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침식사 대안 급부상…3개월간 방문객 9% 늘어
아침식사 시장의 주도권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편의점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서카나를 인용해 지난 7월 기준 3개월간 국내 패스트푸드 아침 방문객이 1% 증가에 그쳤지만 ‘푸드 포워드’ 전략을 내세운 편의점 방문객은 9% 늘었다고 전했다. 편의점은 커피뿐 아니라 음료, 단백질 셰이크, 스무디, 바나나, 간편식 등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패스트푸드보다 선택 폭이 넓다. 주력 매출원인 개솔린·담배·로또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난해 음식 매출은 1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편의점을 패스트푸드의 대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도 72%로 2년 전 45%에서 크게 늘었다. 데이비드 포털라틴 서카나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편의점은 오랫동안 외식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왔고 특히 아침식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맥도날드, 던킨,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아침식사 시장이 점차 편의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수십 년간 소비자들이 집을 벗어나 매장을 찾도록 다양한 아침 메뉴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선보여왔다. 아침에 소비되는 음식과 음료의 87%는 가정 내에서 해결되고 있어 성장 기회가 많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원격·하이브리드 근무가 늘면서 출근길 외식 수요가 줄고 남은 고객도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동부의 와와(Wawa)와 중서부 케이시스(Casey's)다. 이들 편의점은 주문형 메뉴와 신선한 음식, 주유·간편식·커피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편리함으로 고객층을 빠르게 늘렸다. 데이터 분석업체 인다가리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와와 고객은 11.5% 증가했지만, 맥도날드·버거킹·웬디스 고객은 3.5% 줄었다. 위기감은 패스트푸드 업계 곳곳에서 감지된다. 맥도날드의 아침 방문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3.5%에서 올해 상반기 29.9%로 줄었다. 맥도날드는 5달러 세트메뉴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판세가 역전되면서 패스트푸드는 편의점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주문 키오스크, 맞춤 메뉴, 심야 영업 등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아침식사 시장 경쟁은 가격, 편리함, 음식 품질 세 요소를 누가 더 잘 갖추느냐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이은영 기자아침식사 편의점 편의점 방문객 아침식사 시장 아침식사 부문
2025.11.0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