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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없는 여정, 결국 자신과 마주하다

스페인 출신 감독 올리베르 락스(Oliver Laxe)의 ‘시라트’는 애초에 서사적 만족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관객은 인물의 목적이나 갈등을 따라가기보다 사막과 밤, 반복되는 전자음의 리듬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이 불편하고 불안정한 리듬은 점차 강한 몰입으로 전환된다. 불완전하고 거친 영화지만, 그 감각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로드 드라마처럼 보이는 이 영화의 중심에는 모로코 사막에서 벌어지는 불법 레이브 파티가 자리한다. 이민자, 국경, 이동의 문제들이 배경으로 스치지만,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맥락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 그 의미들은 종종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남았다가 이내 사라진다. 구성은 산만하고 줄거리는 최소한에 가깝다. '시라트'는 이야기의 진척보다 감각의 지속을 선택하는 영화다.     스페인에 사는 중년 남성 루이스는 어린 아들 에스테반과 함께 모로코 사막으로 향한다. 목적은 단 하나다. 몇 달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 마리나를 찾기 위해서다. 그녀는 유럽을 떠돌다 사막 한가운데서 열리는 불법 레이브 파티에 갔다는 이야기만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루이스와 에스테반은 사막 외곽에서 레이브 공동체와 조우한다. 밤마다 울려 퍼지는 전자음, 트랜스 상태에 빠진 사람들, 국적과 배경이 뒤섞인 무리 속에서 그들은 마리나의 흔적을 묻고 또 묻는다. 누군가는 그녀를 본 것 같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다. 정보는 단편적이고 불확실하다.     레이브 행렬은 더 깊은 사막으로 이동한다. 루이스는 딸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로 이 위험한 여정에 합류한다. 사막은 점점 가혹해지고 물과 연료는 부족해진다. 공동체 내부의 긴장도 서서히 드러난다. 레이브의 열광은 밤이 지나면 사라지고 낮의 현실은 잔혹하다.     '시라트’의 레이브는 배경이 아니라 ‘상태’다. 반복되는 저음, 맥동하는 비트, 밤과 사막이라는 극단적인 조건은 인물들을 방향 감각 상실 상태로 몰아넣는다. 여정 도중 예기치 못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레이브에 모여든 집단은 급격히 붕괴한다. 이 사건은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충격적인 전환점이 된다. 이들은 고립된 채 사막을 건너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루이스와 에스테반 역시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계속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딸을 찾겠다는 목적은 점점 희미해지고 여정은 생존 그 자체가 된다. 희망은 사막의 모진 바람에 점점 말라간다. 결국 루이스는 모든 것을 잃은 상태로 사막 한가운데 남겨진다.     영화는 마리나의 행방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여정은 완결되지 않고, 남는 것은 침묵과 공허, 그리고 끝내 건너지 못한 다리뿐이다.     '시라트’는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상징은 설명되지 않고, 인물의 심리는 해설되지 않으며, 서사는 자주 단절된다. 그러나 영화가 의미를 비워두는 이유는 공허를 선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시라트’는 의미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의 태도 자체를 시험한다.     이 작품은 매우 현실적이고 문자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은유적이고 시적인 층위를 지닌다. 육체적으로 사막을 횡단하는 여정은 곧 정신적 사막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심리의 과정과 겹쳐진다.     레이브는 전통적인 종교 의식과 구조적으로 닮았다. 반복되는 리듬, 밤이라는 시간, 집단적 몰입, 개인 정체성의 희석. 차이가 있다면 초월의 주체가 신이 아니라 음악과 신체라는 점이다. '시라트'의 인물들은 신념을 고백하지 않는다. 대신 비트에 몸을 맡기고, 자신을 잊고, 타인과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려 한다. 레이브는 쾌락의 장이 아니라 초월을 시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 초월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음악이 멈추는 순간 공동체는 즉시 해체된다. 낮이 오면 사람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진다. 레이브는 지속 가능한 세계가 아니라 잠시 허락되는 상태에 불과하다. ‘시라트’는 이 일시성을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레이빙 이후의 침묵과 공허를 길게 붙든다. 영화가 집요하게 응시하는 것은 열광의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에 남겨진 잔여다.     영화가 만들어내는 정서는 단순하지 않다. 레이브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해방감은 곧 상실감과 슬픔으로 전환된다. 이 감정들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뒤섞이며, 불안한 상태를 형성한다.     그 결과 '시라트'는 이상한 꿈처럼 관객에게 남는다. 장면의 세부를 또렷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몸의 감각은 분명하게 각인된다. 저음의 윙윙거림과 모래의 질감, 지옥의 아래와 천국의 한 조각 사이에서 면도날 위를 걷는 듯한 감각. 이 영화는 이해되기보다 체험되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도달한다.     사막이라는 공간은 이 감각을 증폭시킨다. 물도 없고 피할 곳도 없는 땅에서 느껴지는 파멸감은 인물의 선택보다 환경에서 비롯된다. 광활한 풍경은 인간을 작고 무력하게 만든다. 인물들은 자연의 변덕과 자신의 근시안적인 판단에 쉽게 희생된다. 이때 사막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영화의 윤리적 조건이 된다. 레이브의 집단적 열광조차 이 공간 앞에서는 덧없는 것으로 전락한다.     후반부의 충격적인 전환은 이 영화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이 반전은 서사를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균열을 남긴다. 많은 관객은 결말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시라트'는 만족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루이스와 에스테반의 고난에 찬 여정은 완결되지 않는다. 그 체험 자체로 충분한 밀도를 지닌다. 비전문 배우들을 포함한 출연진의 연기는 이 위험한 구조를 끝까지 지탱한다.     '시라트’는 완결된 영화라기보다 결핍을 드러내는 영화다. 날것 그대로의 카타르시스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통과하고 있는가.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목적지나 건너야 할 다리를 보여주기보다, 불안정한 경계 위에 머무는 상태를 지속시킨다. 그 끝에 남는 것은 해석이 아니라 신체에 각인된 감각이다. 이 공허함은 실패의 흔적이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자리, 다시 말해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감각에 가깝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제98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목적지 여정 모로코 사막 정신적 사막 사막 외곽

2026.02.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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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이라는 길, 그 위험한 여정"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 김유숙) 주최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가 21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00여명이 모인 상영회에는 다큐멘터리 공동제작자인 수미 테리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영화를 통해 북한 탈출기를 생생히 증언한 갈렙 선교회 김성은 목사가 잠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김유숙 회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최종 후보작 등으로 선정됐던 영화를 한인들과 제작진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감회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통일의 길을 여는 각종 사업들을 진행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탈북 여정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워싱턴 한인 회장 김유숙

2024.04.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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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과 마무리 여정 함께해요”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지난 3일 세리토스 퍼포밍아트센터 시에라룸에서 연례 갈라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 행사엔 약 210명이 참석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16년 전 소망소사이어티를 설립하고 나서 주위에서 ‘왜 죽음을 이야기하는가’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물 파기 사업을 위해 차드를 방문했다가 현지 어린이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생명 살리기를 포함한 소망소사이어티의 활동에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소망 측은 이날 소망을 이끌어온 유분자 이사장, 박순빈 샌디에이고 지부장, 정영길 목사, 유수옥 장로, 강친효, 현월서씨 등 총 6명의 봉사자에게 대통령 봉사상을 수여했다. 후원의 밤 행사는 시니어 생활건강 가이드2 출판기념회와 아르모니아 싱어즈 자선음악회를 겸해 열렸다.   소망 측은 지난 2021년 만 65세가 돼 메디케어를 받는 시점부터 장례에 이르는 노년 생활 전 과정에 걸쳐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를 담은 시니어 생활건강 가이드를 발간한 데 이어 이 책의 증보판을 최근 펴냈다.   신혜원 소망 사무국장은 “처음 가이드를 낸 이후 각종 법과 규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업데이트한 내용과 처음 가이드를 만들 때 누락된 내용을 합쳐 많은 부분을 다듬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소망 측은 가이드를 받아보길 원하는 이가 신청하면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는 소망 사이프리스 사무실(5836 Corporate Ave, #110)에서 가져가면 된다.  우편으로 책을 받길 원할 경우, 우송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남성 중창단 아르모니아 싱어즈는 멋진 화음을 선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망은 소망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 아프리카 빈국 차드를 위한 쌀 보내기, 우물 파기, 학교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가이드 신청을 포함한 제반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마무리 여정 마무리 여정 가이드 신청 시니어 생활건강

2023.1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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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남은 삶의 여정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면 SBRT (South Bay Running Team) 마라톤 회원들은 토런스에 있는 엘레티로(El Retiro)공원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레돈도비치 바닷가에서 뛰고 걷는다. 나도 10여년 넘게 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달리지는 못하고 굽이치는 파도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1시간 넘게 걷는 것으로 대신한다. 내게는 토요일에 느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바닷가를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오늘따라 여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우리는 모두 본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있다. 이는 나이 든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해 보는 과제일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트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삶의 균형을 잃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균형 잡힌 삶’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적인 삶이란 자기의 목표와 가치관에 맞게 외부의 환경 및 사회적 요소, 즉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 속에서 경제적 성공, 사회적 인정, 물질적 안정 등 외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반면, 내적인 삶이란 경험, 감정, 정서, 가치관 및 목표 등 개인의 내부적인 만족에 중점을 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자아 발견, 정서적 안정, 마음의 평화, 정신적인 성장 등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계발, 자신의 가치관 발견 등 내적인 성장과 개발에 집중하는 삶을 말한다.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 든 사람은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보내야 좋은지 생각해 볼 과제다. 우리는 각자 본인의 가치관에 맞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삶을 설계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즐기며,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내적 발전과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는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된다.     가족, 친구, 개인적 발전 및 취미, 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 속에서 각기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우리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바쁘고, 때로는 힘든 이곳 생활 속에서 자신을 찾고, 또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커다란 만족을 줄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걸은 지도 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문구가 생각난다.   ‘인생은 노트북과 같습니다. (Life is like a Notebook.)   하나님은 이미 두 페이지를 기록하셨습니다. (Two pages are already written by God.)   첫 번째 페이지는 출생,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죽음입니다. (The first page is Birth. The last page is Death.)   가운데 페이지가 비어 있습니다. (The center pages are empty.)   그러니 미소와 사랑으로 채우십시오.(So, fill them with Smile and Love.)’   삶을 다하는 날까지 노트북의 비어 있는 공간을 웃음과 사랑으로 채우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   이명렬수필 여정 가치관 발견 사회적 경제적 사회적 요소

2023.11.02. 20:23

"통일 여정에 힘 모읍시다"…21기 평통 출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OCSD평통, 회장 설증혁)가 지난달 31일 출범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가든그로브의 하이엇 리전시 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엔 OCSD평통 자문위원들과 석동현 한국 평통 사무처장, 강일한 평통 미주 부의장, 김영완 LA총영사, 조봉남 OC한인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석 사무처장은 이날 정영동 한국 평통 해외 상임위원, 앨리스 정 샌디에이고 지회장, 김철호 피닉스/라스베이거스 지회장, 박희준 총무 간사에게 간부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김남희, 김재석, 김진섭, 구성모, 류민호씨에게 자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허원석, 윤진영 자문위원은 대표로 자문위원 선서를 했다.   설증혁 회장은 취임사를 겸한 환영사에서 “청소년과 젊은이에게 통일 의식을 고취, 미래의 통일 주역으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다양한 안보와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여성 통일 콘퍼런스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문위원들에게 “통일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가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석 처장은 출범식이 끝난 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민주평통의 역할’이란 주제로 안보 강연을 했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축사를 했다. 참석하지 못한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은 축하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보내왔다.   21기 OCSD평통 임원진은 설 회장 외에 윤영걸 수석부회장, 김경자 상임부회장, 박희준 총무 간사, 이준성 특임 간사, 주수경 재무 간사, 김덕재 부재무 간사로 구성됐다.   애리조나 분회장은 유영구, 라스베이거스 분회장은 채기석, 뉴멕시코 분회장은 한광윤씨가 각각 맡는다.   상임고문은 김동수, 김진모, 권오식, 웬디 유, 임천빈, 최정택, 한광성씨다. 고문은 김건상, 김동준, 김종민, 송동진, 유재홍, 이소연, 이정태, 전태진, 조래복, 조선환, 주은섭씨가 맡았다.   OCSD평통은 산하에 경제통상, 공공외교, 교육, 남북협력, 기획홍보, 대외협력, 문화예술, 사회복지, 여성, 종교, 정보통신, 지역협력, 청년, 체육 등 총 17개 위원회를 뒀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여정 출범 라스베이거스 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 샌디에이고 지회장

2023.10.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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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정보] “삶의 마지막 여정 함께” 외

“삶의 마지막 여정 함께” 치매나 암 등 더 이상 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의료진이 더 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고 진단하는 경우 필요한 것이 바로 호스피스 서비스다. ‘엘림 웰케어 호스피스(Elim Wellcare Hospice)’는 지난 2006년부터 환자의 통증 및 증상을 관리함으로써 편안하고 의미 있게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왔다. 환자와 가족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함께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맞춤형 의료 간호팀을 확보하고 있다. 메디케어나 메디칼이 있는 경우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며,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환자의 소셜 혜택 및 간병인 서비스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의: (626)793-7511   방송인 김흥국과 유럽 5개국   크루즈 여행의 대명사 ‘크루즈여행닷컴’은 방송인 김흥국이 동행하는 유럽 5개국 여행을 출시했다. 총 10일 동안 프랑스의 몽생미셸과 르하브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르쉴, 브뤼헤, 겐트, 영국의 사우스햄튼과 런던, 독일의 함부르크를 여행한다. 요금은 1인당 2999달러로 선착순 15쌍에게 발코니 뷰 케빈이 제공된다. 김흥국과 함께하는 1차 출발일은 10월 27일이고 그 뒤로 11월 17일, 12월 1일에도 여정을 이어간다.   ▶문의: (213)800-6367   “치과 빌링 한국어로 배우세요” 미주 지역 유일 한국어 치과 빌링 교육 전문 기관인 ‘YM Dental’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3일 집중 빌링 세미나를 개최한다. 평생 정년 없는 전문직으로의 이직을 원하는 한인 혹은 전문적인 빌링이나 상담 교육에 목말라 있던 1년 이내의 치과 근무 경력자가 대상이다. 소수 정예로 선착순 마감되는 이번 세미나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삼 일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YM Dental의 특별 교재와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며, 참가비는 일 인당 1200달러다. ▶문의: (213)770-0575, [email protected]   비비닥, 프라이드 치킨 $15.99 ‘비비닥치킨(BEE BEE DAK)’은 그랜드 오프닝을 기념한 빅 세일을 이어가고 있다. 비비닥은 행사 기간 동안 옛날 방식 그대로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스페셜 프라이드 홀 치킨을 기존 24.99달러에서 특별 세일가인 15.99달러에 제공한다. 또한 2마리 이상 주문 시 감자튀김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 외 양념 치킨, 강정 치킨, 반반 치킨 등도 세일하고 있다. 배달은 안되지만, 투고 주문은 전화로 가능하다. 비비닥치킨은 LA 웨스턴과 워싱턴 코너에 위치하며,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오픈한다.   ▶문의: (323)840-3164 ▶주소: 2190 W. Washington Blvd, Los Angeles   3000달러 무료 리프팅 이벤트   리프팅 명가 ‘미라클 레이저 클리닉 센터’는 2023년형 최신 울세라 2대를 새롭게 도입하고 이를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다. 미라클은 리프팅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 2023년형 울세라 멤버 구입 시 3000달러 상당의 써마지 FLX를 무료로 1회 시술해 준다. 더 깊숙한 곳부터 당겨주기 때문에 훨씬 적은 통증으로도 리프팅, 처진 볼살, 이중턱, 목주름 등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미라클은 피코슈어-프로 멤버 패키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도 울세라 또는 써마지 시술 1회를 서비스하고 있다.   ▶문의: (213)264-1146   마이코, 청매실 축제 ‘LA e마이코백화점’은 청매실 축제를 펼치고 있다. 하이데저트 청정 지역 팔렌에서 매일 수확한 일등품 매실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한다. 중간 마진 없이 파운드당 7.99달러에 만나볼 수 있다. 그 외 대한민국 최고 먹거리도 입하했다. 입맛을 돋우는 낙지 젓갈, 오징어 젓갈, 창난젓은 3개 구입 시 1개가 공짜 선물로 따라온다. 제주 참굴비, 제주 은갈치(특대), 꼬막장, 완도 전복 등도 준비되어 있다. LA 웨스턴과 산 마리노 코너,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너편에 위치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323)734-1234 알뜰정보 여정 방송인 김흥국 치과 빌링 간병인 서비스

2023.06.22. 20:12

[열린광장] 광야 여정 가는 모습

삶의 여정을 가는 각자 모습이 소중하다. 누가 대신 갈 수 없는 고유한 여정이다.  해마다 자신의 여정을 잠시 돌아보게 되는 사순절(The Lent)이 얼마 전 시작됐다. 이 시작을 알리는 예식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이라 명명한 데는 그 의미가 함축적이다. 소유와 안락을 목표로 걸어가던 삶의 시간을 잠시 놓아두고, 마치 재를 머리부터 온몸에 뒤집어쓰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가장 낮은 자세로 내려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병원에서의 이 상징적 기도예식은 메디칼 케어팀의 특징을 고려해 참여하게 된다. 근무팀이 바뀌는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채플린의 순회 스케줄이 짜인다. 스피리추얼 케어를 담당하는 채플린 오피스는 각 층에 도착하는 예정시간을 알리고, 오후 마지막 모임은 환자가족과 응급환자 케어로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채플모임으로 예식을 마친다.     직원들을 위한 ‘재의 수요일’ 예식은 먼저 헬스케어 전문인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특별한 소명을 돌아보고 감사한다. 그리고 본래 재와 흙에서 생명의 호흡을 얻어 시작된 이 삶의 의미를 기억하고 다시 재와 흙으로 돌아갈 삶의 여정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긍휼의 언약을 간구한다. 이 기도회 마침은 준비한 재를 참석한 직원들의 이마에 묻혀주는 것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삶의 여정을 겸허히 마음에 새기게 하는 예식이다.     사실  40일 동안의 사순절 기간은 더 넓은 시각도 갖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 보여진다. 우리 주변과 커뮤니티, 넓게는 후손들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는 이타적 시간이 될 수 있다.     지난 3년여 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 또한 여전한 인종차별주의, 자원봉사 가치의 약화, 사회정의 부재, 의료 불공정, 총기폭력, 식품 윤리, 전쟁과 재난,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같은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기도와 관심의 리셋도 가능하다. 우리 후손들의 안락한 삶의 영위 여부가 현세대의 커뮤니티 의식과 관심에 달려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재와 흙으로 상징되는 사순절이지만 결국은 개인이나 인류가 목말라 하는 미래에 대한 시선을 새롭게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예식의 의미가 매우 깊다.  철학자 솔엔 키르케고르가 던지는 질문과 연관된다. “당신의 삶의 기초는 무엇인가?”  삶의 의미를 자문하게 하는 피할 수 없는 실존적 질문 아닌가. 사순절은 각자 삶의 여정 가운데 주어지는 마음의 리셋 기회라 하겠다.     기원전 6세기경 쓰인 한 시편의 울부짖음과 찬미를 통한 그 여정의 소리를 들으니 맥박이 요동하듯 한다. “주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간구할 때 들으셨도다.”   이민자로서 걸어가는 이 곤고한 광야 여정에서, 지금 어디쯤 있던지, 각자 형편대로 40일의 리셋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함께 ‘재의 수요일’ 시선을 통해 실존적 모습과 약속의 언약을 동시에 보며 여러분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삶의 언약으로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 미주장신 교수열린광장 광야 여정 여정 가운데 상징적 기도예식 사순절 기간

2023.03.07. 20:10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7. 16:54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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