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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니 시민권 취득" 뉴욕일원 국적상실·이탈 증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국적 상실' 신청자가 뉴욕 일원에서 올 상반기 1000명을 넘어섰다.     8일 뉴욕총영사관이 공개한 '2025년 상반기 민원업무 처리실적'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국적 상실' 신청자는 100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900명) 대비 109명(12.1%) 늘었다. 뉴욕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국적 상실 신청자는 2021년 상반기 502명에서 2022년 836명, 2023년 1074명까지 늘어난 뒤 2024년 900명으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올 상반기에 다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강화로 많은 한인들이 시민권 취득을 결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뉴욕 일원 한인 2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적 이탈' 신청자는 35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43명) 대비 9명(2.6%) 증가했다. 뉴욕총영사관은 "선천적 복수국적 홍보가 늘고 있는 데다, 부모들이 병역 의무를 해소하기 위해 자녀가 만 18세가 되는 해에 잊지 않고 국적이탈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수국적·회복·보유 건수는 65건으로 전년동기(52건) 대비 늘었다.   국적상실·이탈 신청자가 늘면서 필수 서류인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건수도 늘었다. 올 상반기 뉴욕총영사관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건수는 총 905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083건) 대비 972건(12.0%) 증가했다.     여권발급 건수는 다소 줄었다. 상반기 여권발급 건수는 250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689건) 대비 180건(6.69%) 감소했다. 총영사관 여권발급 건수는 2021년 상반기 4061건에서 꾸준히 줄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여권 유효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는 점, 뉴욕 일원 재외국민 수가 감소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여권 발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인해 뉴욕 일원 불체자들이 한국 여권을 발급받는 경우는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순회영사 서비스를 진행할 때 신청한 여권신청 중 10~20%는 불체자 한인들이 신청한 경우다. 현재 영사관은 미국에 입국한 시기와 비자 종류 등을 적어 내는 체류사실확인서를 받은 뒤 불체자들에게도 여권 발급을 해 주고 있다.     한편 주뉴욕총영사관이 올 상반기에 처리한 총 영사민원 업무는 2만546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4388건) 대비 1073건(4.4%) 증가했다. 2021년부터 5년간 추세를 봤을때 상반기 민원처리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뉴욕총영사관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영사 서비스를 확대해 동포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순회영사 추진실적은 총 21회로, 2494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지난 4월부터는 카카오톡 챗봇을 통한 실시간 민원 정보도 상담, 안내 중이다. 챗봇 개설 후 상담 및 정보 조회 실적은 약 3000건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국적상실 시민권 상반기 뉴욕총영사관 여권발급 건수 상반기 여권발급

2025.07.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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