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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 지친 MZ<젊은 층>, 아날로그 취미 각광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아날로그 취미(소위 할머니 취미)에 몰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일상 속에서 ‘느리지만 확실한’ 만족을 찾으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카밀라 김(26)씨는 퇴근 후 스마트폰 대신 정원 가꾸기에 시간을 쏟고 있다. 약 1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앞마당에서 꽃과 채소를 키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김씨는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에 쓰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며 “손으로 직접 하는 취미가 훨씬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LA에서 일하는 이다빈(25)씨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컬러링(색칠하기)을 시작했다. 그는 “숏츠와 릴스 등 영상 콘텐츠를 보다 보면 6~7시간이 금세 지나고 무기력해진다”며 “손으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와 컬러 마커로 두 시간 정도 집중하다 보면 잡생각이 줄어든다”며 “한 장을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뜨개질, 자수, 퍼즐, 컬러링 등 이른바 ‘할머니 취미’가 젊은층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도예·종이접기·금속공예 등 손작업 중심의 취미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자수 유튜브 채널 ‘베스트 임브로이더리’는 구독자 약 25만7000명을 확보했고, 일부 영상은 조회 수 5400만 회를 넘겼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취미를 배우고 공유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심층도 넓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관련 활동은 활발하다. LA 지역에서는 ‘더 니팅 트리’, ‘와일드파이버 스튜디오’, ‘리메인더스 크리에이티브 리유즈’ 등에서 뜨개질과 자수 수업, 커뮤니티 모임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스킬셰어’, ‘도메스티카’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초보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수준의 강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취미를 넘어 새로운 기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속공예가 애나 위어(27)는 ‘앤빌애나’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활동하며 29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그의 제품은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LA의 ‘아담스 포지’ 등에서는 금속공예를 배우려는 초보자 대상 수업도 늘고 있다.   취미 활동이 사회적 참여로 확장되는 사례도 나타난다. 조류 관찰가 아이제이아 스콧은 ‘eBird’ 앱에 관찰 기록을 공유하다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서식지 보호 활동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 피로’의 반작용으로 분석한다. 제이미 커츠 제임스 매디슨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할머니 취미’는 집중과 도전 과정을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취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미를 지속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윤서 기자스마트폰 아날로그 컬러링 취미 아날로그 취미 취미 활동

2026.03.22. 19:48

'돌아온 아날로그' 카세트테이프 청년층에 인기

“아빠 그런데 이거 어떻게 플레이하는 거야?”   10대와 20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볼 수도 있는 말이다. 그리고 자녀의 손에는 카세트테이프가 들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20년도 더 전에 끝났다고 생각됐던 카세트테이프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팔린 카세트테이프는 43만개에 이른다.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뛴 수치다.     카세트테이프의 붐은 젊은층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최고의 인기스타들이 앞다투어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을 발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는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본인이 이전에 내놓았던 음반을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해 큰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가수 저스틴 비버, 더위켄드, 찰리XCX,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리파 등도 새 음반을 카세트테이프로 선보인 바 있다.     스트리밍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시대지만 팬들은 여전히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소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카세트테이프가 젊은층의 호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다.     빈티지한 감성에 호소한다는 매력도 있다. 좋지 않은 음질은 오히려 어딘가 그리운 느낌을 주는 소리라고 받아들여진다. 카세트테이프 개발자로 알려진 루 오튼스는 2016년 공개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나쁜 음질을 오히려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세트테이프가 최근에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에는 ‘휴대성’도 있다. 스트리밍이 아닌 저장 매체를 통해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카세트테이프가 휴대하기 용이하다. 휴대가 불가능한 LP보다 카세트테이프를 선호하는 이유다. 1시간 이상 기차를 탈 때마다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고 밝힌 에밀리 테일러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만 Z세대에게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서 음악을 듣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재생 자체가 어렵다. 45세의 몰리 클록은 WSJ과 인터뷰를 통해서 13살의 딸이 노르웨이 가수 오로라의 카세트테이프를 받았을 때 재생할 기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다락방에서 90년대에 쓰던 커다란 오디오 시스템을 꺼내야 했고 나중에는 이베이에서 40달러를 주고 워크맨을 샀다.   26세의 에이미 캠벨은 WSJ과 인터뷰를 통해 “빨리 감기, 되감기, 멈추기를 해야만 내가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며 카세트테이프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이 3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원희 기자카세트테이프 아날로그 카세트테이프로 음반 아날로그 카세트테이프 카세트테이프 이용

2024.08.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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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 통한 공간의 조화

LA한인타운에서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예술대학 교수진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는 “예술대학 교수이면서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4명의 교수가 ‘공간의 조화(Spatial Harmonies)’라는 주제로 그룹전을 개최한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물질성을 초월하는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에드워드 알파노, 마그다 아우디프레드, 레슬리 크레인, 마그디 리즈크 교수로 사진, 회화, 혼합매체, 설치 미술 등 40~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에드워드 알파노는 흑백 풍경 사진으로 시대를 초월한 조화를 강조하고 포착한 순간을 초월하는 이미지를 창조한다. 마그다 아우디프레드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로, 작품을 통해 예술가와 관객 사이 독특한 인간적 유대를 확립하는 물리적 표현을 만들어낸다.     레슬리 크레인은 생활 폐기물을 재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프로세스를 혼합한 작업 방식으로 만든 독특한 콜라주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마그디 리즈크는 기하학과 추상을 혼합해 과소비와 물질주의에 대한 혼란을 묘사하는 동시에 신성함과 세속적인 것의 상호 연결성을 탐구한다.   샤토갤러리는 “작가들의 예술에 대한 접근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표현의 우아함과 개념적 교환을 통해 관객들은 공간의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특별한 예술 장르를 감상할 기회”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8월 3일부터 31일이며 오프닝 리셉션은 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아날로그 디지털 디지털 매체 디지털 프로세스 예술대학 교수진

2024.07.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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