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단, 지창보&안성민 2인전 개최
전통 문인화를 평생 실천한 고(故) 지창보 교수(1923~2023)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안성민 작가의 2인전이 뉴욕에서 열린다. 비영리 한인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대표 이숙녀)은 7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뉴욕 할렘 소재 알재단 갤러리에서 ‘Two Uses of the Past(과거의 두 가지 활용)’ 전시를 개최한다. 지창보 교수는 듀크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롱아일랜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먹과 붓으로 학·연꽃·사슴 등 전통 상징을 담아내는 수묵화를 통해 자연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동시에 그는 민주화 운동과 인권 활동에 헌신한 지식인이자 실천가였다. 안성민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MICA에서 수학하고, 전통 민화와 산수화를 현대적 유머와 상징으로 재구성하며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약해왔다. 비닐, UV 조명 등 현대 소재를 통해 복합적 정체성과 동시대 감각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알재단이 내부 전시와 외벽 벽화를 함께 큐레이팅한 첫 프로젝트로, 두 작가의 상반된 예술적 시선과 전통 해석 방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다. 전시 제목 ‘Two Uses of the Past’은 문학 평론가 반 와이크 브룩스의 에세이에서 착안, 과거를 단순히 보존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지 교수의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 30여 점과 안 작가의 회화 8점, 그리고 외부 벽화 ‘Human Kind One Planet’이 소개된다. 이 벽화는 19세기 민화의 문자도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생태적 감수성, 지구 공동체의 연대를 상징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 26일 오후 4시, 안성민 작가의 민화 워크숍은 8월 2일 열린다. 전시는 수~토요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email protected].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알재단 안성민 지원단체 알재단 알재단 갤러리 안성민 작가
2025.07.1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