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서 한인추정 11세 여학생, 스쿨버스에 치여 사망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11세 여학생이 스쿨버스에 치여 숨졌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3시 13분쯤 애스펀힐 록빌 지역에서 발생했다. 얼 B. 우드중학교에 재학 중인 서머 임(Summer Lim·11·사진) 양이 하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바우어드라이브에서 러셋로드로 우회전하던 스쿨버스에 치였다. 임 양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학생들이 타고 있었으나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과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임 양은 미술과 독서를 좋아하고 모험심이 강한 아이로 알려졌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밝고 용감한 성격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집에서는 여동생과 남동생을 돌보는 맏이였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역 주민들은 현장 교차로에 꽃과 인형, 손편지를 놓으며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0일과 11일 록빌 소재 매너우즈교회(Church of Christ at Manor Woods)에서는 수십 명이 참석한 추도 예배와 촛불집회가 열렸다. 마크 루이스 부목사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였다”며 “한 아이의 죽음을 감당하기 어렵지만, 공동체가 함께 울고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디 슬랫코프 얼 B. 우드중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두의 가슴이 찢어진다”며 “학생과 가족, 교직원 모두를 위해 심리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양의 지인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장례비 마련을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게시된 글에는 “서머는 그림을 좋아하고 책을 즐겨 읽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긴 아이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이 이 슬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다. 강한길 기자온라인용 메릴랜드 여학생 스쿨버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몽고메리카운티 경찰
2025.10.13.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