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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4주 더 길어졌다… 기후 변화가 초래한 '폭염 일수' 급증

 캐나다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서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BC주 연구진의 최신 조사 결과 토론토의 여름이 30년 전보다 무려 한 달이나 길어지는 등 계절 주기가 붕괴되면서, 역대급 산불과 가뭄은 물론 소외계층의 생존을 위협하는 냉방 전력난까지 사회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여름철 누적 열기 상승과 계절 간 급격한 전환   연구진은 1961년부터 1990년까지 가장 더웠던 기간을 기준으로 여름 시작과 끝 시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30년 동안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기간이 과거 예상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는 여름 기간이 10년마다 평균 8일씩 길어졌고, 현재는 1990년과 비교해 여름이 약 4주 더 이어지는 상태다. 반면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속도도 빨라지면서 예전처럼 완만했던 계절 변화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여름이 더 빨리 시작되고 길어지면서 산간 지역 눈도 예년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이런 변화는 봄철 홍수 가능성을 높이고, 여름철에 필요한 담수 저장량을 미리 줄이는 원인으로 이어진다. 땅이 일찍부터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도 더 빨리 만들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산불 위험 기간 자체가 길어지는 흐름이다. 연구진은 2021년 북미 서부를 덮친 대형 폭염 역시 봄철부터 이어진 지표면 건조와 강한 여름 햇빛이 겹치면서 피해가 커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냉방 에너지 수요 폭증과 에너지 취약계층 부담   여름철 지표면에 쌓이는 열기는 1990년 이후 육지 지역에서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열 축적 속도가 약 3배 가까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폭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냉방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캐나다는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에어컨 보급률 차이가 큰 편이다. 냉방 장치를 설치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일수록 장기간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방정부는 히트펌프 설치 지원 정책을 통해 겨울철 천연가스 난방을 줄이고 여름철 냉방까지 함께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전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계절 변화는 농업 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온이 빨리 오르면서 파종 시기를 앞당길 수는 있지만, 식물 성장에 중요한 일조 시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온과 햇빛 주기가 예전과 달라지면서 농업 운영 방식과 식량 공급 관리에도 새로운 과제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름철 폭염 장기화로 학교 학사 일정과 야외 스포츠 행사, 야외 근로자 안전 대책 같은 사회 시스템 전반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여름 급증 여름철 지표면 여름철 누적 여름 기간

2026.05.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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