이 운행 도중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 문제도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노조는 기본적인 휴게·위생 환경조차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개리글 대표는 버스 운전사들의 화장실 이용 문제를 두고 아직도 협상을 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양보 요구안을 철회하고 임금과 보상 문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노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사측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 앞두고 대중교통 시스템 혼란 우려 이번 파업 찬반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과 지역 행사 업계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과 방문객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버스와 씨버스 운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도시 교통망 전체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 측은 월드컵 같은 대형 국제 행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개리글 대표는 수많은 방문객이 메트로 밴쿠버를 찾기 전에 노사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상은 단순히 단기 갈등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수년 동안 대중교통 시스템 안정성과 노동 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코스트마운틴 버스컴퍼니 측은 이번 투표 결과를 존중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협상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밴쿠버 씨버스 씨버스 노동자들 씨버스 운행 코스트마운틴 버스컴퍼니
2026.05.2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