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기업들 말띠 해 마케팅, 아시아 커뮤니티 마음 잡는다
BC주 주요 기업들이 말띠 해 '설날'를 맞아 아시아 커뮤니티를 겨냥한 마케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브랜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방수 신발 브랜드 베시 푸트웨어(Vessi Footwear)는 최근 말띠 해를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빨간색과 금색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신발 뒤꿈치 부분에 말 털을 형상화한 소재와 자수를 더해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베시 창립자인 미카엘라 고와 앤디 왕은 어린 시절부터 설을 가족 전통으로 지내온 경험을 살려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고객과 직원들이 소중히 여기는 전통을 브랜드 가치에 녹여내고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포츠와 패션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프로 하키 구단인 밴쿠버 캐넉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아티스트 캐롤린 웡과 협업해 말 문양을 적용한 팀 로고를 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사자춤과 변검 공연을 포함한 설 기념 경기를 열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팬들을 맞이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와 여행 가방 브랜드 모노스 트래블 역시 올해 설을 기념하는 특별 컬렉션을 출시하며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BC주는 전체 인구의 29%가 아시아계로, 캐나다에서 아시아계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밴쿠버 다문화 마케팅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계 고객층이 두터워지면서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소통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문화적 행사를 마케팅에 활용할 때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 한 기업은 전통적인 세뱃돈 봉투를 자사 상징색인 흰색과 파란색으로 제작했다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중화권 문화에서 흰색과 파란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설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념한다. 따라서 마케팅 메시지를 구성할 때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포괄적인 의미를 담거나 목표로 하는 고객층의 문화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기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문화를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마케팅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진다. 준비 단계부터 지역 사회 구성원을 참여시켜 충분히 질문하고 소통하는 과정은 기업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된다. 베시는 올해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빨간 봉투 찾기 행사를 열어 방문객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브랜드 영향력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고 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커뮤니티 아시아 아시아 커뮤니티 아시아계 고객층 아시아계 비중
2026.02.17.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