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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해진 ‘캘리포니아 드림’ 다시 누리게 할 것

  ━   “민주당 권력 독점 끝낼 것” 힐튼〈가주 주지사 후보〉, 주정부 개편 공약    가주의 정치지형이 급변하는 양상이다. 그 중심에 주지사 후보로 나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56·사진)이 있다.   힐튼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지사에 당선될 경우 대대적인 정부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추진해 온 복지 중심의 관료주의도 강하게 비판하며 그에 대한 시정 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가주판 정부효율부(Cal-DOGE)를 신설해 예산 낭비와 부정부패를 없애겠다”며 “불필요한 지출과 정부 기관 등을 정리해 시민과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지난 2011년 1월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퇴임 이후 15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 배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폭스뉴스 등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온 힐튼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지던 가주가 다시 ‘레드 스테이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힐튼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가주 권력을 장기간 독점해 온 데 대한 유권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유권자들이 단순히 특정 후보가 아니라 ‘변화’에 표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힐튼은 한인들과 ‘이민자’라는 접점이 있다. 지난 2021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 역시 14년 전(2012년) 영국에서 가주로 온 이민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한인 유권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힐튼은 “새로운 나라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인들이 가주에서 더 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불가능해진 ‘캘리포니아 드림’ 다시 누리게 할 것    가주 민주당 부패하고 오만해져 장기간 권력 유지에도 경제 최악 영국정부서 총리 보좌 경험 살릴 것 “내 부모도 공산주의 피해 탈출” 공화당 가주 주지사 후보인 스티브 힐튼의 어조는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동안 가주에서 20년 가까이 군림해온 민주당을 향해 “장기간 권력을 유지하면서 부패했고, 오만해졌다”고 말했다.   가주를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가정할 경우,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조2960억 달러에 달한다. 힐튼은 이러한 배경에도 유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탈가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에 대해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 구조 자체를 슬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힐튼과의 일문일답.   현재 지지율 1위다.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각종 세금과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돕고, 가주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해 온 결과라고 본다. 과거에는 ‘캘리포니아 드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지나치게 비싸졌다. 내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하다. 개스값을 3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줄이며, 일정 소득 구간에 대해서는 주 소득세를 없애겠다. 이러한 정책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그동안 가주는 민주당이 강세였다.  “지난 16년간 민주당이 사실상 모든 권력을 장악해 왔다. 이는 정치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구조다.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 주의회, 대법원까지 모두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다. 특히 주의회는 민주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초다수 세력이다. LA를 비롯한 대도시와 주요 카운티 역시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한 정당이 장기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정작 가주는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빈곤율과 실업률,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와 기업 환경도 최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변화에 표를 던질 것으로 본다.”   주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예산을 손보겠다. 예산은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수단이다. 정부 지출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감세 정책을 추진하겠다. 현재 가주 정부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 낭비와 부정 지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과감히 정리해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세금 부담을 낮추겠다. 동시에 유틸리티 비용 안정화, 농업용 물 공급 확대, 규제 완화 등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병행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궁극적으로는 퍼주기식 복지 관료주의를 축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정부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겠나.  “현재 주의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공화당 동의 없이도 입법이 가능한 구조다. 나는 우선 이 절대다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의석 구조는 실제 민심을 온전히 반영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과거 민주당 주도의 선거구 조정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올해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주의회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선거 이후 본선에 나서는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펼칠 것이다. 설령 내가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도 민주당 절대다수가 유지된다면, 의회가 민심을 존중해 협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공화당 주지사의 당선 자체가 가주 정치 지형에서는 하나의 변화이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다른 공화당 후보인 채드 비앙코와 차별점은.  “유권자들이 이미 나를 적합한 후보로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내가 앞서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나는 정치와 경제 양측에서 경험을 쌓아온 후보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실용적 접근 능력을 길렀다. 또한 2012년 가주로 이주하기 전 영국 정부에서 총리를 보좌하며 정책을 실행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가주 전역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준비해 왔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마지막으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은 없나.  “지금까지 단일화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밝혀 왔다. 나는 하나의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가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부담되지는 않나.  “가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지난 16년간의 정책 성과를 보면 뚜렷한 대안도 없다. 민주당 후보들과 토론해 보면 문제 제기는 많지만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대통령 지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다. 다만 투표 참여가 중요한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공화당 유권자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인 사회와 함께하는 주지사가 되고 싶다. 나도 이민자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이민자 후보이기도 하다. 합법적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후보로서, 모든 이민자가 좋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 안전한 환경,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드림’이다. 내 부모는 공산주의를 피해 헝가리에서 탈출했고, 나는 영국에서 성장했다. 새로운 나라에서 기회를 찾는 과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 한인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이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경준 기자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한인타운 김경준 스티브 힐튼 개빈 뉴섬 가주 공화당 블루 스테이트 레드 스테이트 정부 효율부 아놀드 슈워제네거 중간선거 가주 민주당 캘리포니아 집값

2026.04.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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