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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먹통 현대·기아 EV…레몬 소송 빗발

자칫 주행 중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기차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배터리 작동과 직결된 ICCU(통합 충전 제어 유닛) 결함으로 드러났다.   컨수머리포트가 최근 38만 대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성 조사에서 이들 전기차 소유주들은 충전 불능, 주행 중 동력 상실, 각종 전기 시스템 오류 등을 반복적으로 보고했다.     이 문제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기아 니로, EV6, EV9, 제네시스 GV60 등 같은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 전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ICCU 관련 문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해당 차주들의 비율은 모델과 연식에 따라 2~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일반적인 2023~2025년형 전기차의 충전 관련 문제 발생률이 1%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ICCU는 고전압 배터리 전력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차량의 주요 전기 장치를 구동하고, 헤드라이트와 전원 등을 담당하는 12V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 전기를 상황에 알맞게 분배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 부품이 고장 나면 배터리가 방전되고 결국 전기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거나 운전 중 차량이 주행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아이오닉 차량 관련 유튜브 채널인 ‘더 아이오닉 가이(The Ioniq Guy)’를 운영하며 관련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코빈 역시 비슷한 사례를 다수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주들에게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는데도 다시 고장이 발생했고,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차량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나타난다. 몇 년 사이 ICCU를 세 번 교체한 차주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전류의 크기를 조절하는 트랜지스터(MOSFET) 과열로 인한 퓨즈 손상, 고전압 순간 부하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제조사가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원인 규명이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한 차량의 반복적인 고장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조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레몬법 소송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몬법 전문 정대용 변호사는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다양한 전력 제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 현대·기아 전기차는 ICCU 관련 문제 사례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액셀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있다”며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의하면 딜러십에서조차 문제에 대응할 기술이 없거나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차를 방치하거나 수리를 했는데도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딜러십에 맡긴 뒤 한 달이 넘게 차량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부품 수급 문제로 수리가 몇 주씩 지연되거나 두 달 이상 기다렸다고 밝힌 차주들도 있었다.     이 경우 레몬법 적용 가능 대상이 된다. 정 변호사는 “동력 상실이나 안전과 직결된 결함 문제는 두 번 수리 이후 또 발생하면 레몬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딜러에 수리를 위해 맡기고 30일이 넘도록 수리가 지연돼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ICCU 문제는 부품 공유 플랫폼 전략의 극명한 단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효율성과 원가 절감을 위해 E-GMP 기반 전기차에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정 부품 결함이 발생할 경우 여러 브랜드와 모델에 동시 발생하는 구조다.   한편, 일부 문제 차량은 리콜을 통해 수리가 진행 중이며, 현대 측은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비용을 보상할 방침이다. 기아는 교체용 ICCU와 퓨즈를 물류센터에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빗발 소송 레몬법 소송 전기차 플랫폼 아이오닉 차량

2026.02.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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