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정경대학(LSE) 연구팀이 최근 흥미롭지만 불편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잉글랜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지 사례를 요약하는 데 사용된 구글 AI 모델 ‘젬마(Gemma)’가, 같은 상황에서도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건강 상태에 관해 남성과 여성에 대한 묘사가 달랐는데, 문제는 단어 몇 개의 차이가 복지 수급 여부를 바꿀 수 있는 심각한 점이라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성별 편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런 질문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된다. 만약 이런 AI모델이 인종이나 민족성까지 고려해 판단한다면 어떻게 될까? 특히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라면 그 파장은 훨씬 크고 복잡해질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이런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자가 되기 쉽다. 얼굴인식 기술은 여전히 아시아인과 흑인의 오류율이 높고, 기업의 채용 알고리즘은 비서구권 이름이나 해외 학위를 가진 지원자를 불리하게 평가한다. 의료 AI는 아시아인의 피부 톤, 언어적 특성, 문화적 건강 지표를 반영하지 못해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 고객 상담 AI는 억양이나 문장 구조를 오해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 피해는 존재하지만 논의조차 잘 이뤄지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편향이 교차하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별과 인종, 나이 등 여러 정체성이 겹칠 때 편향으로 인한 피해는 배가된다. 예를 들어 고령의 아시아계 여성은 AI 분석에서 ‘도움이 필요 없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분류되어 사회복지 혜택에서 간과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돌봄, 고용, 사법 접근성 전반에 걸친 형평성의 문제이다. 이런 문제가 있어도 AI는 놀라운 속도로 공공·민간 시스템에 스며들고 있다. 복지 수급 결정을 맡던 기술이 어느새 보험금 지급, 채용 합격, 경찰 보고서 작성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런 응용 과정에서 대중의 감시나 논의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갖추지 못한 채, 우리는 기술을 신뢰하라는 말만 듣게 되는 것이다. 올 여름 코넬대가 발표한 연구도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연봉 협상 조언을 주는 AI 채팅봇이 여성과 소수인종, 특히 아시아계 여성에게 백인 남성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하는 것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남성 지원자에게는 40만 달러를, 여성 지원자에게는 28만 달러를 권했다. 무려 12만 달러 차이다. 심층 분석 결과 ‘남성 아시아계 해외 거주자’가 가장 유리했고, ‘여성 히스패닉 난민’이 가장 불리했다. 교차된 정체성이 결과를 좌우한 셈이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데이터 품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잘못 설계된 AI는 기존 사회의 차별을 학습해, 더 빠르고 더 은밀하게 재생산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차별의 작동 방식을 제대로 알 수도, 피해자조차 차별을 인식하지 못한 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정책 결정자들은 시급히 AI 편향성 검증을 의무화하고, 개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며, 공공시스템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를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시아계, 의료 전문가, 지역 사회 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포함해 시스템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AI는 단순히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다. 지금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을 학습해, 더 강력하고 빠르게 퍼뜨리는 엔진이 될 수 있다. 개입하지 않는다면, 차별은 코드 속에 녹아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 것이고, 그 결과는 훨씬 오래 지속할 것이다. 김선호 / USC 컴퓨터 과학자AI 인사이트 차별도 인종 아시아계 여성 사회복지 혜택 기술 문제
2025.08.21. 18:31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이 이를 말리려던 행인과 피해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아시아계 여성이 숨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오후 10시 30분경 피코불러바드와사우스세인트앤드루플레이스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며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크게 질렀다고 전했다. 이때 지나가던 SUV 차량에 타고 있던 부부와 아들이 상황을 보고 멈춰 섰고, 아버지가 여성을 돕기 위해 내리자 용의자가 총을 꺼내 발포했다. 여성과 남성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여성은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아시아계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성은 최소 한 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SUV에 함께 있던 가족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 측면에서 총탄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17일 오전 7시께 사건 현장 인근 거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용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APD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송영채 기자아시아계 하버드 아시아계 여성 여성 폭행 폭행 총격
2025.08.17. 19:17
뉴욕경찰! 지하철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한 흑인 소녀 3명 수배중! 지난 6일 저녁 CBS. NBC 등이 내보낸 자막뉴스다. 팬데믹과 관련 아시아계 이민자를 향한 혐오 범죄가 급증하는 와중이라 KBS TV 등 한국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이야기는 네바다주에 사는 수영(51세) 씨 부부가 11살 쌍둥이 딸과 함께 지하철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빈 좌석을 찾아 앉은 곳이 마침 흑인 10대 소녀 셋이 웃고 떠들며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건너편이었고 무심코 웃은 웃음이 덜미 잡혀 갖은 악담과 손가락 욕에 이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한다. 참다못한 남편 켄이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있겠나”라며 타일러 보지만 소용없다. 문제는 그 후다. 조애라 린이란 사람이 모든 상황을 셀폰에 담고 있음을 눈치챈 한 소녀가 다짜고짜 린을 낚아채 넘어뜨린 뒤 주먹질을 했고 이를 말리는 수영 씨의 머리채를 그녀들이 잡아 전철 바닥에 패대기치며 안면 강타로 안경이 박살 나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뒤늦게 인지한 경찰이 인종혐오범죄로 그녀들의 행방을 쫓고 있음이 팩트다. 그러나 수영 씨 생각은 달랐다. 그녀들의 행위가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된 범죄가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워낙 ‘대립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우연히 자신이 걸려들었다며, 법 집행을 떠나 사회공동체의 일원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등 자신으로 인해 또 다른 인종갈등의 불씨가 조성될까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2021년 10월, 한국계 에스더 리가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 한 흑인 남성이 말을 걸자 그녀는 대화하기 싫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자 흑인 남성이 성적 모욕과 함께 ‘코로나 보균자’운운하며 온갖 쌍욕을 쏟아냈다. 그녀는 자초지종을 셀폰에 담아 경찰에 전달하며 인종혐오범죄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그러나 몇 주 지난 뒤 확인해보니 단순 폭행으로 재판에 회부되었다. 이유는 ‘코로나 보균자’라고 했지만 ‘Chinese’ 단어가 그 앞에 없으므로 인종혐오범죄로 취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FBI에 의하면 팬데믹과 관련 인종혐오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 1만1126명의 피해자 가운데 8263건이 증오범죄였는데 이는 2019년보다 949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그중 아시아계 대상이 279건으로 2019년 대비 77% 증가했다는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증오의 풍토병이 퍼지고 있다”고 개탄함도 이래서다. 인종차별 하면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다. 1970~1980년대 중동 붐이 한창일 때 대부분의 건설현장은 한국인과 외국인동을 따로 구분하여 생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수로 어느 인도 노동자가 한국인동에 발을 디디며 난리가 났는데 그런 난리가 없었다는 자책성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오늘도 한인 사업장을 찾는 많은 포션의 손님은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일 것이다. 혹시라도 그들을 X탄, 또는 검XX 이라 칭하며 깔보지 않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그들 또한 우리를 돈만 알고 세금 한 푼 안 내는 못된 XXX 이라고 욕할 것이다. 킹 목사의 말대로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으로 품을 때 우리를 바라보는 저들의 눈은 밝고 부드러울 것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증오 코로나 보균자 아시아계 여성 관련 인종혐오
2023.08.18. 21:40
영상 la메트로 아시아계 아시아계 여성
2023.05.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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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14:27
뉴욕주 용커스에서 필리핀계 60대 여성을 100차례 이상 무참히 폭행한 남성이 17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CNN에 따르면 타멜에스코는 지난 9월 증오 범죄에 따른 1급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 검사인 미리암로카는 그가 1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석방 후 5년 동안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11일 에스코는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인종차별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자가 이에 대꾸하지 않고 집으로 향하자 뒤쫓아가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가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자 에스코가 따라 들어와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후 100회 이상 얼굴을 가격하고, 쓰러진 피해자를 수차례 발로 밟으며 침을 뱉었다. 피해 여성은 당시 사건으로 얼굴뼈가 부서지고 뇌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의견진술에서 "타멜에스코의 악랄함과 증오심 때문에 24년 넘게 집으로 여긴 곳을 잃었다. 여기는 내가 딸들을 키웠던 곳이며 오랜 이웃들과 함께한 곳"이라며 "폭행을 당하면서 오로지 '제발 주님 살게 해주세요, 주님 저희 딸들이 저를 필요로 합니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아시안 폭행범 뉴욕 아시안 아시아계 여성 아시아 여성
2022.12.01. 15:36
한국계 감독인 아이리스심 감독이 연출한 ‘엄마(UMMA)’가 지난 18일 개봉했다. 한국어 발음 ‘엄마’를 그대로 제목으로 내세우고 지난 15일 한인타운 CGV에서 시사회를 열며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와 파이블 스튜어트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엄마(UMMA)’는 세대 간에 걸친 트라우마를 담은 공포물로 근저에 한국 문화와 유산이 깔려있다. 영화 ‘엄마’는 미국 외딴 농장에서 10대 딸(파이브 스튜어트)과 조용한 삶을 살아가는 어맨다(샌드라 오)의 삶을 따라간다. 어느 날 삼촌이 어머니의 유해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하자 평화로웠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맨다는 자신의 어머니로 변하는 것에 대한 초자연적인 공포에 사로잡힌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복잡한 모녀관계와 이에 따른 엄마로 변하는 악몽을 탐구한다. NBC 방송은 “아시아계 여성의 세대 간 트라우마와 죄책감 등의 감정을 장르물로 녹여낸 영화”라고 평했다. ‘엄마’는 심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심 감독은 “우리의 엄마들이 경험했던 실패와 개인적인 고통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2010년 제작된 시카고의 한인 이민자 가정의 아메리칸 드림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하우스 오브 서(The House of Suh)로 이름을 알렸다. ’엄마‘는 소니 픽처스가 배급하며 제작사는 공포영화 ’이블 데드‘, 토비 매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샘 레이미 감독의 레이미 프로덕션이다. 영화 등급 PG-13, 상영시간 1시간 23분. 이은영 기자트라우마 한국어 한국어 발음 한국어 제목 아시아계 여성
2022.03.20.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