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정부가 약사들에게 더 많은 진단•처방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 보건부는 지난 9월 17일 발표에서, 약사들이 기존보다 더 많은 경미한 질환을 직접 진단하고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사가 진료하는 질환 확대 현재 약사들은 결막염, 치질, 방광염 등 19가지 경미한 질환을 진단•처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항목에는 무좀, 사마귀, 대상포진, 두통, 수면장애, 지루성 피부염(비듬)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는 환자들이 가벼운 증상으로 굳이 의사 진료를 기다리지 않아도 약국에서 바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보건부는 또한 약사들이 인후염(스트렙토코쿠스 검사)을 직접 진단하는 검사와, 마약성 진통제 중단 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주사도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료 접근성 강화 목적 실비아 존스 온타리오주 보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의료 전문가들의 역할 범위를 넓히는 것은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더 빠르고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특히 지역사회 약국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에는 약사뿐 아니라 안경사, 심리학자,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다른 보건 전문직의 권한 확대도 포함됐다. 예컨대 심리학자에게는 항우울제 처방 권한을, 안경사에게는 일부 진단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물리치료사나 언어치료사가 MRI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를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민간 클리닉 활용 확대 논란도 온타리오주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병원 중심의 진료 체계를 일부 민간 클리닉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조치 역시 경증 질환과 기본 검사들을 동네 약국과 클리닉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병원과 응급실의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진단•처방 범위가 넓어질수록 오진 위험이나 환자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권한 확대안은 전문가•의료단체•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환자 편의 높아질 듯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미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약사 권한을 확대해 왔다. 당시에도 ‘경증 질환 약국 진료’ 제도가 도입되자 대기 시간이 줄고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추가 확대가 현실화된다면, 앞으로 주민들은 보다 편리하게 약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진료권 권한 확대 확대 논란 약사
2025.09.25. 10:35
온타리오주 정부가 응급실과 의사 진료 대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경사·심리학자 권한 확대 개정안에 따르면 안경사는 환자를 의사에게 의뢰하지 않고도 소규모 외과 시술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심리학자는 항우울제와 같은 일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더불어 일부 전문직들에게는 X선 촬영, MRI, CT 검사 수행 권한이 주어진다. 약사의 역할 강화 주정부는 온타리오 약사협회와 협력해 약사의 진료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대상 질환에는 대상포진, 가벼운 수면장애, 백선, 손·발톱 무좀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일부 약국에서 접종 가능한 예방접종 범위도 확대돼, RS바이러스,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그리고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인 서브로케이드(Sublocade)까지 약국에서 무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의료계 우려 목소리 온타리오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복잡한 시술이나 강력한 약물 처방을 비(非)의사가 맡는 것은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의사는 환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년간 훈련을 받는다. 환자들은 임시방편이 아닌 충분한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평가도 반면 저스틴 베이츠 온타리오약사협회 회장은 소규모 질환 진료 프로그램이 이미 100만 명 이상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했다며 확대 필요성을 환영했다. 그는 “약국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방접종 확대는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제도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안경사 온타리오 의사진료 약사 의료진 의료대기 심리학자
2025.09.23.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