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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낀 출근길

  낮과 밤 일교차가 커지면서 LA다운타운과 말리부,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할리우드, 롱비치 등을 포함하는 LA카운티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4분의 1마일 이하라며 운전자들에게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9일 오전 안개로 덮인 10번 프리웨이를  운전자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행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출근길 안개 오전 안개 말리부 샌타모니카 할리우드 롱비치

2024.10.09.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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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359도의 안개 속

환자의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까맣다   아프지도 않고   걷는 데 불편하지도 않다   의사는 혈액 공급이 안 되고   신경이 죽어서라며   오른발 절단을 권한다       발가락만?   발목까지   아니면 무릎까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의사는 1도의 사실만을 전한다       의사는 냉랭하다.   환자는 섬뜩하다       순간 모든 세포는 얼어붙고   세상은 정지된다   통증   환상통   셀프 이미지   다시 설 수 있을까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이 행성에는     생명이 넘쳐나는데   빛이 가득한데       그는 날마다   359도의 안개 속에 산다 정명숙 / 시인문예마당 안개 오른쪽 새끼발가락 오른발 절단 셀프 이미지

2024.09.12. 18:43

[글마당] 359도의 안개 속

환자의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까맣다   아프지도 않고   걷는 데 불편하지도 않다   의사는 혈액 공급이 안 되고   신경이 죽어서라며   오른발 절단을 권한다       발가락만?   발목까지   아니면 무릎까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의사는 1도의 사실만을 전한다       의사는 냉랭하다.   환자는 섬뜩하다       순간 모든 세포는 얼어붙고   세상은 정지된다       통증   환상통   셀프 이미지   다시 설 수 있을까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이 행성에는     생명이 넘쳐나는데   빛이 가득한데       그는 날마다   359도의 안개 속에 산다 정명숙 / 시인글마당 안개 오른쪽 새끼발가락 오른발 절단 셀프 이미지

2024.08.22. 20:08

[글마당] 불 타는 안개

적벽강 짙은 안개   지금은 어떠한지       허드슨강 옅은 안개   잠 못 이루는 새벽   이 가슴에 있네       멀리 사라지던 근심 걱정   안개 속에 찾아오나       먼 곳에 있는 줄 알았는데   베개 밑에 있었구나       너   숨어 있으나 이제 떠올라라       새벽을 흔들어 안개를 태워라   불타는 안개   내 눈 속에 있네 이강민 / 뉴저지글마당 안개 근심 걱정

2023.09.15. 17:56

[글마당] 안개 속에 잠긴 호수

안개꽃 가득 핀 새벽   묵묵히 피어있는 마른풀 숲   날마다의 그림을 담으러 간다       살아있는 꿈을 둘러맨 길은   먹이 찾는 물오리에 붙들려   갈등하는 사이   예민해진 지그재그 반응으로   바람의 흔적으로 떠났다       호수가 호수와 맞닿아   또 다른 호수가 열리는   숨겨진 숲길이 해맑아서   가끔씩 심호흡하는   낚시꾼들의 터전       그리운 것은 모두 떠나고   지각한 해님이 서성이는   안개 속에 잠긴 호수       희미한 자막으로   점 찍어 섬이 된 이름으로   물속으로 불어가는 그림자에   단단한 마음으로 아득한 것은   길게 늘여서 잡아 왔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글마당 안개 호수 지그재그 반응

2022.1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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