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내 도시들의 남녀 중간 연봉 격차가 도시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프리스코는 그 격차가 미전국에서 가장 큰 반면, 갈랜드는 여성이 더 많은 도시의 하나로 조사됐다. 미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70개 도시를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 풀타임 근로자의 연간 중간 연봉(2024년 연방센서스국 자료 기준)을 분석, 비교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한 도시(Cities with the Largest Gender Pay Gaps) 순위를 발표했다. 10년전만 해도 연중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들은 남성 소득의 약 80%를 벌었다. 오늘날 이 수치는 약 82%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국적인 임금 격차는 연간 고작 96달러 줄어들었을 뿐이다. 미국 여성들은 성별 임금 격차가 사라지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남녀 중간 연봉 수준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도시는 텍사스주 프리스코로, 남성($119,310)과 여성($67,094)의 연봉 차이가 무려 $52,216에 달했다. 미전국적으로는 남성($62,344)과 여성($51,275) 사이의 중간 연봉 격차는 $11,069였다. 텍사스 도시중에는 남녀 중간 연봉 격차가 큰 도시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맥키니의 경우, 남성의 연봉은 $86,647인데 비해 여성은 $62,079로 $24,568의 차이를 보여 170개 도시 가운데 5번째로 컸다. 또한 플레이노는 남성($83,605)과 여성($60,190)의 연봉 차이가 $23,415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마릴로는 남녀 연봉 격차가 $15,618로 전국 20위, 라레도는 $14,698(22위), 오스틴은 $14,425(24위), 코퍼스 크리스티는 $13,967(30위), 어빙은 $13,592(33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갈랜드는 여성 근로자의 중간 연봉($46,415)이 남성($45,038)보다 $1,377가 더 많았고 브라운스빌도 여성($36,052)이 남성($35,709) 보다 $343이 더 많아 대조를 보였다. 이 두 도시 보다 여성 근로자의 중간 연봉이 더 많은 곳은 170개 도시 가운데 뉴욕주 버펄로($2,053)와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4,349) 뿐이었다. 이밖에 텍사스 주내 도시들의 남녀 연봉 격차와 전국 순위를 살펴보면, 러벅($10,582/52위), 엘파소($10,162/59위), 그랜드 프레리($9,792/65위), 포트워스($8,699/81위), 달라스($6,500/118위), 샌안토니오($6,412/121위), 알링턴($6,228/125위), 휴스턴($4,474/142위) 등이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달라스, 휴스턴 등 대도시가 다른 중소도시들에 비해 남녀 연봉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남성의 연봉이 여성 보다 $20,062가 더 많아 남녀 연봉 격차 순위 전국 9위를 기록했고 워싱턴DC는 $16,515로 16위, 피츠버그는 $12,924로 35위, 호놀룰루는 $12,072로 42위, 보스턴은 $9,254로 73위, 덴버는 $7,993로 90위, 마이애미는 $7,705로 97위, 애틀란타는 $7,581로 99위, 시카고는 $6,889로 112위, 라스베가스는 $6,502로 117위, 뉴욕은 $5,362로 131위, 디트로이트는 $4,031로 151위, 로스앤젤레스는 $205로 165위에 각각 랭크됐다. 손혜성 기자미국 플레이노 남녀 연봉 텍사스 도시중 여성 근로자
2025.08.20. 7:35
4년제 대학 학사 학위 보유자들은 성별에 따른 직업 차이가 적은 반면, 학사 학위가 없는 근로자의 경우 성별 '직업 분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센서스국과 노동통계국의 인구 조사(CPS)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학사 학위가 없는 25~34세 근로자의 직업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원들이 성별 직업 차이를 '분리 지수'로 계산한 결과, 학사 학위를 보유한 젊은 근로자(41)는 그렇지 않은 젊은 근로자(55)보다 분리 지수 값이 낮았다. 학사 학위가 없는 젊은 남녀 근로자의 상위 10개 직종을 각각 살펴봤을 때, 이중 겹치는 직종은 2개(소매점 판매 직원, 판매직 일선 관리자)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학사 학위가 없는 25~34세 여성의 경우 ▶고객 서비스 담당자(33만4064명) ▶간호 및 가정 건강 보조원(28만8439명) ▶판매직 일선 관리자(26만9789명)로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남성의 상위 3개 직종은 ▶트럭 운전 등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및 자재 운반원이었다. 특히 학사 학위가 없는 젊은 남녀 근로자는 같은 직장 내에서도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근로자의 경우 웨이트리스로 일할 가능성이 높고,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은 요리사나 조리사에 종사할 확률이 높았다. 한편 학사 학위를 보유한 젊은 남녀 근로자의 경우 성별 직업 분리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상위 10개 직종 중 ▶소프트웨어 개발자 ▶초등·중학교 교사 ▶회계사 ▶경영 관리자 등 4개 직종이 겹치는 등 성별에 관계없이 직업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근로자의 성별 직업 분리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2000년 이후 직업 분리 현상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근로자 중 ▶여성 사진사 비율은 2000년 16%에서 2023년 89%로 ▶여성 제빵사 비율은 2000년 16%에서 지난해 69%로 ▶여성 화가는 2000년 15%에서 지난해 64%로 늘어나는 등 특정 직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근로자 학사 성별 직업 학사 학위 여성 근로자
2024.07.15. 20:58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76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2030년까지 국내 근로자 업무의 3분의 1이 자동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이 추세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여파로 2030년 말까지 근로자 최소 1200만 명이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1200만 명은 앞서 맥킨지가 2021년 예측한 것보다 25 더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고용 급감 등 자동화의 직격탄을 맞을 직무로는 사무 지원,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이 꼽혔다.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 인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가 직장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남성 근로자보다 1.5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남성 근로자 비율이 더 높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나 사업 및 법률 직무는 AI로 대체되거나 사라질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직무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경우 오히려 업무처리 방식 개선 등과 관련해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는 앞서 2019∼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증명된 현상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당시 직업 이동 사례 약 860만 건이 보고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사무 지원, 고객 대면 업무에서 일하던 국민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캐넌 플래글러 경영대학원 소속 마케팅 교수 마크 맥닐리 등 전문가도 앞서 4월 여성 근로자 10명 중 8명이 자동화에 ‘매우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다고 골드만삭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혔다. 이는 이들 업무의 4분의 1 이상이 언제든 생성형 AI로 자동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맥닐리 교수 등은 설명했다. 맥킨지는 AI 자동화 외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 등도 일자리 시장을 뒤흔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중시하면서 기존의 석유 및 가스 생산, 내연 자동차 제조 분야 등이 타격을 입고 약 350만 개 규모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근로자 맥킨지 여성 근로자 남성 근로자 글로벌 연구소
2023.07.28. 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