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할 수 없는 교육의 본질, 글쓰기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학생들은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가? ▶답= 학업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들이 사실상 보편적인 학업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이 기술을 교육에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은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에 집중된다. AI는 요청만 하면 논리적이고 일관된 문장을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학교의 에세이 과제가 여전히 유효한 교육 방식일까? 일부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이 여전히 필수적이라 주장하고, 다른 이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그 역할이 재정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을 단순히 시장의 논리로 본다면 학위는 상품이고 글쓰기는 학점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논술과 수사, 자료 조사 같은 기본기들은 체크리스트처럼 수행해야 할 과제로 전락하고, 결국 글쓰기는 거래가 된다. 학문이 아닌 수단으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글을 배우는 이유는 아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진짜 목적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글쓰기와 사고의 과정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의 행위가 아니라 사유의 행위다. 글을 쓰는 과정은 곧 생각의 실험이다. 질문을 던지고, 자료를 조사하며,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단련한다. 기초는 어떤 분야에서나 중요하다. 수학자가 덧셈과 대수를 배우는 이유는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대를 쌓기 위해서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겨루는 연습이며, 논리적 사고의 시뮬레이션이다. 언어는 인간 사회의 근간이며, 모든 관계와 공동체, 직업의 중심에 있다. 우리는 언어로 생각하고 소통한다. 나이가 들수록 언어는 더 복잡하고 미묘해지며, 그만큼 오해의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글쓰기가 필요하다. 말이 즉흥적인 표현이라면, 글은 생각을 천천히 다듬는 과정이다. 머릿속의 혼란을 정리하고,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결론에 이르기 위해 시간을 들여 씨름하는 행위다. 글쓰기는 읽기와도 맞닿아 있다. 타인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일도 포함된다.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대화에 한 줄을 더 보태는 일이다. 글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타인의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해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실과 허위를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를 키우며,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사유를 타인이나 알고리즘에 맡기는 순간,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가장 위험한 무기를 내어주는 셈이다. AI는 인간의 글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도, 단지 과거를 모방할 뿐이다.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다. AI는 되풀이할 수 있지만 인간만이 창조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글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글을 써야 한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교육 학업 도구 논리적 사고 에세이 과제
2025.11.1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