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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약국도 쉴 틈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약국들이 업무량 과부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약국들의 고군분투는 미 전역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을 포함한 백신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 주된 이유다.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 후 각각 5·6개월이 경과한 사람들의 숫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존의 어린이 백신 접종에 12~15세 부스터샷 접종 승인 등으로 접종 대상자가 크게 늘었다.     접종을 할 수 있는 곳은 시·주정부 운영 대형 접종소와 모바일 접종소, 그리고 개인병원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일선 약국이 투여한 백신 접종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미 전역에서 접종된 총 도즈 중 3분의 1 이상을 일선약국이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약국 접종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가해 작년 12월의 경우 접종 도즈 중 3분의 2가 약국에서 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년 중 겨울은 플루 백신 접종과 건강상담으로 약국이 가장 바쁜 때다. 올 겨울은 여기에 더해 자가진단 키트 문의가 빗발쳤다.     이같은 팬데믹으로 인한 약국 업무 과다는 한인약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플러싱의 한 한인약국에 근무하는 이안나 약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훨씬 더 업무량이 많다”고 말했다. 해당 약국의 경우 한인 노인층이 고객의 95%를 차지하는데, 과거에 비해 건강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도 많고 약한 감기 증세에도 감염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약사를 충원하기가 어려운 것도 업무과다의 요인 중 하나다. 한인약국의 특성상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해야 하는데 이같은 약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성인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베이사이드 소재 한 한인약국도 업무량 과다에 처해 있다. 약사 두 명이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단 5분도 쉴 틈이 없다.     한인약사 K씨는 “최근들어 부스터샷 접종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현재 일주일 후의 접종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타이레놀 등 통증완화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자가진단 키트는 아예 수급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녀를 동반해 접종하는 고객 등 많은 고객들이 방문함에 따라 약사들의 안전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소독을 반복해가면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VS·월그린 등 대형체인 약국들의 경우 직원 부족으로 일부 영업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약국 부스터샷 백신 접종량 약국 접종 부스터샷 접종

2022.01.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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