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트럼프식 이민 단속에 등 돌려
한인 포함 아시아계 성인(AAPI)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추방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민 단속 방식이 지나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API 데이터와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AP-NORC)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성인의 73%가 ICE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했다. 이는 전체 평균(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치 성향에 따른 온도 차도 뚜렷했다. 아시아계 민주당 지지층은 약 90%가 ICE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아 뚜렷한 정치적 격차를 보였다. 또 아시아계 성인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국경 정책이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쳤다고 답했다. 불법 체류자 추방(67%)과 합법적 입국 제한(63%) 모두 “지나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추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비율은 22%에 그쳤고, 43%는 낮은 우선순위로 봤다. 국경 보안 강화 역시 최우선 응답은 31%로, 일반 여론보다 낮았다. 단속 방식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컸다. 단속 요원의 얼굴 가림(70%), 군·주방위군 투입(61%), 이민자 밀집 지역 대규모 단속(60%), 직장 내 체포(60%) 등에 대해 과반이 반대했다. 이민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숙련 인력 유입, 문화 다양성 확대, 경제 성장, 기피 직종 노동력 보완 등이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불법 이민에 대해서도 “미국인이 하지 않는 일을 맡는다”(58%),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54%)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복지 부담이나 일자리 경쟁, 범죄 등은 ‘우려는 있지만 크지 않다’는 인식이 절반 안팎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 냉담한 시선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은 72%, 공화당은 68%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긍정 44%, 부정 49%로 비교적 엇갈렸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도 비슷했다. J.D. 밴스 부통령(65%),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59%),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55%) 모두 과반이 부정적으로 봤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계 트럼프식 아시아계 성인 아시아계 민주당 대규모 단속
2026.03.24.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