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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일계 에르메스의 추락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린 샤인머스켓은 불과 6년 만에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왜일까? 이에 대한 반성해야 할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샤인머스켓은 일본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특허를 내지 않은 덕분에 한국에서도 재배할 수 있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컬링선수가 이 포도를 먹는 것이 카메라에 잡혀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에 대한 일본정부의 비판도 아울러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품종을 포함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은 지속적으로 수많은 연구비와 끊임없는 투자의 성과물로 대변된다. 어느 나라에서든 신품종은 특허로 보호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한국은 우수한 인재가 많은 덕분에 신품종을 개발하는 노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투자에는 다소 인색한 편이다. 이는 모든 연구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두 번째는 농수산물에 대한 브랜드화의 실패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각 지자체에 맞는 특산품, 즉 브랜드를 만드는 노력에 정부, 지자체 및 생산자가 합심한 결실이다.   예를 들면, 고베육(Kobe meat)이 그렇다. 고베에서 생산된 소에 맥주와 마사지등으로 특화된 육류가 그것이다. 또한, 마케팅에서도 일정한 공급으로 최상의 가격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내에서는 고베육이 일본 소고기의 대명사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고베육 이외도 수많은 브랜드화된 육류가 지역별로 많다. 최상품으로 제값을 받고 있는 정책이 지자체별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농수산품도 마찬가지이다.   한국도 지자체별로 특성화된 농수산품이 있다. 예를 들면, 경산의 사과, 해남의 김, 흑산도의 홍어, 거제도의 멸치 등을 나열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화된 농수산품에는 재배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어 브랜드화에 역행하고 있다. 홍어는 흑산도 뿐만 아니라 나주와 군산에도 주요 생산지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번 샤인머스켓처럼 값이 비싸고 제값을 받는 것이라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과잉 재배 및 생산으로 경쟁력의 하락은 물론, 국내 생산자들끼리의 과잉의 공급으로 궁극적으로 자멸하고 마는 단순 시장구조 및 제도에 맹점이 있다.   국가 및 지자체의 자율성에도 큰 문제가 있으며 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이슈는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브랜드화에 필요한 지자체의 각고의 노력 및 투자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한 지역에서 나는 것을 다른 지역에서는 생산할 수 없다는 법적 제도도 필요하다.   이와 비슷한 것이 지자체가 내세우는 축제가 있다. 이것과 마찬가지의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 보령의 진흙(메드)축제, 전주의 비빔밥 축제, 여수의 거북선 축제,  평창의 송어 축제 등 수많은 축제가 있다.   한 지역 내에서 한해동안 축제가 여러 차례 열리는 곳도 많다. 이는 희소성 및 부가 가치성을 하락시키는 주범이다. 일정 또한 빡빡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축제를 통해서 그 지역의 향토 역사 및 가치를 발굴해야 하며, 그에 따른 식재료의 브랜드화에 매진해야 하고, 이웃 지역과 조화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브랜드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모방에서 창조를 만드는 기업정신인 소니는 일본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했던 것도 이러한 브랜드화가 일본 내에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작금은 기후변화로 대한민국이 온대성에서 아열대로 바뀌면서 농산물의 재배 및 생산품이 달라진다. 또 수산물 역시 종이 달라진다. 사과는 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생산지가 북상한 오래며, 명태는 동해서 사라진지 꽤 시간이 흘렀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감귤이 충주에서 재배된다는 사실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지자체 및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얼마나 잘 수립되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고, 그에 맞는 다른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먹거리는 이제 배를 불리는 것이 주체가 아니라 건강의 척도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에르메스 과일계 과일계 에르메스 정부 지자체 한해동안 축제

2024.12.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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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로고만 붙이면 돌도 840달러…일용품에 로고 새겨 고가 판매

명품 브랜드들이 일상용품에 자사 로고를 새겨 고가의 제품으로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는 제품 라인 확장이라고 반박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들이 내놓는 황당한 제품들은 단순히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브랜드 로고를 통한 과시욕을 충족시키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는 현재 감자칩을 연상시키는 가방을 18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색상에 따라 디자인이 다르다. 노란색은 치즈어니언 맛, 파란색은 솔트앤비네거, 빨간색은 스파이시칠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황당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 파란색과 빨간색 가방은 품절이다.     또한, 0.99달러의 아이케아 쇼핑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은 이베이에서 6000달러, 포쉬마크에서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가는 2145달러였다. 이외에도 수건을 두른듯한 타올 스커트(407달러)와 쓰레기봉투 모양의 가방(1950달러) 등 독특한 제품들도 있다.     ▶프라다   프라다는 과거부터 과감한 제품 전략을 구사해왔다. 2018년, 프라다는 지폐를 고정할 수 있는 머니클립을 185달러에 출시했으나, 이 제품은 문방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무용 클립과 유사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리셀 사이트 더 럭셔리 클로짓에서 177달러에 판매 중이다. 최근에 프라다는 대나무 뚜껑에 로고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스틸 샌드위치 박스를 195달러에 내놓았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제품의 20배나 비싼 가격이다. 수저 가방, 보관함, 숟가락, 포크, 나이프가 포함된 수저 세트는 480달러다. 또, 프라다 로고가 새겨진 농구공은 925달러다.   ▶루이뷔통   루이뷔통은 고가의 일상용품과 장식품으로 유명하다. 탁구채는 현재 루이뷔통 사이트에서 2280달러에 판매 중이다. 3050달러에 출시됐던 젠가세트는 리셀 사이트 스톡엑스에서 1만9995달러로 가격이 뛰었고 실제 지우개가 달린 지우개 목걸이는 810달러에 출시됐으나, 현재 11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축구공이 들어있지 않은 축구공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299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페인트통에 루이뷔통 로고만 새겨진 가방은 중고명품거래 사이트 더 리얼리얼에서 2795달러에 거래 중이다. 색상은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 빨간색, 하늘색 등 다양하다.     ▶구찌     구찌는 650달러 나무젓가락을 비롯해 200달러에 달하는 포스트잇과 2만8000달러짜리 장식용 백개먼(보드게임) 세트를 내놨다. 장식용 마작 세트는 2만3000달러, 장식용 체스 보드는 1만500달러에 출시됐으며 스케이트보드 보관 가방은 1500달러에 살 수 있다.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2017년에 가죽 체인으로 감싸진 돌을 840달러라는 고가에 출시했다. 당시 단순히 돌에 가죽을 덧씌운 것만으로 고가의 가격을 책정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외 트럼프 카드 보관 가방 740달러, 집게 모양으로 생긴 북마커 370달러, 헤드폰 정리 클립 205달러, 크리스마스 장식 345달러, 컵 홀더 390달러, 연필 보관함 570달러에 팔고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에르메스 브랜드 명품 브랜드들 프라다 클립 브랜드 로고

20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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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명품 소비 새 메카로

애틀랜타 명품 소비 새 메카로   에르메스 등 고가 매장 속속 오픈           애틀랜타 다운타운 레녹스 몰 근처에 있는 '핍스 플라자(Phipps Plaza)'에 에르메스를 포함, 여러 명품 브랜드가 들어온다.     지난 12일 핍스 플라자의 소유주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에르메스가 고급스러운 부티크 매장을 핍스 플라자에 오픈할 것"이라며 "7000 스퀘어피트 크기 매장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여름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비키하노어 사이먼 그룹 명품매장 임대 담당자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2024년까지 에르메스 외에도 다른 명품 매장 14곳이 1층에 생길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그녀는 입점 예정 브랜드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모두 18개월 이내에 오픈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사이먼 그룹은 핍스 플라자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13층짜리 사무실 건물,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 '노부', 라이프타임 피트니스센터, 푸드코트 등의 공간을 추가했다. 이는 핍스 플라자를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이다.   하노어 담당자는 "레녹스와 핍스 플라자 모두 팬데믹을 지나고 위세가 높아졌다"며 "소비자들이 사치품 쇼핑은 온라인보다 직접 매장에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그룹은 최근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레녹스와 핍스 플라자를 고급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은 핍스 플라자에 올해 말까지 매장을 열 예정이며, 디올 매장은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봄까지 운영을 시작한다.    에이브 시어 '아날 골든 그레고리' 부동산 임대 전문인은 AJC에 "에르메스는 부유한 소비자가 있는 몰에 들어가고 싶어한다"며 "핍스 플라자가 단순 상점이 있는 몰이 아닌 상점이 곁들어진 주거용 사무실 몰로 거듭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에르메스의 입점 이유를 분석했다.   에르메스는 10년이 넘도록 레녹스 스퀘어 몰에 입점하였지만 지난 2009년에 나갔다. 후에 에르메스는 '스트리트 오브 벅헤드' 거리에 매장을 오픈했다.     ‘스트리트 오브 벅헤드’는 각종 명품 매장을 입점시켜 '제2의 로데오 거리'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로, 약 15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대침체 시기에 프로젝트가 축소되어 현재 ‘벅헤드 빌리지 디스트릭트’로 불린다.     에르메스는 벅헤드 디스트릭트에서 2014년부터 2400스퀘어피트 크기의 매장을 운영했다. 핍스 플라자로 입점 전에 이 매장을 폐쇄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지아 기자에르메스 명품 벅헤드

2022.09.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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