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보험료 연 1100달러↑…플랜 변경 31일 전에
연방 정부의 추가 건강보험 보조금 종료로 보험료 인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커버드 캘리포니아가 기존 가입자들에게 보험 플랜 재점검과 변경 여부 검토를 당부했다. 가주 건강보험 거래소인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21일 건강보험 가입 및 플랜 변경 마감일인 이달 31일 이전에 현재 선택한 보험이 여전히 적절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보건 예산 축소 여파로 올해 가주에서 170만 명 이상이 보험료 급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특히 기존 플랜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본인 부담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플랜 변경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코파크에 거주하는 영화 촬영 스태프 호르헤 데스트라데(58)는 최근 가족의 연간 건강보험료가 약 4200달러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은퇴를 대비해 저축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험료 급등이 큰 부담”이라며 “선택지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스트라데는 지난해 가주에서 오바마케어(ACA·가주는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약 200만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 다수는 팬데믹 기간 도입된 ‘확대 보조금’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낮춰왔으나, 해당 제도가 올해 1월 1일부로 종료되면서 보험료가 급등했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PPIC)에 따르면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연 소득 6만2000달러 이하 개인 가입자의 보험료는 연간 약 11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지역에서 연 소득 12만8000달러 이하 4인 가족의 경우 연간 인상폭은 약 3630달러에서 최대 4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남가주는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은 편이다. PPIC는 북가주와 중가주 일부 카운티에서 가족 보험료가 평균 연간 1만1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샌베니토 카운티의 경우 최대 1만37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영리 보건 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의 전국 조사에서도 2026년 보험료가 평균 114%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료 급등은 가입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베이 에어리어 뉴스 그룹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자료를 인용해 가주 전체 가입자가 전년 대비 약 31% 감소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바마케어 추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보험료 인상 부담으로 등록자가 약 140만 명 감소했다. 지난 3일 기준 ACA 가입자는 2280만 명으로, 지난해 전체 등록 기간의 2420만 명보다 140만 명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약 80만 명 감소한 수치다. 헬스케어 정책 전문가들은 자동 갱신된 가입자들이 인상된 첫 보험료 고지서를 받은 뒤 해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몇 달간 가입자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보험료 인상 부담이 크지만 건강보험은 개인과 가족의 신체적·정신적·재정적 안전망”이라며 “31일까지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지 않으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준 기자보험료 급등 연간 건강보험료 보험료 급등 가족 보험료
2026.01.25. 19:25