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문예마당]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생명을 움 틔우는 푸르른 오월에   엄마의 자궁을 열고 이 계절에   슬픈 얼굴을 내밀었을   한 작은 아이는     그때부터   온몸으로 밀쳐 내던지는 것을   자연스레 익혀야 했다       왜 오월은 푸르른데   사람들은 검은 얼굴을 하고   내쳐 버리는 걸 반복하는지   그 아이는 어느새   늘 혼자였다       손이 그리운 아이   마음을 토하고 흙을 토하고   배고파 숨을 토해도   손 하나 잡아주는 이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늘 홀로 울었다       쉴 새 없이 오월은 다가 오는데   기댈 계절은 오지 않고   푸르른 오월은 더구나 아니었다   봄과 여름 사이 먹구름 지대한   나날들을 비집고     생채기만 덕지덕지 절규하고 있었다       또 오월은 이제   그렇게 그렇게 푸르른 마음을   펼치려 하는데       아프지 않은 인생 있으랴   눈물 뒤에는 웃을 일도 있는 것을   저 오월이 그래서 푸르다는 걸   알기까지는   기억의 저편에 서서   한 자락의 아름다운 풍경화 그리는 마음으로   가만히 오월을 음미해 보는   자화상으로   오월은 늘 그렇게     저 혼자 울었다.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장정자 / 시인문예마당 여름 사이

2026.05.21. 19:47

[문예 마당]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생명을 움 틔우는 푸르른 오월에   엄마의 자궁을 열고 이 계절에   슬픈 얼굴을 내밀었을   한 작은 아이는     그때부터   온몸으로 밀쳐 내던지는 것을   자연스레 익혀야 했다     왜 오월은 푸르른데   사람들은 검은 얼굴을 하고   내쳐 버리는 걸 반복하는지   그 아이는 어느새   늘 혼자였다     손이 그리운 아이   마음을 토하고 흙을 토하고   배고파 숨을 토해도   손 하나 잡아주는 이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늘 홀로 울었다     쉴 새 없이 오월은 다가오는데   기댈 계절은 오지 않고   푸르른 오월은 더구나 아니었다   봄과 여름 사이 먹구름 지대한   나날들을 비집고     생채기만 덕지덕지 절규하고 있었다     또 오월은 이제   그렇게 그렇게 푸르른 마음을   펼치려 하는데     아프지 않은 인생 있으랴   눈물 뒤에는 웃을 일도 있는 것을   저 오월이 그래서 푸르다는 걸   알기까지는   기억의 저편에 서서   한 자락의 아름다운 풍경화 그리는 마음으로   가만히 오월을 음미해 보는   자화상으로   오월은 늘 그렇게     저 혼자 울었다.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장정자 / 시인문예 마당 여름 사이

2024.05.09. 19: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